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집무실이 권위를 버리고 실무형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장실에 최근 주요사업에 대해 현황판을 비치했다.
실제 현장과 동일하게 추진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해 회의 진행 중에도 현장상황에 대해 토론하고 바로바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업현황판에는 민선6기 4년동안 추진해 나갈 40개 대표사업에 대해 사업개요, 사업장 지도, 추진목표를 표시했다.
시장 집무실에서 회의나 결재, 업무파악 및 보고 중 언제든 대구의 주요사업과 민원 현장, 현안의 추진상황을 직접 체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정표에는 주요사업의 세부항목별로 목표치와 실적을 표시하고 사업별 담당과장과 사무관의 이름도 써 넣어 책임감을 높였다. 필요할 경우 시장이 직접 담당 과장이나 사무관과 곧바로 논의하자는 취지다.
1995년 민선 1기 때부터 자리잡고 있는 큰 책상, 대형 원탁 테이블과 소파를 치우고 실용적인 원탁 테이블과 의자로 교체해 확보한 공간에다 실무회의용 테이블을 설치했다.
이에따라 종전에 16명까지만 앉을 수 있던 회의참석 인원을 30명으로 늘렸다.
실ㆍ국장뿐만 아니라 시 산하 기관장, 필요시 과장, 팀장들도 함께 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 김헌식 총무과장은 “시장실이 권위를 상징하는 대형 책상이 치워지고 현장감을 가지고 토의와 회의할 수 있는 실용적 공간으로 변모했다”며 “앞으로 간부공무원뿐만 아니라 실무자와 소통이 가능한 공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