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패키지여행 ‘필수옵션’ 사라진다

발행일 2014-07-29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현지 가이드·기사비 별도 명시
지불 총액·안전정보 쉽게 파악

앞으로 해외패키지 여행의 ‘필수 옵션관광’이 폐지됨에 따라 무늬만 ‘초특가여행’은 사라질 전망이다. 사진은 대구시 중구에 있는 한 여행사의 해외패키지 상품.


올해부터 여름휴가철 실속 있는 ‘해외패키지’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패키지 여행객들의 가장 큰 불만요소 중 하나였던 현지 필수옵션관광이 폐지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해외패키지 여행은 필수경비를 마치 선택 사항인 것처럼 표시, 상품가격을 실제보다 낮은 것처럼 광고하고서 현지에서 추가비용을 강요하고 있다.

여행상품을 구매할 때 소비자들은 아무래도 가격정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여행사들이 이를 이용해 교묘하게 가격을 부풀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고 있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 같은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 제도를 시행, 필수옵션관광을 폐지했다.

표준안에 대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요소 중 하나였던 현지 필수옵션관광을 폐지하고 해당 비용을 여행상품 가격에 반영했다.

현지 필수 경비 중 가이드ㆍ기사 경비의 경우 별도로 명시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가 실제 지불하는 비용 총액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상품 가격정보, 취소수수료, 쇼핑, 안전정보 등 그동안 분산 표시돼 소비자가 쉽게 찾기 어려웠던 핵심정보들도 한눈에 알 수 있게끔 상품정보 페이지 전면에 표시한다.

이 밖에도 여행지에 대한 안전정보(여행경보단계 등)를 직접 기재하지 않고 외교부 사이트로 링크 처리하던 관행을 개선하고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했다.

숙박시설을 불분명하게 적거나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하지 않도록 숙박시설 상세정보와 확정기한도 반드시 나타내도록 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행정보 등을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표시ㆍ광고토록 할 예정이다. 개정된 고시가 현장에서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실태점검까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패키지 여행을 준비 중인 여행객들은 하나같이 환영의 뜻을 보였다.

대학생 박수연(25ㆍ여ㆍ상인동)씨는 “배낭여행보다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으로 패키지여행을 많이 이용했지만 추가로 따라붙는 옵션 때문에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앞으로 추가옵션이 폐지되고 좀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되는 만큼 실속있는 여행상품 구입이 가능 할 것 같다”고 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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