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김치냉장고…김치·야채·과일 더 맛있게 먹자

발행일 2017-10-18 19:36:3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일반·저염김치 등 종류 구분…채소·곡류 등 식재료 보관 가능
고효율 단열재로 전력소비 감소…탑테이블 형태 적용 제품도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삼성전자매장을 찾은 고객이 신형 ‘삼성 김치 플러스’ 김치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


김장철이 다가왔다.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 제조사들의 신제품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올해 각 업체들은 상향 조정된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을 맞추고, 김치보관 외 식재료 보관 기능 등을 개선해 새로운 신제품을 내놨다.

다목적 냉장고로 자리 잡은 김치냉장고에 대해 알아보자.

◆신제품 봇물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브랜드를 ‘지펠아삭′에서 ‘김치플러스′로 바꿔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치 이외의 다른 식재료를 보관하는 기조가 확산한다는 점을 적극 반영해 식품별 맞춤형 보관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일반김치ㆍ저염김치를 구분하는 김치모드 6개, 채소ㆍ과일, 육류ㆍ생선ㆍ곡류ㆍ장류ㆍ와인 등 식품모드 11개를 포함해 모두 17가지 방식으로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다.

냉장고 윗칸 천장과 후면 전체, 선반과 커튼형 냉각 기능으로 적정 온도를 0.3도 이내에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너비를 기존 91㎝에서 80㎝로 11㎝ 줄이고 내부 수납공간은 기존 대비 17ℓ 늘려 효율성을 높였다.

아울러 삼성 커넥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오랜 기간 주거지에서 떠나 있을 때에도 보관 중인 식재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대표 브랜드인 ‘디오스 김치 톡톡’으로 시장 대응에 나섰다. LG전자의 신제품은 용량 128∼836ℓ의 스탠드형 34종과 뚜껑식 15종 등 신형 김치냉장고 29종이다.

일반 보관 모드보다 유산균을 12배까지 증식시키는 ‘New 유산균 김치+′기능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는 김치의 맛을 3개월 동안 유지시켜주는 기능이다.

냉장고 중간에 서랍 형태 ‘유산균 가드’, 상단에 ‘냉기 지킴 커버’가 장착돼 있고 매 6분 공기를 순환시키는 쿨링케어가 있는 등 3단계로 냉기를 다뤄 내외부 온도 차가 줄어들도록 설계했다.

다용도 분리벽이 내장돼 있어 칸별로 냉동고,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으로 구분해 사용할 수도 있다. 매월 소비전력량은 용량 400ℓ 이상 제품의 경우 약 12㎾h로 효율적인 편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절전 김치냉장고를 내세웠다. 신제품은 102ℓ 소형 스탠드형 5종, 117∼216ℓ 뚜껑형 제품 5종이다.

동부대우전자가 출시한 ‘초절전 클라쎄 다목적 김치냉장고’는 전력 소비량을 매월 8.7㎾h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는 비슷한 규모의 제품 대비 40% 낮은 수치다.

냉기 제어기술과 냉동고용 고효율 단열재를 이용해 소비전력이 낮아졌다. 크기를 축소해 공간 효율성도 높였다.

또 친환경 플라스틱을 이용한 투명 김치 용기를 적용해 매번 냉장고 문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할 필요가 없게 됐다.

제품 상단부를 탑테이블 형태로 구성해 인테리어 기능을 강조했으며 색상은 플로라인 메탈, 메탈 실버 스페이스 실버 등으로 구분했다.

대유위니아도 2018년형 딤채 스탠드형 36종과 뚜껑형 27종 등 신제품 63종으로 시장에 나섰다. 대유위니아는 1955년 국내 최초로 김치냉장고 업계를 개척한 업체다.

원적외선을 통해 신선도를 유지하는 기술인 ‘땅속 바이오(Bio)’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육류와 주류, 장류 등 기타 식재료를 맞춤형으로 보관할 수 있는 특화 기술인 ‘스페셜 디존’ 기능도 강화됐다.

제품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덜하도록 뚜껑형에 ‘슬림 핸들’을 장착하는 등 인체 공학 설계도 적용됐다. 또 소비전력 효율을 높여 기존 제품 대비 28∼30%의 전기료 절감 효과가 있다고 대유위니아는 전했다.

◆김치냉장고 고르는 팁

김치냉장고는 24시간 전원을 켜야 하는 제품인 만큼 에너지효율을 잘 살펴야 한다. 올해 8월부터 김치냉장고에 새로운 에너지효율 등급 기준이 적용돼 전년 대비 1등급 기준이 높아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 김치냉장고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산정 기준을 기존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상향했다. 상위 10%에 속하는 제품에만 1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1등급 제품과 올해 기준의 1등급 제품이 다르다는 것이다. 전기료와 에너지 효율을 따져본다면 올해 8월 이후 기준으로 몇 등급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새로 김치냉장고를 장만한다면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스탠드형이냐 뚜껑형이냐다. 가격만 놓고 보자면 뚜껑형이 저렴하다. 하지만 김치보관이 주 용도인지 여부와 기존 냉장고의 활용도, 집안의 크기 등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추세는 스탠드형이다. 시장조사기관인 GFK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누적기준으로 전체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뚜껑식을 제치고 수량기준으로 61.3%를 차지했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점유율은 2015년 51%, 2016년 59%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김치냉장고에 쌀, 야채, 과일 등을 함께 보관하거나 기존 냉장고 용량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라면 스탠드형이 적당하다. 최근에 나온 김치냉장고들은 김치 외에도 일반 냉장, 냉동으로 칸별 용도를 바꿀 수 있다. 다만 밀폐된 공간에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하다 보면 냄새가 섞여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거나 냄새가 베여 제거가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냄새를 빼주는 청정필터라던가 밀폐력이 어떤지도 살펴야 한다.

스탠드형의 경우 자주 사용하다 보니 집안에 놓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기존 냉장고와의 디자인 조화도 고려대상이다. 삼성 LG전자는 기존의 냉장고 패턴과 맞춘 김치냉장고 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김치보관 용도로 충실하게 사용하고자 한다면 뚜껑형 제품이 알맞다. 가격 부담이 스탠드형보다 적도 문 여닫는 횟수가 적어 냉기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집안에 둘 곳이 적어 발코니에 둬야 한다면 뚜껑형이 공간활용에도 적당하다. 예전에는 뚜겅형 제품은 가로 폭이 컸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용량이 나와 집의 크기나 구조를 고려해 놓을 수 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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