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역사 속으로 저문 ‘83라인’…새롭게 떠오르는 ‘90라인’

발행일 2018-12-18 20:14:1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삼성 이끈 장원삼·조동찬·최형우·권혁·안지만·손주인 2018시즌을 끝으로 와해…새로운 기둥 90라인에 기대 이학주·김동엽 영입으로 2루수 포지션·타선에 무게



2010년대 초 프로야구 KBO리그를 호령하던 삼성라이온즈 83라인이 2018시즌을 끝으로 와해됐다.

대신 90라인이 새롭게 구축될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1~2015년 삼성의 주축이었던 장원삼, 조동찬, 최형우, 권혁, 안지만, 손주인 등이 83라인의 주인공.

견고했던 이들은 삼성 왕조를 이끌며 통합 4연패로 삼성 왕조를 구축했다.

하지만 최형우와 권혁은 FA(프리에이전트)로 팀을 떠났고 안지만은 개인적인 일탈로 팀을 떠나야 했다. 팀 내 입지가 좁아진 장원삼은 자진 방출을 택했고 LG에서 새 출발 하기로 했다. 조동찬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삼성 3군 코치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내년 시즌 만 36세가 되는 손주인은 3대3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다가 이번 시즌 친정팀으로 복귀, 265타수 63안타 타율 0.238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삼성은 새로운 기둥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90라인이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삼성 주전급 선수 중 1990년생 동갑내기에는 김상수, 박해민, 정인욱이 있다.

2018시즌 삼성의 주장인 김상수는 FA 선언을 했지만 “원클럽맨이 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재계약 의지가 강하다.

박해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군 문제를 해결하면서 주전 중견수를 맡으며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삼성팬들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인 정인욱은 올 시즌 19경기 31이닝 1승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특히 삼성은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이학주와 김동엽을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1990년생이다.

이학주는 충암고 출신으로 2009년 계약금 115만 달러를 받고 시카고 컵스에 입단, 해마다 유망주 랭킹에 오를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3년 메이저리그 승격까지 바라봤지만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무산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유격수로 활동한 이학주는 2루수 포지션에도 자신감을 보이는 만큼 김상수가 잔류할 경우 ‘동갑내기 키스톤 콤비’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지영을 내주고 얻은 김동엽은 삼성 중심 타선의 무게를 한층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김동엽은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확도와 출루율 측면만 가다듬으면 삼성의 새로운 해결사로 성장할 수 있다.

올 시즌 반등에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 새로운 왕조 구축의 발판을 위해서는 2019시즌 1990년생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삼성팬들은 벌써 90라인의 활약을 기다린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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