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여자대표팀은 21일 오전 ‘러시아출신 올림픽 선수단(OAR)’을 완파, 이번 대회 예선 1위를 확정지으면서 4강에 진출했다.
컬링은 대구ㆍ경북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유일한 종목이다. 믹스더블을 포함해 남녀 컬링대표팀은 모두 경북체육회 소속이다.
스킵(주장) 김은정과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예선 4위 팀과 4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4강 진출’이라는 쾌거와 함께 여자 대표팀은 완벽한 감각과 팀워크를 자랑하며 예선에서 세계 강호인 캐나다, 스위스, 영국 등을 차례로 물리치며 매 경기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선수 모두 경북의 작은 도시 의성 출신이라는 점과 함께 주장 김은정의 스톤을 던진 후 김영미를 부르는 ‘영미’라는 말이 유행어가 될 만큼 이번 올림픽 최고 스타로 자리 잡았다. 의성 특산물인 마늘을 빗댄 ‘마늘소녀’라는 애칭도 생기며 경기력과 더불어 평창올림픽 흥행에서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21일 열린 일본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로 첫 올림픽을 마감했다. 스킵 김창민과 김민찬, 성세현, 오은수, 이기복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이날 한일전으로 치러진 예선 마지막 경기를 10-4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조7위로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첫 올림픽 무대에서 4승5패라는 성과를 거뒀다. 남자대표팀이 세계랭킹 16위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에서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는 평가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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