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모바일 쇼핑족 사로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젊은 층 사이로 추석 선물을 모바일로 주고 받는 신풍속도가 확산에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모바일 상품권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32억원에서 2012년 1천63억원, 지난해 1413억원으로 급격히 커지는 추세다. 올해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조5천83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모바일 거래액은 3조1천930억원으로 136.9% 증가했다.
지난 8월11일부터 24일까지 옥션에서 추석선물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추석 2주전과 비교해 모바일 판매량이 60%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에서는 구매와 사용이 편리한 e쿠폰의 판매가 대폭 증가했다. 백화점ㆍ제화 상품권은 같은 기간 105%, 외식 상품권은 235% 증가했고 추석 귀향길을 대비한 주유 상품권도 375% 늘었다.
상황이 이렇제 유통업계는 앱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할인으로 추석 대목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온라인몰 ‘엘롯데’에서는 내달 5일까지 명절ㆍ식품 상품군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행사를 벌인다.
구매 금액별(10만ㆍ30만ㆍ60만ㆍ100만ㆍ300만ㆍ500만ㆍ1천만원 이상 구매시)로 최대 7%에 해당하는 금액을 고객에게 포인트로 돌려준다.
내달 6일까지는 롯데백화점 스마트 쿠폰북 앱에서 ‘룰렛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식용유ㆍ크리넥스ㆍ물티슈 등 추석에 쓸 수 있는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앱을 통해 선물을 구입할 경우 카드사와 제휴한 청구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도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모바일 채널을 활용한 선물세트 7종을 판매한다. 오는 31일까지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선물숍에 ‘추석선물 특선코너’를 마련, 20∼30대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추석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저가형 1만원대 핸드크림 세트부터 10만원대 고급 티세트까지 종류도 다양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 모바일 채널을 활용한 선물 주고받기가 주요 인맥 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아 관련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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