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검사니 돈 맡겨라”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발행일 2017-10-19 20:09:3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0~30대 여성 대상 범죄행각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9일 검사와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해 20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A(29)씨 등 7명을 구속했다. 또 A씨 일당의 범행을 도운 B(22)씨 등 6명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해 주로 20~30대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검사라고 말한 후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으니 예금을 인출해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맡겨야 한다”고 속여 돈을 받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2016년 9월부터 12월까지 50명으로부터 모두 19억 원 가량의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로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이들은 가짜 검찰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피해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주소를 발송한 후 피해자들이 인적사항을 입력해 접속하면 마치 범죄에 연루된 듯한 내용이 나오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