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장거리 운전에 허리 ‘뻐근’…1시간마다 5분씩 쉬세요

발행일 2017-09-21 20:19:0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스트레칭해 근육 풀어야뒷주머니 지갑 빼고 출발

곧 최장 10일간의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반가운 가족과 친지를 만날 수 있다는 즐거움도 있지만 명절 때 마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몇 가지만 신경을 쓴다면 조금은 나은 고향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편안한 신발을 신는다. 또 운전을 할 때는 허리를 운전석 뒤로 바짝 밀착시키고 등받이를 10도 정도 뒤로 젖히고 허리 받침을 한 자세가 바람직하다.

수건을 말거나 쿠션을 허리에 받쳐 허리의 정상곡선을 유지하고 무릎의 높이는 골반과 같거나 조금 낮게 하면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목을 너무 앞으로 빼고 있으면 정상적인 목의 곡선을 잃어버리고 뒷목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일자 목이나 거북 목이 돼 목 통증과 두통을 느낀다.

가급적 운전대는 두 손으로 잡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휴식시간 없이 장시간 계속 운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운전을 1시간 하면 5~10분 차에서 내려 허리와 목, 어깨 등을 스트레칭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야 한다.

또 뒷주머니에 넣은 지갑으로 엉덩이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것도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요통은 반복적인 나쁜 자세나 생활습관에서 생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방바닥이나 부엌에서 쪼그리고 오래 앉아 일하는 게 가장 나쁜 자세 중 하나다. 이런 자세는 척추의 정상곡선을 상실시키며 디스크와 척추 관절에 부담을 증가해 만성 요통의 원인이 된다.

물건을 들 때는 허리만 굽혀 들지 말고 무릎을 굽혀 몸쪽으로 바짝 붙여 들고 가급적 들려는 물건 쪽으로 몸을 돌려서 들어야 한다. 허리만 비틀어서 들어 옮기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설거지할 때도 발 받침대를 반드시 써서 교대로 발을 올려놓고 일을 해야 허리에 주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연휴동안은 평소보다 과식하기 쉽고 TV나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도 많을 것이다. 과식으로 인한 체중증가와 운동 부족은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소파에 기대거나 누워서 TV를 보는 자세는 허리뿐 아니라 목 통증도 일으킬 수 있다.

목을 숙여 오래 유지하는 자세는 목 통증과 뒷머리 통증, 어깨 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자주 고개를 들고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이번 연휴에는 휴식 없는 운전을 피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하며,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도움말=영남대병원 신경외과 김상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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