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기초의원이 지난 4년간 의정비를 지역사회에 환원한 데 이어 앞으로 4년치도 전액 기부하기로 해 화제다.
문경시의회 이상진(69) 의원은 17일 장학금 300만 원을 재단법인 문경시장학회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지난 4년간 의정비 7천200만 원을 모두 사회에 되돌려주게 됐다. 이는 4년 전 지방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내건 ‘의정비 전액 환원’공약을 지킨 것이다.
또 이 의원은 6ㆍ13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앞으로도 4년간 의정비 7천200만 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매월 의정비 150만 원과 의원활동비 90만 원을 받았다. 연간 2천880만 원이다.
의원활동비는 매월 의원 공동경비 20만 원과 자유한국당 당비 10만 원, 사무실 운영비에 사용돼 기부할 수 없었다.
그는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명예퇴직한 뒤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번에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 신고한 재산은 13억여 원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논ㆍ밭이 있어 많은 편이라고 했다.
시의원에 당선된 후에는 공무원연금 지급이 중단됐다. 퇴직 후 1년간은 공무원연금을 받았으나 연금법 개정으로 이후 3년은 연금을 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의정활동비가 부족해 문경시보건소에서 퇴직한 부인(67)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았다.
이 의원은 “기초의원은 무공천, 무보수의 봉사직이 돼야 한다”며 “기초의회는 행정 단위 구성상 낭비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기초의회를 유지해야 한다면 전문성 있는 봉사자들이 무보수로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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