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통로는 생명의 길

발행일 2014-08-27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접할 수 있는 사건사고 소식이 있다면 바로 화재 사고일 것이다. 화재는 우리 생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화재사고를 완전히 예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 피해를 최소화를 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거룩한 사명을 실현할 수는 있을 것이다.

화재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방관서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노력 중의 하나가 소방통로 확보를 통한 화재현장 5분 이내 도착률 제고이다.

화재 발생 후 5분이 지나면 연소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현장피해가 가속화 되므로 그전에 도착하여 소방활동을 수행해야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심정지, 호흡곤란 등 응급환자도 5분 내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을 때 소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소방방재청에서 화재와의 전쟁 원년으로 정한 2010년부터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소방통로 확보를 위한 여러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통로 확보를 통해 화재현장에 5분 이내 도착한다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늘어난 자동차 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상가 밀집지역 및 주택가 이면도로나 골목은 말할 것도 없고 아파트 주차장에도 자동차들이 무질서하게 주차되어 소방차량의 신속한 출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또한 갈수록 어려워져가는 교통환경 탓인지 소방차량에 대한 시민들의 양보의식도 예전보다 나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려는 소방관서의 의지는 더욱 확고해 지고 있다.

소방출동로 확보 관련 법령 개선과 불법 주정차 등에 대한 단속강화 등 제도적 정착을 위해 노력 중이며 주택 및 상가밀집지역, 아파트 단지 등 취약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소방차량 길 터주기 홍보를 실시하는 등 시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시민 개개인의 의식변화이다. 공공의 안전을 위해 주정차금지구역에 차량을 주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골목길 등에 부득이 주차할 경우는 소방차가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출동 중인 소방차량을 발견하면 먼저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사랑을 실천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단 1분 1초가 급한 현장에서 불법 주정차 된 차량 때문에 재난현장에 소방차 도착이 늦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족과 이웃 등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인식하고 소방출동로 확보 노력에 마음을 같이하는 것이 선진 시민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김원모의성소방서안계119안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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