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별들의 향연’ 대구국제마라톤

발행일 2017-03-30 19:52:1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3개국 정상급 선수 35명·동호인 1만4천 명 등 참가
하프코스 올해 첫 선…선두 시계·유도차 전기차로

2017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내달 2일 오전 8시 1만4천여 명의 육상 동호인들과 13개국 35명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시내일원에서 열린다.

중구와 수성구 일원을 3바퀴 도는 풀코스와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하프코스는 벚꽃과 함께 도심 속을 달리며 세계적 수준의 마라토너들이 펼치는 기록경쟁 또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2001년 하프마라톤으로 시작해 2009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인증 국제마라톤으로 승격한 대구국제마라톤은 비교적 짧은 역사지만 IAAF의 실버라벨을 5년 연속 획득해 마라토너라면 한번쯤 뛰어보고 싶어 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현재 IAAF 인증 라벨대회는 전 세계 930여개 국제마라톤대회 중 골드라벨 45개, 실버라벨 17개, 브론즈라벨 27개에 불과하다.

실버라벨은 5개국 이상에서 남자 2시간12분, 여자 2시간32분 이내의 선수가 남ㆍ여 각 5명 이상 참가해야 하며 국내중계방송 실시, IAAF가 요구하는 수준의 도핑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볼 점은 엘리트 풀코스 우승자가 누구일지 관심이다.

제임스 킵상 쾀바이(34)는 지난해 대구대회에서 2시간10분46초로 월계관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에 도전하는 피터 키멜리 소메는 2013년 파리마라톤에서 2시간 5분38초의 기록을 갖고 있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최고기록 수립시 메인스폰서 대구은행에서 1억 원의 포상금을 내걸어 기록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선수로는 남자부 손명준(23ㆍ삼성전자ㆍ2시간12분34초), 여자부는 구미시청 소속의 박호선(31ㆍ2시간31분32초)ㆍ임경희(35ㆍ2시간32분49초)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한다.

마스터즈 부문에는 전국 각지에서 1만4천85명의 동호인이 참가한다. 풀코스에 179명, 하프 1천133명, 10㎞ 8천46명, 건강달리기에 4천587명이 도전한다.

대구에 거주하는 송영수(78)씨는 참가자 중 최고령으로 10km코스에 도전한다. 대구시장애인체육회 52명, 달빛동맹마라톤클럽 123명, 중국 유학생 50명, 대만 단체 62명 등이 참가해 눈길을 끈다.

대회 운영차량을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대구를 알리기 위해 올해 대회부터 선두 시계차와 유도차를 전기차로 대체했다. 이번 대회에 투입되는 전기차는 모두 5대다.

거리응원과 공연에 103팀 6천4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대구시와 대구지방경찰청은 교통통제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대회 준비를 위해 내달 1일 오전 9시부터 대구시청에서 동인파출소 간 교통이 통제된다.

또 2일은 오전 5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구간에 따라 시간차를 두고 통제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국제마라톤대회 홈페이지(http://marathon.daegusport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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