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J리그 퇴출위기

발행일 2002-08-10 00:06:1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중인 ‘태극전사’ 황선홍(34∙가시와)이 퇴출위기를 맞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 호치’는 9일자에 가시와 레이솔이 지난 8일 스티브 패리먼(영국) 감독의 경질을 결정하면서 팀의 쇄신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최근 부상 중인 스트라이커 황선홍이 해고될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고바야시 가시와 사장은 “황선홍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고 외국인 선수 구성의 문제도 있어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해 퇴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고바야시 사장이 “어정쩡한 상태는 좋지 않다”면서 조만간 선수와 논의한 뒤 결론을 낼 의향을 내 비쳤다고 보도해 황선홍의 퇴출이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포니치’는 이날자 신문에 가시와가 전력 보강을 위해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히카르딩뇨의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외국인선수 출전한도 등을 감안해 부상중인 황선홍을 전반기가 끝난 뒤 내 보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도했다.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에 한 몫을 했던 황선홍은 지난 99년 세레소 오사카에서 뛸때 득점왕에 올랐고 2000년 가시와로 이적한 가운데 지난해 10골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월드컵대표팀 차출과 부상으로 올들어 팀 기여도가 떨어졌다.

특히 황선홍은 월드컵 이후 팀에 복귀하고도 월드컵때 입은 부상의 후유증 때문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최근 6연패로 J1리그 16개팀 중 12위로 쳐진 팀 상황속에 입지가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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