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취업 동시 해결 ‘맞춤특기병제도’

발행일 2014-11-24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장헌서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

20대의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병역의무인 군 복무로 인한 학업, 취업 등의 문제로 고민해 본 적이 있다.

대학 재학 중인 남성 대부분은 군 휴학을 하고 군대를 다녀와 취업준비를 할 수 있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남성에게 입대는 현실적 큰 부담이 될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지난 4월15일 정부가 발표한 청년 고용 대책에 ‘군 입대에 의한 경력단절 문제 해소방안’이 비중 있게 담겼으며 맞춤특기병 제도를 내실화하는 여러 대책을 발표했다.

맞춤특기병 제도는 고졸 이하 병역의무자가 군에 입영하기 전 국가가 제공하는 기술훈련을 받고 이와 연계된 분야의 기술특기병으로 선발돼 군 복무함으로써 전역 후 취업 등의 사회 진출이 원활하도록 하는 육군 현역병 모집제도다.

이 제도는 입영전과 제대 후에 취업상담 및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른 특기병 지원제도와 구별된다.

아름다운 청춘의 시절에 군대, 취업 등에 고민하는 청년들을 위해 이 제도는 군 복무 중에도 교육받은 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제대 후에도 관련분야로 진출해 취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원 및 입영은 18~24세 고졸 이하의 현역병입영대상자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지원을 희망하는 사람은 병무청 홈페이지 모병센터(www.mma.go.kr)에서 연중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선발된 사람은 건설ㆍ장비ㆍ기계ㆍ통신 등의 분야에서 기술특기병으로 복무하게 되며, 매년 4~12월 중 입영하게 된다.

지원상담은 지방병무청 모병센터 및 가까운 고용센터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기술훈련은 고용노동부 취업성공패키지 사업과 연계 추진되며 훈련 직종은 국가기간ㆍ전략산업 훈련 등을 이수하게 된다.

훈련기간은 3개월~1년 미만으로 훈련 중인 사람은 훈련비 및 훈련수당을 지원받는다. 자신의 적성, 진로에 맞는 기술훈련을 시작하면서 맞춤특기병에 선발되고 취업은 기술훈련을 성실히 마치고 나면 해당 분야로 집중 알선받아 6개월 내 취업하는 경우 24세까지 입영일자를 연기할 수 있다.

입영은 원하는 시기에 해당 기술특기로 입영할 수 있으며, 군 복무 동안 기술자격 취득, 경력인정, 검정고시 등 학업기회를 보장받고 전역 후에는 각종 취업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맞춤특기병 제도는 군이 요구하는 기술인력 양성과 충원, 군 전력 증강에도 이바지하고, 입영 전에 받은 기술훈련이 군 복무를 통해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기술특기병 입영을 통해 숙련될 수 있어 산업현장의 기술인력 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는 젊은이들의 고민인 병역과 취업을 동시에 해결해 군 생활이 경력단절이 아닌 삶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돼 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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