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전활동 이제 국민적 과제다

발행일 2015-03-06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장두기대구 성서경찰서생활안전계장

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전활동을 최근 개학을 앞두고 실시하고 있다.

최근 초등학생을 상대로 성폭력이나 유괴 등 강력사건이 벌어지고 있으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여론이 폭발하듯이 들끓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금방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내 아이가 소중하면 남의 아이도 소중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범죄로부터 해방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어른들이 이제는 앞장서야 할 것이다. 사건사고 발생 시 지속적인 관심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국민적인 과제로 생각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초등학생들의 등굣길에는 녹색어머니회나 어린이 안전지킴이 등이 안전활동 봉사를 하고 있는데 이때 운전자들은 이들의 수신호 등에 따라 주지 않고 오히려 경적을 울리거나 무시하면서 운행하는 경우가 자주 목격된다.

차량운전자들이 봉사자에게 시비를 거는 일도 있으며 초등학생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도 차량을 과속으로 운행해 아찔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선진국을 표방하는 나라 국민이라면 조금 바쁘더라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넌 뒤 운행할 여유와 남의 아이도 내 아이처럼 생각하는 성숙한 국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또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녹색어머니회 등의 봉사자들이 경찰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들의 수신호나 지시를 무시하고 욕설까지 하는 몰지각하고 비상식적인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초등학생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면 경찰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국민의 관심과 사랑이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들의 하굣길에서의 안전활동과 국민의 따뜻한 관심은 아동대상 강력범죄 예방에 효과가 크다고 말할 수 있다.

시민에게 간절하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대구지방경찰청에서는 초등학교 안전활동의 하나로 5일부터 지속적으로 안아조(안전한 학교를 아이에게 돌려주자) 캠페인을 벌여 초등학교 안전활동의 여론조성과 붐을 일으키려고 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우리가 보호해야 할 소중한 존재이며 보호받아야 할 사회적 약자 중의 약자이므로 시민 모두가 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전활동에 관심을 두고 내 자식, 내 손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협조를 바란다. 어린 새싹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고 미소 지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함께 안아조 캠페인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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