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단 창단 증가’…장애인 선수에 희망 주는 대구 기업

발행일 2018-03-19 20:36:5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현재 10종목 13개 팀 50명…2016년보다 22명 늘어
올해 30명 이상 기업체에 채용될 수 있도록 박차

대구지역 민간 기업의 장애인 스포츠단 창단이 늘어나고 있다.

대구시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구시장애인체육회가 ‘민간기업 장애인 스포츠단 창단 사업’을 본격 추진한 결과다.

현재 대구 장애인 실업팀은 10종목 13개팀 50명으로 2016년 기준 5종목 5개팀 28명에서 크게 늘어났다.

민간 기업의 경우 8개 기업체에서 22명의 장애 체육선수들을 고용해 스포츠단을 운영 중에 있다.

곽병원이 2016년 지체 및 청각장애선수들로 구성된 볼링단을 창단한 데 이어 보강병원(탁구)과 아바코(육상), 경산중앙병원(사격, 테니스), 우리들병원(유도), 신성에스엔티(테니스, 수영), 아바텍(수영) 등에서 장애인 스포츠단을 꾸려나가고 있다.

민간기업 외에는 대구시청(농구,탁구)과 달성군청(테니스), 도시철도공사(양궁), 도시공사(배드민턴)가 실업팀을 운영중이다.

이같은 스포츠단 활성화를 바탕으로 대구는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5위의 성적을 거두며 전년(8위)보다 3단계 뛰었다.

또 지난해 7월 열린 터키 삼순 데플림픽대회에서도 곽병원 볼링팀 소속 김지은 선수가 금 1, 은 4, 동 1개를 획득했고, 대구백화점 소속 김태영 선수는 사격에서 금3, 은1개를 목에 걸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구시는 그동안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 체육선수들이 민간 기업에서 안정적으로 선수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구시장애인체육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간기업의 장애인 스포츠단 창단을 유도해왔다.

올해는 30명 이상의 장애 체육선수들이 기업체에 채용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업체와 접촉해 장애인 스포츠단이 창단에 되도록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한만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장애 체육선수들이 체육에 대한 꿈과 희망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의 많은 기업체에서 스포츠단 창단에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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