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읍성 복원사업 추진…향일문 상량식 개최

발행일 2018-03-22 20:08:0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신라 멸망 후 천년 역사 재조명
여장 등 올해 경관조성 마무리

신라 천 년의 고도 경주에 고려와 조선의 새로운 천 년이 열린다.

경주시가 신라 멸망과 함께 고려시대에 읍성을 쌓아 조선시대까지 월성으로부터 주요관청과 도시의 중심을 옮겨왔던 터에 경주읍성 복원과 함께 또 다른 천 년을 재조명 한다.

경주시는 고려시대 축성되어 조선시대를 거쳐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경주의 역사와 함께해 온 신라 이후 천 년의 역사를 상징하는 경주읍성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22일 사적 제96호 경주읍성 동문인 향일문 상량식을 거행했다.

이날 상량식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김윤근 경주문화원장,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 박방룡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 유병화 국립경주박물관장,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을 비롯해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 지역 문화재 전문가 및 공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상량식은 상량문 낭독, 상량 봉안의식, 상량부재 올리기 및 음복례 순으로 진행됐다.

향일문의 성문은 윗부분을 둥글게 틀어 무지개 모양으로 한 홍예식으로 설치하고, 문루는 전면 3칸, 측면 2칸 규모로 짓는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며, 처마를 받치는 부재들이 새 날개 모양으로 빠져나오는 익공계 양식으로 꾸민다.

월성이 신라 천 년을 상징하는 유적이라면 읍성은 신라 이후 천 년을 상징하는 유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읍성이 복원되면 신라와 고려, 조선을 잇는 의미 있는 역사문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경주읍성은 성벽의 근본인 몸통을 이루는 체성과 성문을 에워싼 옹성이 완료됐다. 올해 안으로 동문인 향일문과 체성 위에 올려지는 낮은 담장인 여장을 비롯해 경관조명과 주변정비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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