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내년 스플릿A 첫 도전] ‘대구판’ 조광래 유치원…설레는 팬심 “내년에도 부탁해!”

발행일 2018-12-11 20:31:3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997년생 김대원·정승원·장성원17일 U-23 대표팀 동계훈련 합류



창단 첫 우승을 일궈낸 대구FC의 비상은 어디까질까.

대구는 시민구단의 한계를 극복하고 내실 있는 투자의 결실을 보면서 ‘젊음’이란 팀 컬러로 자리 잡았다.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대구 선발 라인업 평균 나이는 24.9세로 울산(28세)보다 젊었다.

젊은 선수를 주축으로 내년 시즌 K리그 스플릿A 첫 진입에 도전하는 대구는 팬들의 마음을 벌써 설레게 하고 있다.

팀 컬러가 확실해진 데에는 ‘대구판’ 조광래 유치원이 존재한다.

조광래 유치원의 유래는 2010년 만들어졌다.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는 경남 감독 시절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대거 발굴해냈고 팬들은 ‘조광래 유치원’이라고 신조어를 만들었다. 당시 이용래(수원 삼성), 윤빛가람ㆍ김동찬(상주 상무), 서상민(전북 현대) 등을 키워냈다.

현재 대구판 조광래 유치원은 현재진행형이다. 그 중심은 1997년생인 ‘대승라인’으로 불리는 김대원, 정승원과 장성원이 있다.

김대원은 보인고를 졸업하고 2016시즌 대구FC에서 프로에 데뷔한 공격수다. 작은 키(172㎝)에도 뛰어난 기술과 드리블, 골 결정력을 갖추고 있다. 김대원은 3시즌 동안 R리그 37경기에서 17득점 13도움, K리그 33경기 4득점 6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FA컵에서 대구가 우승하는 데 크게 기여한 선수로 거듭났다. 32강부터 합류한 김대원은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역할을 했다.

정승원 역시 2016년 대구에 합류한 공격수로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 장점. 2017시즌부터 경기에 나서기 시작해 올 시즌까지 K리그 40경 4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장성원은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한 선수로 시즌 초 R리그에 출전하면서 기량을 쌓은 뒤 28라운드 데뷔전을 시작으로 부상으로 빠진 주전 정우재의 공백을 깔끔하게 메웠다.

이들 모두 대구의 미래로 U-23 대표팀에 선발돼 오는 17일 동계훈련에 합류한다.

또 1994년생 홍정운도 조 대표 체제하에 성장해 대구의 중앙 미드필더로 뛰며 재능을 만개하고 있다.

젊은 선수의 다양한 경험은 대구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올 시즌 전반기 강등권에서 머물던 대구는 후반기(13승4무7패) 에드가, 세징야와 더불어 유망주들의 활약으로 기적처럼 반등했다.

대구는 FA컵 우승이란 큰 경험과 올 시즌 후반기 보여준 저력을 토대로 내년 시즌 첫 스플릿A 진입 및 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도전한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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