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화합의 축제…어린이날 웃음꽃 ‘활짝’

발행일 2018-05-07 20:08:3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참여 프로그램·이벤트 풍성 어린이날 맞아 가족 행사도

지난 5일 오후 국채보상공원에서 어린이들이 아트마켓에서 운영하는 물고기 잡기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를 상징하는 나무는 전나무, 꽃은 목련입니다. 그렇다면 대구를 상징하는 새는 ‘까치’가 맞나요?”

지난 5일 ‘2018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의 식전 행사로 진행된 ‘대구 역사 골든벨을 울려라’의 1번 문제다.

‘○’와 ‘×’ 구역에 서 있는 시민들은 정답을 확인한 후 희비가 엇갈렸다. ‘○’ 구역을 지키던 이들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퇴장했다.

이어 ‘도전∼대구, 대구∼대박’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팀 이름은 DㆍAㆍEㆍGㆍU이며 한 팀당 100명씩 모두 500명으로 구성됐다.

팀별로 같은 색의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은 너도나도 콩 주머니를 던졌다. 박이 열리자 ‘우리 가족 킹왕짱’ 등 대구시민의 소망을 담은 현수막이 형형색색의 색종이와 함께 쏟아졌다.

중앙네거리에서 종각네거리까지는 D(다이내믹)ㆍA(아트)ㆍE(엔터테인먼트)ㆍG(굿)ㆍU(유니크) 존으로 꾸며 특색에 맞게 국내 전문 공연단체와 해외 전문 공연팀이 공연을 선보였다.

대구와 자매ㆍ우호 도시인 중국 닝보에서 온 봉화구문화단 용춤예술단 10명이 빨간색의 큰 용을 들고 빨간색의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춤을 추자 큰 환호가 쏟아졌다.

용춤예술단을 이끈 천량량(28) 단장은 “8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중국의 용무를 대구에 소개하도록 초대해 주셔서 감격스럽다. 이 춤은 복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어린이날에 열린 대구페스티벌에서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선보였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어린이가 직접 판매하는 어린이 벼룩시장과 어린이세상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들은 자신의 꿈을 써서 나무에 매달았고 동화 주인공의 복장을 한 사회자에게 선물을 받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 어린이는 페이스페인팅을 한 채 외국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 악기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또 다른 어린이는 아트마켓 부스에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골라 색칠을 했다.

공평네거리와 시청네거리 사이에서 진행되는 길거리 도미노 체험에서는 가족들이 다 같이 참여해 대형 도미노로 ‘모디라 컬러풀, 마카다 퍼레이드’ 문자를 만들었다.

공평네거리와 삼덕성당 사이에는 신나는 모터쇼가 진행됐다. 특히 무동력 사이클 카 체험이 많은 인기를 얻었다. 사이클카를 타고 도로 위를 걸어 먼저 결승선에 도착하는 방식인데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

두 명의 자녀와 함께 온 이주영(43ㆍ여ㆍ동구 각산동)씨는 “퍼포먼스도 다양하고 이벤트도 재밌다. 아이들이 나보다 더 좋아한다. 이런 축제가 1년에 더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장은희 기자 je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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