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터널 구간단속 후 과속차량 감소

발행일 2018-01-16 20:27:0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경찰청, 터널 내 교통사고 예방 카메라 설치 하루 차량 4만7천 대 이용…적발 0.13%에 그쳐



대구 앞산터널에서 구간단속이 시작된 후 과속차량이 확 줄었다.

대구지방경찰청이 터널 내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설치한 구간단속 카메라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앞산터널은 하루 평균 4만7천 대의 차량이 이용하는데 이중 0.13%(65대 가량)를 제외한 나머지 차량은 규정 속도를 지키는 등 단속에 적발되는 차량도 점차 줄고 있다.

과거 일부 차량이 앞산 터널에서 규정 속도(80㎞)보다 과속했지만 현재는 과속 차량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한 것.

15일 취재진이 대구 앞산터널을 수차례 이용해본 결과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앞산터널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차량은 규정 속도를 지키며 터널을 통과했다. 그로 인해 터널 속 차선변경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16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앞산터널 구간단속에 적발된 건수는 모두 1만914건이다. 앞산터널 구간단속은 지난해 7월28일부터 실시됐는데 과속 차량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월별로 살펴보면 2017년 7월(28~31일) 520건, 8월 3천428건, 9월 2천253건, 10월 1천723건, 11월 1천419건, 12월 1천218건이다.

단속에서 적발된 차량 대부분(8천497대)은 규정 속도보다 20㎞/h(이하) 속력을 더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1~30㎞/h가 1천764대, 31~40㎞/h 567대, 41~50㎞/h 134대, 51~60㎞/h 37대, 60㎞/h(초과) 15대 순이다.

이는 앞산터널을 이용하는 하루 평균 4만7천 대의 차량 중 0.13%(65대 가량)를 제외한 나머지 차량은 규정 속도를 지킨다는 것.

하지만 앞산터널(파동방향)을 지난 후 범물터널에서부터는 다시 과속하는 사례가 많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운전자들이 앞산터널 요금소를 지나자마자 범물터널 이후까지 100㎞이상 속도(규정 속도 80㎞)를 내고 있어 사고 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관계자는 “경찰도 범물터널 내 과속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범물터널은 앞산터널보다 길이가 짧아 단속카메라를 설치하는데 환경적으로 제약이 있다”며 “하지만 앞산 터널 구간 단속 효과가 입증된 만큼 시민의 안전을 위해 터널 속 과속 문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구간 단속 등의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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