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올스타 피날레 안방서 맞는다

발행일 2017-01-19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프로야구 올스타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최
‘은퇴시즌’ 이승엽, 어떤 활약 보여줄지 기대감
KBO·구단도 관련 프로그램 등 만반의 준비

은퇴를 앞둔 삼성 이승엽이 고향인 대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던 올스타전에서 이승엽이 팬사인회에 참석하는 모습. 삼성라이온즈 제공


운명일까. 마지막인 만큼 확실하게 보여주고 갈 수 있게 됐다.

올해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대구에서 열리기로 확정된 가운데 은퇴를 앞둔 ‘국민 타자’ 이승엽의 출전이 어떤 장관을 연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O는 18일 2017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7월15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이승엽이 밝힌 자신의 프로로서 야구인생 마지막 해인데 하필 삼성의 홈인 대구에서 잔치가 열린다는 게 꼭 운명 같다.

일단 지난해 드림올스타(두산ㆍ삼성ㆍ롯데ㆍKT) 지명타자 부문 투표에서 압도적인 차로 1위에 올랐던 그이기에 올해도 부상만 입지 않는다면 올스타전에 무난히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올스타전은 2010년 열렸던 올스타전이 생각나게 한다.

그해 7월24일 대구에서 올스타전이 열렸었는데 그때도 푸른 피의 사나이 양준혁(전 삼성) 해설위원이 은퇴를 앞두고 있었다. 양 해설위원은 당시 박정권(SK)의 발목 부상 탓에 대체 멤버로 합류했다.

그리고 7회말 1사 1, 2루서 금민철의 공을 때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포를 만들었다.

이날 홈런으로 양준혁은 역대 최고령(41세 1개월28일) 홈런이라는 기록을 새로 썼다.

은퇴 시즌인데다 고향에서 홈런을 쳐냈으니 본인은 물론 팬들도 이보다 더 짜릿할 수 없었다.

바로 이승엽이 만들어 낸다면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라고 볼 수 있다.

구단과 KBO 측에서도 이승엽의 은퇴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KBO는 이승엽의 은퇴를 기념해 올스타전에서 팬들과 함께 이승엽의 야구인생을 되돌아보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며 구단에서도 각종 은퇴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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