김천시의회 정기인사 소통부족 성명서 발표 유감

발행일 2019-01-14 20:03:4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김천시가 1월1일자로 단행한 인사에 대해 김천시의회가 “시민들과 소통부족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하자, 공무원 노조와 시민단체가 발끈하고 나서는 등 곱지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천시의회는 최근 ‘김천시 인사 유감 표명’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민선7기 첫 조직개편에 따른 승진ㆍ전보 등 대대적인 인사요인으로 인해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가 어려움도 많고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집행부의 소통 부족 인사에 대해 진중함이 아쉽다”고 밝혔다.

특히 시의회는 ‘직렬에 부합되지 않는 인사배치’, ‘사무관 교육 수료 한달도 안된 공무원의 장기교육 대상자 지정’, ‘물의를 일으킨 간부 공무원의 승진 및 요직부서 배치’ 등을 지적하며 시민들이 납득하기가 어려운 부분은 집행부의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길 촉구했다.

김천시의회 성명서 발표에 공무원노조 김천시지부는 “김천시의회가 시민의 대표기관이지만, 이번 인사로 인해 정말로 시민과의 소통을 단절해 유감인지 시의회 의원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인사여서 유감인지 진정한 의도가 의심스럽고 의원들의 입장만 중요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민의의 대변자로서 본연의 일에만 충실하라”며 반발했다.

시민단체인 김천바른시민모니터단도 성명서를 내고 “시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부당한 인사개입 시도를 중지하고, 당면 지역 현안해결에 집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천시의회의 한 의원은 성명서 내용관련 물음에 “인사개입이 아니다. 집행부의 잘못된 인사에 대해 불만이 있는 공무원들이 많아, 앞으로 소통인사를 요구하는 차원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의회 성명서 중 “인사는 시장의 고유권한이지만, 읍면동장 인사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지역구 시의원들과 사전에 협의를 해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인사원칙과 기준이 미흡해 혼란과 불신을 초래할 경우, 적극적인 인사검증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갈것” 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같은 내용을 보면, 시의회의 인사개입 오해소지가 있다. 그동안 전임시장들은 지역구 시의원들과 사전협의하에 읍면동장 인사를 해왔는데, 이번 인사는 전혀 반영되지않았다는 것으로 비춰질 수 가 있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시의원들의 입맛(?)에 맞는 읍면동장을 발령내 달라는 것으로 밖에 볼수 없다.

김천시의회의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활동이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기를 기대해 본다. 안희용 사회2부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