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오 달성군수, 무소속으로 3선 도전

발행일 2018-04-26 20:06:0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한국당 탈당 무소속 연대 가능성 언급 선거판 요동
다음달 1일 예비후보 등록…조성제·박성태와 3파전

김문오 달성군수가 26일 달성군청 8층 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처음으로 자유한국당 교체지수 적용을 받아 공천에 배제됐던 김문오 달성군수가 26일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달성군수 3선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김 군수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현재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수추천을 받은 조성제 전 대구시의원과 지난 25일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성태 전 대구시의원과 함께 뜨거운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김 군수는 출마 선언과 무소속 연대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달성군의 선거판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26일 김 군수는 달성군청 8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비장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대구지역 기초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6ㆍ13 지방선거 달성군수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며 “대구 8개 구ㆍ군 가운데 유일하게 교체지수를 적용해 공천에서 탈락했다. 지난 8년간 저는 ‘잘 사는 달성’을 위해 혼신을 바쳤다. 아직도 저의 열정은 진행형이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군수는 다음달 1일 예비후보 등록 후 본격 선거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무소속 광역ㆍ기초의원들도 자리해 김 군수를 지지하면서 무소속 연대로 선거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김 군수는 출마선언과 함께 당내 여론조사 교체지수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확인하지 못했으며 수차례 자료를 요청했지만 받지못했다. 교체지수를 적용한다는 게 결국 사천의 한 방식 아니겠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자유한국당 복당에 대해서는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일축했으며 “저와 함께 3천 명의 당원들이 떠난다면 당의 입지 역시 달성군에선 온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군수는 2010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와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지원을 받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으며 2014년에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김우정 기자 kw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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