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역 기업 스포츠과학 ‘조정 은메달 숨은 조력자’

아시안게임 출전 더블스컬 이민혁·김병훈 선수 대구TP·투크로스 개발 ‘조정 시뮬레이터’로 연습 오버랩 동작 등 실전 90% 일치 경기력 향상 도움

2018.09.05

대구테크노파크에서 추진하는 실생활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을 통해 대구조정협회에 보급된 조정 시뮬레이터로 선수가 훈련을 하고 있다.<br>
대구테크노파크에서 추진하는 실생활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을 통해 대구조정협회에 보급된 조정 시뮬레이터로 선수가 훈련을 하고 있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정 더블스컬에서 나온 대구 선수의 은메달엔 지역업체의 스포츠과학이 한 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소속 이민혁(23)ㆍ김병훈(23) 선수는 지난달 24일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정 남자 경량급 더블스컬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런 결과는 지역 기업지원기관과 기업이 힘을 합쳐 자체 개발한 조정 시뮬레이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조정 시뮬레이터는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의 ‘실생활테스트베드 지원사업’에 참여한 운동기구 전문 제작업체인 투크로스가 개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약 6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올해 2월 대구조정협회를 통해 보급됐다.

이 제품은 조정 경기정의 리깅, 오버랩 동작 등과 90% 이상 일치하는 로잉 시뮬레이터로 △드라이브 속도 △리커버리 속도 △스트록미터(사용자 분당회전, 사용 시간 및 횟수, 거리 등을 표기하는 장치) 분석과 모니터링까지 가능하다.

최경욱 대구조정협회 전무이사는 “조정 시뮬레이터를 통해 선수들이 날씨와 장소 등 외부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한 실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었다”며 “이번 메달 수상에 성공한 선수들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실제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투크로스는 2011년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김태욱 대표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조정 남자 에이트에서 동메달을 딴 선수 출신이다.
올해 1월 본사를 경기도에서 경북 포항으로 이전했다.
장비 개발 후 현재까지 모두 11대(6천만 원 상당)를 판매했다.
또 세계적인 조정 장비 제작업체인 중국의 스위프트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제작에 관한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이재훈 대구TP 스포츠센터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과학 지원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지역 기업들과 힘을 합쳐 엘리트 스포츠뿐만 아니라 생활체육 전반까지 체계적인 지원 제품 개발 및 보급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시의 지원으로 2016년부터 진행된 ‘실생활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은 지난해까지 학교, 생활체육단체, 복지기관 등 17개 기관ㆍ단체에 축구, 테니스, 카누 등 10개 종목의 제품을 공급했다.
이를 통해 경기력 향상과 안전사고 예방에 실질적 효과를 내고 있으며 제품 개발에는 대구ㆍ경북지역 11개 기업이 함께 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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