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 견학하고, 생소한 문화도 알아보고

발행일 2018-03-22 20:03:3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남구청, 글로벌 앞산캠프 운영
효명초 학생들 캠프헨리 찾아

지난 21일 오후 글로벌 앞산캠프가 열리는 미군부대 캠프헨리 콘퍼런스실에서 효명초 학생들이 부대 체계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대구 남구 효명초등학교 6학년 학생 20명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미군부대에서 열리는 글로벌 앞산캠프에 참여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진행되는 세 번째 프로그램은 캠프헨리 견학 후 미국식 음식을 먹는 날이어서 학생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았다.

콜 로버트 대령은 학생들을 맞으며 “캠프헨리에 방문한 학생들을 환영한다. 남구청과 협업해 글로벌 앞산캠프를 열어 현장체험 학습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캠프헨리의 콘퍼런스룸, 사무실, 기숙사 등을 견학하며 질문을 이어나갔다.

한 학생이 남구에 있는 미군부대의 기능에 대해 묻자 안내를 맡은 송호현 병장은 “캠프워커는 편의시설 및 중ㆍ고등학교 등 미군 지원담당이며, 캠프헨리는 행정을 보는 사무실, 캠프조지는 미군의 주거지역과 유치원, 초등학교가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실을 견학한 학생들은 미군들과 영어로 대화하며 식당으로 걸어갔다.

식당에는 메뉴별로 나뉘어 미국식 음식이 놓여 있었다. 학생들은 각자 먹을 만큼 음식을 가져와 삼삼오오 앉아 식사했다. 미군들은 식사 중에도 미국인의 식사예절과 생활습관 등 미국문화를 소개했다.

아이케마테스 하사는 “군인으로서 한국의 학생들과 상호작용하는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 미군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흥미있게 봐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구 남구청이 지역 내 미군부대와 협조를 통해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앞산캠프를 운영한다.

글로벌 앞산캠프는 1개월 과정으로 연 10회 매주 수요일 오후 5∼7시 미군 부대 내 체험시설에서 진행한다. 강사는 미군 2명과 카투사 2명 등 4명이다.

올해 첫 주인공은 효명초 학생 20여 명으로 지난 7일 캠프워커에서 개강식을 열었다.

캠프 첫 주와 둘째 주는 실습 위주의 영어회화를 배우고 미군부대 도서관을 견학했다. 셋째 주는 미군부대를 견학하고 미국 음식을 체험했다. 넷째 주는 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료식을 가진다.

장은희 기자 je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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