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에 재역전…삼성 라이온즈 시즌 첫 2연승 ‘또 물거품’

발행일 2018-04-22 19:53:2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kt위즈 경기서 4-6 패…최충연, 8회서 2피홈런
보니야, 6⅔이닝 8피안타·9삼진·3실점으로 호투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첫 2연승이 이토록 험난하다.

7회 역전에 성공하며 연승을 눈앞에 뒀던 삼성은 바로 다음 이닝에서 홈런에 무너지며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삼성은 22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위즈와 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은 양 팀 선발진들의 호투 속에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삼성 선발 보니야는 6⅔이닝 동안 122개 공을 던지며 8피안타, 9삼진, 3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특히 보니야는 이날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삼성의 마운드 부담을 다소 줄여줬다.

하지만 타자들은 5회까지 kt 선발 니퍼트에 꽁꽁 묶이며 4안타 1득점에 그치며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2-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7회 니퍼트 대신 마운드에 오른 kt 엄생백을 상대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안타로 출루한 뒤 발빠른 박해민도 번트로 내야 안타에 성공하며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이후 이원석 타석에서 더블 스틸에 성공하며 무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원석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4-3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으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분위기는 다음 이닝에서 다시 뒤집어졌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최충연이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4-4로 승부를 원점에 되돌렸다.

이후 윤석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루 상황을 만들었고 이어진 박경수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내주면서 8회에만 2홈런 3실점으로 4-6 재역전을 당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까지 모두 25개 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차례의 연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연승이 중요한 건 경기 분위기를 주도하며 기세를 이어갈 수 있어서다.

삼성의 연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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