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빅리그 출신 ‘우타거포’ 다린러프 영입

발행일 2017-02-20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좌완에 강한 모습 ‘기대’…주로 1루수 출전할 듯
국내 메디컬테스트 마치고 오키나와 캠프 합류

삼성라이온즈가 외국인선수 영입을 마무리했다. 지난 17일 다린러프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마지막 외인은 메이저리그 출신 다린러프였다.

삼성라이온즈는 지난 17일 새 외국인타자 다린러프와 총액 11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일본프로야구 한신타이거즈 4번타자 출신 마우로 고메즈와 협상이 결렬된 후 여러 후보를 고른 끝에 다린러프를 잡았다.

러프는 올 시즌 삼성라이온즈의 외국인선수 영입 전제조건이 된 국내 메디컬 테스트를 17일 대구에서 마쳤다.

러프는 18일 오키나와로 이동, 라이온즈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김한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원했던 외국인타자의 조건에 부합되는 선수다.

키 192㎝, 체중 105㎏의 체격 조건을 지닌 러프는 우투우타 유형의 거포 스타일이다.

내ㆍ외야를 겸할 수 있는데, 라이온즈 전력 구성상 1루에 주로 서게 될 전망이다.

1986년 7월28일생으로 만 31세인 러프는 미국 오마하 출신이다. 2009년 필라델피아 20라운드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했다.

입단 후 줄곧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상ㆍ하위 리그에서 뛰어오다 지난해 말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바 있다.

삼성은 러프가 2016년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에서 20홈런을 기록할 때부터 그를 주목해왔다.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동안 타율 2할4푼, 35홈런, 2루타 35개, 96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2013년에는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73경기를 뛰면서 14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8시즌 동안 타율 2할9푼5리, 95홈런, 414타점을 기록했다.

러프의 장점은 역시 우타자인 만큼 좌완 투수에 분명 강점을 보인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트리플 A에서 좌완을 상대로 타율 3할3푼1리(130타수 43안타), 10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우완을 상대로는 타율 2할7푼3리(220타수 60안타), 10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좌완을 상대한 절대적인 횟수가 우완에 비해 훨씬 적었음에도 홈런 개수가 같다는 것은 주목해볼 만한 기록이다.

펜스거리가 짧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는 만큼 보다 많은 홈런이 기대된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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