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강수량…겨울가뭄 지속될 듯

발행일 2014-12-19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평년 대비 3분의 1 수준
사전 피해 예방에 최선

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겨울철 적은 강수량은 내년 봄 가뭄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뭄 피해 최소화에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대구 지역 내 이달 들어 내린 눈과 비의 양은 고작 5.5㎜가 전부다. 12월 평년(1981~2010년) 강수량이 15.3㎜인 것에 비하면 겨우 3분의 1가량의 눈 또는 비가 내린 셈이다. 12월 대구 강수량이 50.8㎜였던 2012년의 10%를 조금 넘는 양이다.

경북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경북 동해안 지역은 심각한 수준이다. 울진은 이달 들어 0.7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포항과 구미, 안동 역시 6∼8㎜로 평년의 30∼50% 수준을 보였다.

대구ㆍ경북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됐다가 해제되기를 반복하다 17일 오전 4시를 기해 대구와 경북 13개 시ㆍ군에 건조주의보가, 경북 청도에 건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가 35% 이하일 때 발령되며, 실효습도 25% 이하의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때는 건조경보가 발효된다. 실효습도는 나무의 건조도 지수로, 한 지역의 5일간 습도 변화 가중치에 대한 평균값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12∼1월 강수량이 연중 가장 적은 편이지만, 올해는 봄 가뭄에 이어 여름의 태풍과 국지성 호우도 충분치 않아 내년 봄 가뭄 발생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가뭄은 진행속도가 느린 만큼 사전 감지를 통해 가뭄 예방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건조한 날씨는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장기예보에 따라 예보된 눈 또는 비 소식은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강수량이 여름철에 집중돼 겨울에서 봄 시기 가뭄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라며 “현재 강수량이 적은 지역에서는 특히 겨울 가뭄에 유의해 절수전략 등에 대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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