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레온이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레온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기아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8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공 자체는 좋았다.
최고구속은 151km를 찍었고 전반적으로 140km대 후반대의 속구를 꾸준히 뿌렸다.
하지만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홈런 2개를 포함 장단 12안타를 맞으며 대량실점 했다.
1회부터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를 허용했다. 강한울에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3루가 됐고 김주찬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나지완에게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2점 홈런을 맞고 말았다. 스코어는 0대3.
2회에는 선두타자 서동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번트 실패와 병살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 들어서 또 한번 대량 실점했다.
김호령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강한울에게 중전 안타, 김주찬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다음 나지완에게 적시타로 1대5, 필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까지 맞으며 3회에만 4점을 내줬다.
4회에도 1점을 더 내주고 5회에 오른 레온은 선두타자 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2사 1루에서 이호신에게 2루타를 허용해 2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성우를 삼진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끝마쳤다.
삼성은 결국 기아에 2대9로 패하며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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