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다산면 골프장 건설 ‘집단반발’

발행일 2018-03-21 20:31:2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인근 주민 경찰에 집회신고
소음·공해로 소 폐사 등 피해

고령군 다산면 벌지리 골프장 건설공사 현장 인근 주민이 골프장 건설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며 집단반발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고령군 다산면 벌지리 골프장 건설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이 골프장 건설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며 경찰에 집회신고를 내는 등 집단반발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벌목 등의 공사로 인해 골프장 현장에서 약 50m 남짓한 위치의 우사에 사육하던 소 2마리가 폐사하면서 새로운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한우 80여 마리를 사육하는 축산농 P씨는 “지난 1월9~16일까지 암소 1마리와 송아지가 소음과 공해로 인해 폐사했다”며 골프장 공사 중단을 주장했다.

실제로 P씨는 수의사로부터 “과도한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상태”의 소견서를 내보였다.

이어 “약 8년 전부터 소를 키워왔는데 이번 골프장 공사 강행에 따른 1차 피해 뿐만 아니라, 향후 발파 등에 의한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는데다가, 산림을 훼손할 경우 여름철 우수기 때 비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목청을 높였다.

21일 오전 다산면발전위원회 한 관계자는 “골프장 시행회사 측이 공사를 강행하는 이면에는 경북도와 고령군의 미온적인 행정대처 그리고 시행사와 지역민 간의 의사소통 부재 등 총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수원 건립을 비롯한 전원주택 건설, 관광휴양단지 조성 등 지역친화적인 계획사업이 백지화 된 채, 골프장 건설사업만 강행하는 것은 근본적인 환경훼손 문제”라고 성토했다.

이와 함께 다른 주민들도 “골프장 시행회사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경북도에 이미 계획변경 신고를 득하고 공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을 내고 있지만, 경북도 해당부서에 확인결과 변경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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