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첫 업무보고에서 새내기 의원들이 많은 탓이었든지 다소 어색해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의원들의 지역현안 이슈에 대한 심층 질의가 탄력이 붙고 있다.
대구시청사 건립과 관련, 19일 기획행정위 의원들이 첫 포문을 연데 이어 2020년 완공할 창업인프라지원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시 집행부의 안일한 계획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이만규 의원(중구)은 구 내당시장에 들어설 지식산업센터와 관련, “양말, 장갑, 메리야스 등 입주 종목에 비해 지식산업센터라는 이름은 매칭이 되지 않는다”면서 “5층건물에 50개 업체가 들어온다면서 이들 업체들이 도소매업체가 아닌 제조공장이라는 자체도 맞지 않다. 처음부터 다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치행정국 업무보고를 통해 “대구시청 새청사 건립은 공론화될 이유도 없고 공론화해선 안된다”면서 공공건물은 국토부의 공공건축 리뉴얼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 국비로 지을 수 있는데 왜 혈세를 투입하면서 까지 시 청사를 이전 건립해야 하는지를 꼼꼼히 따졌다.
김지만 의원(북구)도 국가산단에 현대 로보틱스와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을 유치했지만 모두 합쳐 150명에 불과한 고용창출만 낳은데 대해 성과여부를 강하게 따졌다.
경제환경위 업무보고에선 퇴색해 가는 대구 브랜드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홍인표 의원(중구)과 김동식 의원(수성구) 등은 이날 메디시티 대구, 컬러풀 대구 등 기존의 대구 브랜드와 관련, “그동안 대구시는 브랜드 조사를 대구시민을 상대로 했다는데 이는 잘못됐다. 지역 외부 사람들의 인식을 판단, 부정적 편견을 해소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면서 “신암선열 공원 등 유수한 독립운동가 배출 도시, 국채보상운동ㆍ음악창의도시ㆍ간송미술관 등 대구의 긍정적 요소들을 접미한 브랜드 창출도 생각해야 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년 5억여 원 정도의 예산으로 브랜드를 개발하고 홍보하는 것은 무리다. 지금세대가 아닌 젊은층이 바라보는 통일성 있는 홍보전략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시 짜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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