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유격장 주인공은 나야 나”

발행일 2017-08-17 20:07:0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육군3사관학교 영천서 유격훈련…산악장애물·복귀행군 등

육군3사관학교 사관생도들이 영천 화산유격장에서 참호격투를 하고 있다. 내년 3월 임관을 앞둔 이들은 참호격투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기르고 있다.


육군3사관학교 4학년 생도들이 연일 35℃를 넘나드는 불볕더위와 집중호우 등 악기상 속에서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영천 화산유격장에서 유격훈련에 한창이다.

유격훈련은 3사 생도라면 누구나 한 번은 거쳐야 할 필수 관문으로 육군3사관학교 군사훈련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릴 만큼 그 의미가 특별하다.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2개 제대로 나눠 실시한 유격훈련은 해발 828m의 화산유격장까지 이동하는 40km 입소 행군을 시작으로 기초ㆍ종합ㆍ산악장애물 극복훈련과 산악기술, 참호격투, 복귀행군 순으로 진행됐다.

내년 3월에 임관을 앞둔 500여 명의 사관생도는 가마솥 같은 더위와 싸우며 유격체조와 참호격투 등을 통해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함양하고, 장애물 교장에서 외줄타기, 그네타기, 암벽하강 등 각종 장애물을 극복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양했다.

동기생인 남동생 최동혁(24)과 함께 유격훈련에 임한 최정완 생도(여ㆍ27)는 “계속되는 고온으로 힘들지만,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동기들과 함께 받는 훈련이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며 “유격훈련을 통해 길러진 자신감을 바탕으로 육군의 미래를 선도할 정예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3사관학교는 이번 훈련을 위해 종합장애물 교육장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지난해 여군 최초로 유격전문자격을 취득한 진미은 중사를 포함해 전문교관 집체교육 등 교육준비에 내실을 기하면서 안전사고 예방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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