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밑그림 차곡차곡…비시즌에도 바쁘디 바쁜 대구FC

발행일 2018-12-17 20:10:5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선수보강에 총력…포지션별 선수 3명 영입 예정 조현우 이탈 시 포레스트 아레나 흥행 차질 우려도



창단 첫 우승을 일궈낸 대구FC의 올겨울은 2019시즌 더 큰 비상을 위한 움직임으로 어느 때보다 바쁘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 예선 통과와 리그 첫 스플릿A 진입, 포레스트 아레나 흥행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 시즌구상 및 전력보강에 나서고 있다.

현재 대구는 비시즌 기간 선수보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구의 내년 목표는 K리그1 상위권 그룹(1~6위)인 스플릿A 진입과 ACL 16강 진출(조별리그 예선통과)로 리그와 ACL를 병행하려면 두터운 선수층은 필수다.

구단 재정 등을 고려해야 하는 터라 구체적인 영입 리스트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타 구단의 베테랑 선수를 찾고 있다. 포지션은 공격수,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센터백) 등이다.

또 2019시즌 신인 선수 영입 및 R리그에서 활약하는 유망주를 발굴할 계획이다.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는 “팀에 젊은 선수가 많아 나이도 조금 있고 확실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그래서 포지션별로 총 3명의 선수영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의 계획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조현우의 해외진출’이라는 커다란 변수가 존재해 그동안 걱정하지 않았던 뒷문까지 걱정도 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대구는 현 스쿼드를 100%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조현우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조현우는 이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복수의 유럽 구단에게 관심을 받았지만 군 입대 문제가 발목을 잡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걸림돌을 제거한 상태다.

유럽리그 축구클럽에서 구애가 이어질 경우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 조현우도 해외진출 의지가 강하다.

조현우가 이탈하게 되면 내년 첫 선을 보이는 새 축구전용구장인 포레스트 아레나의 흥행에도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

조현우는 2013년 대구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뒤 원클럽맨으로 국가대표 수문장까지 올랐다. 월드컵에서 신들린 선방을 보인 조현우는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는 등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구FC 관계자는 “조현우의 거취가 정해진 것은 없지만 떠나게 된다면 구단과 조현우가 윈-윈 할 수 있는 이적일 경우 대승적인 차원에서 붙잡지 않을 방침”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내년시즌을 구상ㆍ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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