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휴가철 대표 음식으로 꼽히던 삼겹살, 수박 등의 인기가 주춤한 반면 쇠고기, 체리, 망고스틴 등 수입육과 수입 과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2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8월21일까지 대구지역 7개 이마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입고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수입육 중에서도 미국산 등심은 104.8%, 호주산 등심은 84%로 크게 신장하는 등 쇠고기 판매가 수입육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반면 휴가철 대표 음식인 국내산 삼겹살, 목살은 각 -12.7%, -5.8%의 역 신장을 기록해 수입육의 매출 호조세와 대비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피서지의 최고 인기 과일인 수박 인기가 시들해지고 대신 아보카도, 망고스틴, 체리 등의 수입 과일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대구지역 7개 이마트 매출을 보면 체리, 망고스틴 등의 수입과일은 10.8% 신장한 반면 수박은 -10.3%의 역신장세를 보였다.
수입과일 중에서도 아보카도는 같은 기간 144.4%, 망고스틴은 49.2%로 크게 신장하는 등 열대 과일이 강세를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뭄과 장마 등으로 수박 가격이 많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다른 과일에 눈을 많이 돌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류 소비도 달라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맥주는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소주는 피서지에서 외면받고 있다.
지역 내 이마트 매출을 보면 맥주 매출은 5.0% 신장했으며, 소주는 -2.7% 소폭 하락했다.
특히 수입맥주는 같은 기간 32.0%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며 최근 맥주시장에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마트 칠성점 이석진 영업총괄은 “해마다 해외여행객 수가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여행지에서 맛보았던 식품을 찾는 고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1∼2인 가구의 증가세로 휴가시즌 소포장 패키지 상품 판매가 급증하는 등 휴가철 먹거리 문화도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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