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세탁소, 알고보니 가짜명품 창고?

발행일 2014-07-29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냄비 등 주방용품 위장 판매
제조·유통업자 등 8명 기소

세탁소를 짝퉁제품 비밀공장으로 위장해 사용해온 가짜명품 제조ㆍ유통 사범이 검찰에 붙잡혔다. 검찰과 특허청이 한달여 추적 끝에 제조공장까지 찾아냈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기옥)는 가짜명품 제조업체를 운영해온 노모(45)씨 등 짝퉁 제조ㆍ유통업자 4명을 상표법위반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가짜명품을 판매한 김모(48)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유통업체를 차려놓고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짝퉁명품을 판매하고 시가 11억원 상당의 제품을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노씨가 대구지역 최대 짝퉁 상품 공급업자 중 한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짜명품 보관창고로 세탁소를 위장해 사용했으며 주택가 지하에 간판없는 제조공장을 운영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짜명품을 냄비 등 주방용품으로 위장해 포장해 두었으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택배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배달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검찰은 일당들에게 시중가격 19억원 상당의 짝풍 명품을 압수하고 범죄수익 5천300만원을 추징했다.

대구지검 이기옥 형사4부장은 “검찰은 앞으로도 특허청과 협업수사체제를 강화해 짝퉁제조업자와 유통사범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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