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땅에 피어난 꽃

발행일 2014-10-24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서승은 개인전

서승은 ‘Happy Flower’


화려한 꽃들 속에 한 소녀가 둘러싸여 있다. 커다란 눈망울이 왠지 공허해 보인다. 여기에 따사로운 듯한 색채감이 더해진 탓일까. 몽환적이면서도 숙연함을 느끼게 한다.

서승은 작가의 작품이다. 이 작가의 작품이 키다리갤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육식물을 소재로 한 최신작 등 모두 15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는 “물이 없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다육식물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싱싱한 잎과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 이를 통해 고난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꿈을 향한 도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즉 작가의 작품은 인내의 생활 속에서 자신이 품은 꿈을 위해 끝없이 뻗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 끝에서 꽃을 피울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김민석 키다리갤러리 대표는 “최근 신라미술대전에서 한국화부문 특별상을 받은 작가의 최근작은 인물묘사에 있어서 더욱 정교해졌으며 무게감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작가의 과거 대표작 중에서 특별히 제작된 한정판 작품 10여점도 감상할 수 있다.

26일까지. 문의: 070-7599-5665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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