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집무실엔 푹신한 소파가 없다?

발행일 2015-03-06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사업 현장상황 현황판 설치 권위 대신 실무·소통 중요시

실속형으로 바뀐 대구시장실에서 권영진 시장과 국·과장급 간부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대구시장 집무실이 권위를 버리고 실무형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장실에 최근 주요사업에 대해 현황판을 비치했다.

실제 현장과 동일하게 추진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해 회의 진행 중에도 현장상황에 대해 토론하고 바로바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업현황판에는 민선6기 4년동안 추진해 나갈 40개 대표사업에 대해 사업개요, 사업장 지도, 추진목표를 표시했다.

현황판과는 별도로 40개 사업에 대한 연도별 진척도와 추진상황 및 실적, 해결 여부 등을 표시한 올해 주요사업 추진 일정표를 테이블 위에 비치했다.

시장 집무실에서 회의나 결재, 업무파악 및 보고 중 언제든 대구의 주요사업과 민원 현장, 현안의 추진상황을 직접 체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정표에는 주요사업의 세부항목별로 목표치와 실적을 표시하고 사업별 담당과장과 사무관의 이름도 써 넣어 책임감을 높였다. 필요할 경우 시장이 직접 담당 과장이나 사무관과 곧바로 논의하자는 취지다.

1995년 민선 1기 때부터 자리잡고 있는 큰 책상, 대형 원탁 테이블과 소파를 치우고 실용적인 원탁 테이블과 의자로 교체해 확보한 공간에다 실무회의용 테이블을 설치했다.

이에따라 종전에 16명까지만 앉을 수 있던 회의참석 인원을 30명으로 늘렸다.

실ㆍ국장뿐만 아니라 시 산하 기관장, 필요시 과장, 팀장들도 함께 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 김헌식 총무과장은 “시장실이 권위를 상징하는 대형 책상이 치워지고 현장감을 가지고 토의와 회의할 수 있는 실용적 공간으로 변모했다”며 “앞으로 간부공무원뿐만 아니라 실무자와 소통이 가능한 공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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