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천시당 합동연설회 전격 취소

발행일 2014-04-18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당원 위한 이벤트행사 성격
선관위·시민 등 비난여론 높아

새누리당 김천시당원협의회가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시장, 도의원 예비후보들에 대한 합동연설회와 토론회에 대해 선관위와 시민, 후보들의 비난여론이 높아지자 17일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

이철우 국회의원은 시장, 도의원 후보들의 공약 등 철저한 검증을 위해 전국 기초단체로는 처음으로 합동연설회와 토론회(본보 4월16일자 보도) 등을 19일과 21일, 23일과 25일 각각 김천실내체육관과 문화예술회관에서 실시키로 했다.

특히 김천시의회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 새누리당 몫 비례대표 2석을 모두 여성에게 할당하기로 하고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배심원단 투표를 통한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여성 가운데 장애인, 다문화가정, 45세 미만의 청년여성 등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당원들은 비례대표 2석을 모두 여성에게 할당하는 것은 지금까지 새누리당 김천시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온 당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예비후보자들도 공직선거법상 합동연설회와 토론회장에는 새누리당 당원들만 참석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만큼 당원들을 위한 토론회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후보 경선의 경우 시장후보의 경우 4천명, 도의원의 경우 2천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통해 결정되는 만큼, 당원만을 위한 이벤트 행사는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연설회와 토론회장에 입장하는 시민들을 일일이 당원인지 확인할 수 없는데다 후보자들이 지지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인원을 동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천시 선관위도 합동연설회 및 토론회 자제를 촉구했지만 강행 의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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