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터널에서 구간단속이 시작된 후 과속차량이 확 줄었다.
대구지방경찰청이 터널 내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설치한 구간단속 카메라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앞산터널은 하루 평균 4만7천 대의 차량이 이용하는데 이중 0.13%(65대 가량)를 제외한 나머지 차량은 규정 속도를 지키는 등 단속에 적발되는 차량도 점차 줄고 있다.
과거 일부 차량이 앞산 터널에서 규정 속도(80㎞)보다 과속했지만 현재는 과속 차량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한 것.
16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앞산터널 구간단속에 적발된 건수는 모두 1만914건이다. 앞산터널 구간단속은 지난해 7월28일부터 실시됐는데 과속 차량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월별로 살펴보면 2017년 7월(28~31일) 520건, 8월 3천428건, 9월 2천253건, 10월 1천723건, 11월 1천419건, 12월 1천218건이다.
단속에서 적발된 차량 대부분(8천497대)은 규정 속도보다 20㎞/h(이하) 속력을 더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1~30㎞/h가 1천764대, 31~40㎞/h 567대, 41~50㎞/h 134대, 51~60㎞/h 37대, 60㎞/h(초과) 15대 순이다.
이는 앞산터널을 이용하는 하루 평균 4만7천 대의 차량 중 0.13%(65대 가량)를 제외한 나머지 차량은 규정 속도를 지킨다는 것.
하지만 앞산터널(파동방향)을 지난 후 범물터널에서부터는 다시 과속하는 사례가 많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운전자들이 앞산터널 요금소를 지나자마자 범물터널 이후까지 100㎞이상 속도(규정 속도 80㎞)를 내고 있어 사고 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관계자는 “경찰도 범물터널 내 과속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범물터널은 앞산터널보다 길이가 짧아 단속카메라를 설치하는데 환경적으로 제약이 있다”며 “하지만 앞산 터널 구간 단속 효과가 입증된 만큼 시민의 안전을 위해 터널 속 과속 문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구간 단속 등의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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