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강연 ‘작가와의 만남’섬세한 시적 표현들, 어떻게 이해할까요?

발행일 2018-06-25 20:00:0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이태수 시인 ‘시 어떻게 읽을까’ 주제 강연
비유·상징 통해 고도로 조직된 언어 탐구
27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



대구문학관(관장 이하석)이 27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문학강연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최근 시집 ‘거울이 나를 본다’와 시선집 ‘먼불빛’을 출간한 이태수 시인이 맡았다.

이태수 시인은 1947년 경북 의성 출생으로 197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대구시문화상(문학), 동서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대구예술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구한의대 겸임교수,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대구시인협회장 등을 지냈다.

시집으로 ‘그림자의 그늘’, ‘우울한 비상의 꿈’, ‘물속의 푸른 방’, ‘안 보이는 너의 손바닥 위에’, ‘꿈속의 사닥다리’, ‘그의 집은 둥글다’, ‘안동 시편’, ‘내 마음의 풍란’, ‘이슬방울 또는 얼음꽃’, ‘회화나무 그늘’, ‘침묵의 푸른 이랑’, ‘침묵의 결’, ‘따뜻한 적막’, ‘거울이 나를 본다’ 등 14권과 시선집 ‘먼 불빛’, 육필시집 ‘유등 연지’, 시론집 ‘대구 현대시의 지형도’, ‘여성시의 표정’, ‘성찰과 동경’ 등을 출간했다.

이 시인은 ‘시, 어떻게 읽을까’라는 주제로 비유와 상징의 시적 표현의 이해를 통해 시를 탐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순해 보이지만 시에는 말의 느낌, 함축, 어조 등이 산문보다는 훨씬 섬세하고 미묘하고, 이미지(심상)와 리듬(운율) 등이 중요한 구실을 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작가에 따라 구문을 도치하거나 생략할 때도 있고, 문맥이나 논리의 비약이 심할 때도 있기 때문에 시를 이해하려면 분석이 필요하다.

이태수 시인은 “시를 가장 까다롭게 만들고, 고급스럽게 만드는 것은 ‘비유’와 ‘상징’이다. 시의 언어는 일반적인 언어보다도 언어의 특수한 요소에 크게 의존하며, 고도로 조직돼 있기에 보통의 언어보다도 섬세하고 미묘한 의미의 구조를 가진다. 이번 강연을 통해 단순한 ‘산문’의 차원을 넘어선 ‘시적 표현’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연습의 시간을 함께 가져보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작가와의 만남’부터는 ‘작가의 자화상’이 신설된다. 강연자가 직접 그린 자화상에 작품 또는 남기고 싶은 문장을 직접 기록하는 것. 이 작품은 대구문학관의 소중한 문학 아카이브 자산으로 나아가 한국문학사에도 귀중한 자료로 남겨져 추후 전시 등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무료, 문의: 053-430-1233.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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