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조리 예방·부실공사 방지 건설사업관리 전문 공기업 24년 역사

발행일 2017-07-20 20:04:1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4> 한국건설관리공사

한국건설관리공사(KCM)에게는 올해가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수주물량이 부쩍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예산지원 없이 오로지 민간업체와의 공개경쟁을 통해 건설사업관리 업무수주를 통해 가계부를 써야 하는 공기업의 입장에선 절로 한숨이 나온다.

특히 지난 8월 부임한 이명훈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편중된 수익구조 다각화, 조직운영 효율화, 나아가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사의 기능조정 등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30여 년 가까이 건설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베테랑 전문 경영인이다. 1987년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해 광주전남지역본부장과 도로교통연구장 등을 지냈다. 도로와 공항기술사, 가치공학(VE) 분야에서 CVS(국제공인설계VE전문가) 자격을 보유했다. 이런 경험들은 이 사장의 업무철학으로 표현됐다.

특히 그의 업무철학은 ‘소통을 통한 협업’이다. 그는 “엔지니어는 전문성의 공유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소통이 요구되는 집단”이라며 “구성원 대다수가 분야별 전문가로 이뤄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격려하며 서로의 벽을 낮추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는 취임 직후 전국 130여 곳의 건설사업관리단을 돌며 현장직원의 목소리를 청취하기도 했다.

최근 이 사장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주증대와 경영효율화’를 중장기적 전략으로 내놨다. 이를 통한 ‘흑자경영 기조 유지’가 첫 번째 목표다. 최근 건설단지공사가 정부 역점 추진 CM(건설사업관리) 사업의 선두주자로 업무영역을 넓혀가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건설분야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는 일 역시 공공기관인 KCM의 몫이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의 건설 재해와 관련된 지표는 대단히 열악한 수준에 머물러 있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손실이 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제도개선의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재해예방과 부실시공 방지를 위해 설계안전성 검토, 건설기술지도ㆍ점검, 시공평가 등의 관련 업무를 수행할 전담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KCM은 건설사업관리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공기업 선진화’ 대상기관으로 분류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KCM의 기능전환을 통해 지난 23년간 건설현장에서 쌓은 기술력과 전문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국민생활안전과 직결된 중ㆍ소규모 건설공사와 소규모 시설물 유지관리 등에 대한 공공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한국건설관리공사(KCM)에게는 올해가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다.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수주물량이 부쩍 줄었기 때문이다.정부의 예산지원 없이 오로지 민간업체와의 공개경쟁을 통해 건설사업관리 업무수주를 통해 가계부를 써야 하는 공기업의 입장에선 절로 한숨이 나온다. 특히 지난 3월 부임한 이명훈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그는 “편중된 수익구조 다각화, 조직운영 효율화, 나아가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사의 기능조정 등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사장은 30여 년 가까이 건설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베테랑 전문 경영인이다. 1987년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해 광주전남지역본부장과 도로교통연구장 등을 지냈다. 도로와 공항기술사, 가치공학(VE) 분야에서 CVS(국제공인설계VE전문가) 자격을 보유했다. 이런 경험들은 이 사장의 업무철학으로 표현됐다.특히 그의 업무철학은 ‘소통을 통한 협업’이다. 그는 “엔지니어는 전문성의 공유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소통이 요구되는 집단”이라며 “구성원 대다수가 분야별 전문가로 이뤄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격려하며 서로의 벽을 낮추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는 취임 직후 전국 130여 곳의 건설사업관리단을 돌며 현장직원의 목소리를 청취하기도 했다.최근 이 사장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주증대와 경영효율화’를 중장기적 전략으로 내놨다. 이를 통한 ‘흑자경영 기조 유지’가 첫 번째 목표다. 최근 건설관리공사가 정부 역점 추진 CM(건설사업관리) 사업의 선두주자로 업무영역을 넓혀가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하지만 건설분야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는 일 역시 공공기관인 건설관리공사의 몫이다.그는 “아직 우리나라의 건설 재해와 관련된 지표는 대단히 열악한 수준에 머물러 있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손실이 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제도개선의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재해예방과 부실시공 방지를 위해 설계안전성 검토, 건설기술지도ㆍ점검, 시공평가 등의 관련 업무를 수행할 전담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그는 “KCM은 건설사업관리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공기업 선진화’ 대상기관으로 분류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건설관리공사의 기능전환을 통해 지난 23년간 건설현장에서 쌓은 기술력과 전문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국민생활안전과 직결된 중ㆍ소규모 건설공사와 소규모 시설물 유지관리 등에 대한 공공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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