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함소아한의원, 저소득 아동 의료 서비스 후원 나선다

발행일 2017-06-20 15:36:1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함소아한의원, 수성구보건소 드림스타트와 손잡고 ‘동병하치’ 프로그램 실시



대구 함소아한의원과 대구시가 저소득 아동의 의료 지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대구 함소아한의원은 수성구보건소 드림스타트와 함께 다음달부터 오는 8월까지 드림스타트 아동(만 3~5세) 20여 명을 대상으로 ‘동병하치’(冬病夏治) 건강 의료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드림스타트 활동의 일환인 동병하치는 저소득 아동의 건강 케어와 의료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의료 서비스 제공 정책 중 수성구보건소가 추진하는 중요 사업 중 하나다.

동병하치는 한자 그대로 겨울에 생길 수 있는 병을 미리 여름에 다스린다는 의미다. 동병하치는 한의학에서 강조하는 ‘병이 오기 전에 미리 치료한다’라는 예방 치료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불린다.

함소아한의원에서 실시하는 동병하치는 호흡기를 여름에 미리 보강해 가을과 겨울에 발생하기 쉬운 질환들을 예방하는 맞춤형 한방 건강 의료 프로그램이다.

동병하치 프로그램은 붙이는 치료와 마시는 치료 등 2가지로 진행된다.

여름의 따뜻한 기운이 가장 왕성한 초복, 중복, 말복 전후에 10여 일 간격으로 모두 3회에 거쳐 호흡기와 관련된 경락에 패치를 부착한다.

사진제공 : 대구 함소아 한의원 수성점

이후 여름에 소진되기 쉬운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약선과 생맥차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동병하치 치료를 받는 아이뿐만 아니라 입맛이 없는 성인도 음료처럼 마실 수 있는 건강차로도 불린다.

전문가들은 동병하치는 가장 더운 여름인 7~8월에 3번, 3년 이상 꾸준히 받으면 치료효과가 더욱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대구 함소아한의원 김세영 원장은 “여름은 땀을 많이 흘려 양기가 함께 몸 밖으로 빠져나가고, 날씨가 더워져 찬 음식을 많이 섭취해 피부는 뜨겁지만 속은 점점 차가워지게 된다”며 “여름철 활짝 열린 피부를 통해 호흡기 혈자리를 따뜻하게 해줘 면역력을 높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름철 배앓이, 찬 기운을 쐰 후 냉방병 등으로 콧물과 기침, 찬 것만 찾고 기운과 식욕이 떨어질 경우, 감기에 자주 걸리는 등 면역력이 약한 경우 등에 동병하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성보건소 관계자는 “동병하치 프로그램으로 감기나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아이들이 환절기와 겨울철에 보다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길 기대한다”며 “취약계층의 아이들의 경우 질환에 노출되기가 훨씬 쉽다. 이런 의료 서비스 후원을 통해 질병의 예방과 관리로 건강하고 잘 자랄 수 있도록 드림 스타트가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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