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통시장 특색입기 나선다

발행일 2014-10-31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정부 ‘1시장 1특색’ 등 전국 375개 특성화시장 육성
대구시 “현대화 통한 자생력 키우기에 적극나설것”

정부의 전국 375개 특성화시장 육성계획에 맞춰 대구시가 전통시장의 특성화ㆍ차별화를 통한 자생력 키우기에 적극 나설 움직임이다.

특히 지난 10여년간 대구시가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에 앞장서온 만큼 이번 특성화 시장 육성 사업이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30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개성과 특색있는 전통시장 육성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전통시장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시장 자생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 전국 375개 특성화 시장을 △도심골목형 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글로벌명품 시장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오는 2017년까지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 시장 1 특색’을 내건 도심골목형 시장(200곳)은 신메뉴ㆍ레시피 연구개발과 특화상품의 공동브랜드화 등에 드는 비용 420억원을 지원받아 특색에 맞는 대표상표로 거듭나게 된다.

예술공방 등 작은 문화공간을 설치하는 문화관광형 시장(165곳)은 시장 내 문화공간 조성, 지역 예술인의 빈 점포 활용 등을 통해 대구 방천 시장의 김광석 거리와 같은 테마거리로 탄생한다.

한류와 연계한 글로벌명품 시장(10곳)은 한국 특유의 활기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야시장과 국산 유명상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 명품 면세거리’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시장 내에 외국인 안내센터를 설치하고 통역 가이드를 배치 하는 등 외국인의 쇼핑 편의성도 높일 예정이다.

대구시는 대형마트 등으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진 전통시장을 살리고자 2002년부터 매년 100여억원을 투입해 136개 전통시장에 대한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아케이드 설치 및 주차장 확충 등 대부분 획일적 시설 개선에 머물며 전통시장의 근본적인 자생력 제고에는 한계를 노출시켜 왔다.

지원을 받은 시장도 매출이 떨어지는 등 차별화되지 않은 천편일률적인 개선으로는 성과가 제한적임을 잘 보여 줬다.

이에 따라 대구시도 이번 전통시장 육성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경제정책과 이종준 주무관은 “현재 대구에는 불로전통시장과 현풍시장만이 유일하게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정돼 있을 뿐 특색있는 전통시장은 없는 게 현실이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전통시장이 특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