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꽃들 속에 한 소녀가 둘러싸여 있다. 커다란 눈망울이 왠지 공허해 보인다. 여기에 따사로운 듯한 색채감이 더해진 탓일까. 몽환적이면서도 숙연함을 느끼게 한다.
서승은 작가의 작품이다. 이 작가의 작품이 키다리갤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육식물을 소재로 한 최신작 등 모두 15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는 “물이 없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다육식물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싱싱한 잎과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 이를 통해 고난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꿈을 향한 도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즉 작가의 작품은 인내의 생활 속에서 자신이 품은 꿈을 위해 끝없이 뻗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 끝에서 꽃을 피울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전시에는 작가의 과거 대표작 중에서 특별히 제작된 한정판 작품 10여점도 감상할 수 있다.
26일까지. 문의: 070-7599-5665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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