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시한폭탄. 자동차 검사 안 받은 차량 113만대 활보

올해 8월 기준 자동차 정기검사와 종합검사 등을 받지 않은 미수검 차량이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4.7%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자동차 정기검사와 종합검사 등을 받지 않은 미수검 차량은 총 113만2천708대로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4.7%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10년 이상 미수검 차량이 64만2천474대(56.7%)로 가장 많았다.각 시도별 미수검 차량은 경기 28만8천840대, 서울 17만5천749대, 경북 7만34대 순이다.자동차 검사는 자동차관리법 제43조와 대기환경보전법 제62조에 따라 운행중인 자동차의 안전도 적합 여부와 배출가스 허용기준 준수 여부 등을 일정 기간마다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대기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한다.정기검사 및 종합검사 유효기간 만료일 전후로 각각 31일 이내에 받아야 하며, 해당 기간 만료일부터 30일 이내에는 2만원, 이후 매3일 초과시마다 1만원 추가, 최대 3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종합검사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자동차 등록번호판을 영치할 수 있으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송언석 의원은 “자동차 검사는 자신과 다른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자동차 소유주에게 주어진 가장 기본적 의무이다”라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도로 위 시한폭탄과 같은 자동차 검사 미수검 차량에 대한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유럽 추상회화 젊은 작가 3인전…리안갤러리 대구에서 열려

추상회화 영역에서 자신만의 양식을 구축해 나가는 젊은 작가 3인의 작품전이 리안갤러리 대구에서 열린다.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나 겔큰(Ina Gerken), 메간 루니(Megan oney), 크리스 서코(Chris Succo)의 ‘행오버 부기(HANGOVER BOOGIE)’는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할레 미술관 그레고어 얀센(Gregor Jansen) 관장이 추천한 유럽에서 영향력 있는 젊은 작가 10인 가운데 리안갤러리가 선택한 3인 기획전이다.뒤셀도르프 쿤스트할레는 설립 초기부터 세계적인 거장 요셉 보이스, 백남준, 게하르트르 리히터 등이 전시했던 곳으로 독일 미술계의 권위를 상징하는 공간이다.한국 미술계와의 인연은 지난 2017년 경기도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와 업무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대구시립미술관과도 협약을 맺은 바 있다.리안갤러리 임소진 큐레이터는 “이번 작품전 ‘행오버 부기’는 얀센 관장이 참여 작가의 추상회화에서 공통성을 추출해 명명한 것으로 “부기리듬에 취하여…”라는 의미를 가진다”며 “3인의 작가들이 격정적인 음악에 취해 회화 속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작업 방식을 공통분모로 바라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레고어 얀센 관장은 20세기 초반부터 시작된 추상의 역사에서 이들 3인이 갖는 차별성을 더 이른 시기부터 시작해온 영적인 추상에서 유래했음을 지적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이나 겔큰, 메간 루니, 크리스 서코는 세계화와 디지털 혁신을 몸소 경험한 디지털 세대다. 이들은 급격한 시대 변화를 각기 다른 관점에서 풀어내며 새로운 추상화를 선보인다.먼저 이나 겔큰의 작품은 반항적이면서도 독특한 것이 특징이다.겔큰은 과감한 몸짓으로 선을 휘갈겨 덩어리와 구조를 만들어내는데 그 안에는 시각적인 간결함이 담겨있다.겔큰은 구상적인 요소에 암시를 담는데, 관람자는 그 암시적 표현을 통해 스스로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 앞에 선 느낌을 받게 된다.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설치,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메간 루니는 특정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가지고 작업한다.루니의 작품 속 대상은 화면에 드러나는 동시에 사라지는데, 이때 화면 안에 있는 무정형의 색 덩어리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워 보인다.크리스 서코는 구상과 추상, 정교함과 조잡, 그리고 깊이와 표면 사이를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이는데, 최근작은 현란한 색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그는 다양한 재료와 제작 방법을 연구해 붓, 팔레트 나이프 같은 페인팅 도구를 모두 없애버리고 캔버스에 손으로 직접 색을 칠하기 시작했다.이러한 접근 방식은 음악과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연관 있는데, 음악을 만들고 글을 쓰는 데 많은 도구가 필요하지 않는 것처럼 서코는 최소한의 도구로 작품을 제작한다.이번 전시에서는 ‘HANGOVER BOOGIE’에 담긴 의미처럼 자유롭게 리듬에 몸을 맡겨 춤을 추 듯 세 작가가 보여주는 회화의 에너지를 온전히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은행, 시중은행 15개 중 가장 낮은 중기 대출금리로 0%대 실현

초저금리 기조 속 중소기업 보증서담보 대출금리가 0%대까지 낮아졌다.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15개사 가운데 처음으로 0%대 금리를 실행하면서 가능하게 됐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지난 5월부터 7월 사이 지방은행을 포함해 시중은행 15개에서 취급된 대출금리를 확인한 결과 중소기업 보증서담보대출 평균금리의 경우 대구은행이 유일하게 최저 0%대인 0.89%를 보였다. 평균금리 역시 15개 사 중 가장 낮은 1.85%다.0.89% 금리는 보증비율을 100%로 잡았을 경우로 중소기업 대출에서 처음으로 0%대 금리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평균 중기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SH수협은행으로 3.45%, 전북은행은 3.35%의 수준을 보여 대구은행 평균 금리보다 2배 가까이 높다.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보증서담보대출을 살펴보면 금리는 더 낮아진다. 대구은행은 유일하게 평균 금리가 1.5%로 15개 은행 중 가장 낮다. 최저금리 역시 가장 낮은 0.86%다.지방은행인 전북은행 평균 금리는 3.39% 제주은행 3.20%로 대구은행보다 2배 이상 높다.대출이 취급된 5월부터 7월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중소기업 피해가 현실화된 시점이다.특히 대구·경북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금리를 통해 선제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 부문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 측면에서 의미있게 평가된다.대구은행은 이 기간 코로나19로 자금난 등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 금융지원 상품으로 특례보증대출을 시행했고, 은행 내부적으로도 소상공인지원반을 가동하고 신용보증재단 등에 직원을 파견시켜 보증서위탁 대행 접수를 받는 등 적극 나섰다.대구은행 관계자는 “은행 역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었지만 지역 중소기업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는 김태오 회장의 강한 의지가 있어 역대 최저수준으로 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구미대, 전국 전문대 중 장학금 최다

구미대학교가 지난해 학생 1명에게 지급한 장학금이 481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대학 정보공시 공식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구미대의 장학금은 481만 원으로 전국 167개 전문대 가운데 가장 많은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장학금 481만 원은 연평균 등록금(572만 원)의 84%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이는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연간 등록금은 100만 원 이하가 된다는 의미기도 하다.지난해 구미대에서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전체의 95%에 이를 정도로 수혜의 폭도 넓었다.구미대는 2015년부터 등록금의 70% 이상을 장학금으로 사용해 왔다. 2018년과 2019년에는 등록금의 81%와 84%를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등 매년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구미대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풍부한 장학 혜택을 줄 수 있었던 건 대학의 적극적인 장학제도 지원 외에도 정부의 다양한 재정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구미대는 대학의 대표적 재정지원사업인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과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을 비롯해 주요 국고사업에 빠짐없이 참가해 왔다.교육부 선정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선정(WCC사업), 일학습병행사업, 대학일자리센터, 유니테크사업,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사업(GKS) 등은 이미 국고사업 10관왕을 넘어선 상태다.특히 올해는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2020년 후진학 선도전문대학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구미대는 앞으로도 장학제도를 계속해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면학장학금, 글로벌인재양성장학금, 사랑장학금, 독서인증제장학금, 마일리지장학금 등 최근에만 20여 종의 장학금 혜택이 마련됐다. 지난해부터는 학과 추천장학금도 신설했다.구미대 정창주 총장은 “학생들이 학비 부담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2009년부터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취업 걱정 없고, 등록금 부담 없이 전문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8호 태풍 바비, 대구·경북지역 27일 오전 1~3시께 가장 근접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27일 대구·경북은 종일 흐린 가운데 강풍을 동반한 비가 쏟아지겠다. 제주도 인근 해상까지 올라온 제8호 태풍 ‘바비’는 매우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바비가 26일 오전 9시 기준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으며, 제주도 인근 해상의 30℃가 넘는 고수온 해역을 천천히 지나며 중심기압 945hPa, 중심최대풍속 162㎞/h(45㎧)로 서귀포 서남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진하고 있다. 대구·경북에는 27일 오전 1~3시께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김천·상주·문경·예천·영주인 경북서부내륙 50~150㎜, 그 밖의 대구·경북 30~100㎜이다.바람은 최대순간풍속 35~70㎞/h(10~20㎧)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또 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덥고 습하겠다.아침 최저기온은 안동·경주 25℃, 대구·포항 26℃ 등 23~26℃, 낮 최고기온은 안동·포항·경주 30℃, 대구 33℃ 등 28~33℃. 김도욱 예보관은 “강한 비, 바람으로 풍력발전기,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물 피해 및 안전사고와 농작물 피해에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김영만 군위군수 “7월 한달 군위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달로 기억될 것”

김영만 군위군수는 3일 “7월 한 달은 군위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달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김 군수는 이날 오후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8월 정례석회에서 “지난 한 달의 시간이 마치 1년 아니 10년의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이같이 회고했다.그러면서 김 군수는 “우리가 지난 4년 동안 온갖 역경과 어려움속에서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유치하고자 한 것은 소멸돼가는 지역을 살리고 우리 군민이 행복하고 미래 우리 후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김 군수는 “비록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던 우보공항 유치는 이루지 못했지만 미래 희망 군위, 공항도시 군위건설이라는 목표는 달라진 게 없다”며 “이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소보․비안 유치는 확정된 만큼 이 순간부터 우리는 새로운 군위, 공항도시 군위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군민들이 지난 4년간의 간절한 염원이 좌절된 것에 대해 심한 허탈감과 상실감으로 많이 힘들어 할 것”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공직자가 나서서 밝고 활기찬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군민들이 미래 공항을 가진 웅대한 군위를 꿈꿀 수 있도록 희망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대한민국 가장 깨끗한 물 대구시민에게 공급

대구시의 대구 취수원 다변화의 목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한 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대 시도민 담화문 발표를 통해 “구미 해평이나 안동 임하댐으로 취수원을 다변화하고 정수처리를 강화하면 현재 국내에서 가장 깨끗한 수돗물로 꼽히는 고산정수장에서 생산되는 정도의 수돗물을 대구시민 전체에게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대구 취수원이 다변화되면 새로운 취수장에서 30만t, 기존 문산·매곡에서 30만t을 취수해 합치는 것이다. 대구시는 기존 취수장에서 절반 이상 취수되는 만큼 강화된 고도 정수처리나 초고도 정수처리 방법을 사용해 수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질의 척도인 TOC(총유기탄소로 오염도를 나타내는 지표)의 경우 문산이 1.8TOC, 매곡이 1.3TOC, 고산이 0.9TOC이다. 서울시의 취수원인 한강은 1.0~1.2TOC이다. 고산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이 국내에서는 가장 좋은 수질로 꼽힌다. 강화된 정수 처리의 경우 고도산화처리(AOP) 방식을 도입하고 입상활성탄을 기존 3년에서 6개월 주기로 교체하면 고산정수장 수돗물 정도의 수질로 올릴 수 있다. 이 경우 현 시설에서 500억 원 정도 추가 투입하면 된다. 초고도 정수처리는 멤브레인 방식을 활용해 증류수 정도의 수질을 만드는 것이다. 식수 해결의 보편적인 방안은 아니지만 오염물질이나 유해물질이 모두 제거된다. 처리량에 따라 1천500억~3천5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5일 환경부가 중간용역결과를 발표하면 구미, 안동과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동 임하댐 물을 사용하는 방안은 환경부와 안동시가 실무적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됐다. 대구시로서는 구미시와 해평취수장 취수 문제를 논의하면서 안동시와도 협의할 여지가 생긴 것이다. 대구는 1991년 페놀사고 이후 오랜 시간동안 먹는 물 문제를 겪어왔다. 그러나 지역 간 소통과 공감부족으로 인해 오랜 시간동안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대구시는 민선7기를 시작하면서 대구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이해와 배려, 과학적 검증, 합당한 보상 이라는 3대 원칙을 제시했다. 3대 원칙을 바탕으로 2018년 10월 국무총리 주재 관련 자치단체장 회동에서 정부가 주관하는 연구용역 추진에 합의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말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 마련 등 2건의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5일 중간결과 발표를 한다. 이날 오전에는 낙동강을 끼고 있는 5개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창립 모임을 갖고 취수원 다변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연구용역은 기본적인 수량·수질·물수지 분석 등을 완료했으며 환경부와 관련 자치단체가 합리적인 낙동강 물 배분 방안을 협의해 복수의 대안을 마련했다. 권 시장은 “취수원 공동활용 대상지역 주민께서는 대구시민의 절박한 심정을 잘 헤아려 주길 바란다”며 “이번에는 답보상태였던 대구 물 문제가 반드시 해결될 수 있도록 소통과 공감의 장에 함께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은행 상반기 순이익 22% 급감.. 지방은행 중 감소폭 가장 커

DGB대구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금리하락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으며 22% 급감했다. 감소 비율로는 지방은행 중 가장 큰 규모다.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은 30일 대구은행을 비롯한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을 발표했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한 1천38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3% 줄은 1천777억 원이다.이같은 순이익 감소분은 다른 지방은행과 비교하면 가장 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은 17.3%, 경남은행 13.1%, 부산은행 20.0% 각각 줄었다.순이익 감소에 대해 은행측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급격한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 이익이 축소된 영향과 더불어 미래 경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선제적 대손 충당금 적립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DGB금융그룹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8.2% 줄어든 1천851억 원으로 발표됐다.대구은행의 순이익이 급감한데도 증권과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이 늘어나면서 전체로는 8% 감소세를 유지했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DGB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6.7%, 48.0% 증가한 481억 원, 225억 원을 기록했다.DGB캐피탈 역시 22.4% 개선된 180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여,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 기여도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서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가장 안쪽/ 김영순

잠시 잠깐 뻐꾸기 울음이 그친 사이/ 삼백 평 과수원에 삼천 평 노을이 왔다/ 넘치는 감귤꽃 향기 더는 감당 못하겠다// 이렇게 내가 나를 이기지 못하는 시간/ 하루 일상 시시콜콜 어머니 전화가 온다/ 말끝에 작별인사를 유언이듯 하신다// 어제는 방석 안에 오늘은 속곳 속에/ 당신의 장례비를 꽁꽁 숨겨 두었단다/ 치매기 살짝 스며든,/ 세상의 가장 안쪽시조선집, 「그런 봄이 뭐라고」 (고요아침, 2019)김영순 시인은 제주 출신으로 2013년 ‘영주신춘문예’와 ‘시조시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했다. 시조집 「꽃과 장물아비」와 「그런 봄이 뭐라고」가 있다.‘가장 안쪽’에는 근원적인 슬픔이 배어 있다. 첫수에서 잠시 잠깐 뻐꾸기 울음이 그친 사이에 삼백 평 과수원에 삼천 평 노을이 왔다, 라고 노래하고 있는데 삼백 평을 삼천 평으로 부풀리고 있는 대목에서 시인의 남다른 스케일과 기발함을 엿본다. 더구나 넘치는 감귤꽃 향기 더는 감당 못하겠다, 하는 내적 파장조차 이채롭다. 이렇게 내가 나를 이기지 못하는 시간에 하루 일상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전하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는다. 말끝에 작별인사를 유언이듯 하시는데 들어보니, 어제는 방석 안에 오늘은 속곳 속에 당신의 장례비를 꽁꽁 숨겨 두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사연을 화자는 단 두 줄로 끝맺는다. 치매기 살짝 스며든 세상의 가장 안쪽이라고. 그런 안타까움을 세상의 가장 안쪽, 이라는 절묘한 구절로 육화해 독자의 심금을 울리며 긴 여운을 남긴다.그는 다른 작품 ‘꽃과 장물아비’에서 봄이면 따라비오름 초여름엔 사려니숲 유채꽃 종낭꽃 찾아 벌통도 따라 간다, 라고 독자의 시선을 끌면서 이사에 이골 난 차를 끌고 가는 유목의 피임을 환기한다. 그리고는 곧장 나더러 장물아비라고, 미필적 고의라고 하며 반문한다. 이 표현은 다소 도발적이다. 나는 단지 벌통을 꽃 곁에 놓았을 뿐 꽃 속의 꿀을 훔친 것은 저들의 짓이 분명하다, 라고 항변하고 있는 것도 그렇다. 끝 수 벌의 몸을 통과해야 꽃물이 꿀이 되듯 내 가슴을 관통한 저 못된 그리움아, 라는 대목에서 이 시가 연시임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랑은 좌판도 흥정도 없이 야매로 팔고 가는 것이라고 끝맺고 있다.단시조 ‘감귤 따기’도 특색이 있다. 삼한사온 어디 가고 한 보름째 궂은 날씨임에도 모처럼 모처럼만에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하늘에 가위를 대고 노을을 따 내리고 있다고 노래한다. 모처럼, 을 두 번 되풀이한 점이 좋다. 짧은 시에 탄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의 화자는 정작 가지에 달린 감귤은 따지 않고 더 높은 곳에 있는 하늘 한 모서리에 가위를 갖다 대고 노을을 따 내린다고 한다. 이 시조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가지의 감귤은 현실이고 하늘의 노을은 이상이 아닐까? 감귤을 수확하면 먹거리가 되고 팔아서 이득을 얻는다. 하늘의 노을은 마음으로는 따 내릴 수 있지만 실현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상상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하기에 닿을 길 없는 이상향에 대한 이러한 꿈꾸기는 우리의 삶이 결코 물질적인 데만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우리는 흔하거나 일반화된 서정의 문맥을 보면 곧 고개를 돌리게 된다. 김영순 시인은 시조문단의 또 다른 목소리의 한 주인공이다. 그의 개성은 그 누구와도 다른 차별성을 확연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자신의 특장을 잘 살려 나가는 시업의 길에 매진해 일가를 이뤘으면 한다.이 땅에 발 딛고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자신만의 가장 안쪽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 가장 안쪽을 얼마나 잘 보듬고 가꾸어가는가에 따라 우리 인생의 결은 퍽이나 달라질 것이다. 이정환(시조 시인)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보름 넘게 지역 감염자 없어

대구지역 코로나19 추가확진자 중 18일째 지역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4~21일 대구지역 코로나19 추가확진자 중 지역 감염자는 없었다.지난 3일 연기학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이후 지역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18일 간 발생한 추가확진자 12명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다.유입된 국가별로는 우즈베키스탄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페루 2명, 멕시코 1명, 미국 1명, 인도 1명, 시리아 1명으로 집계됐다. 21일 추가 확진자도 지난 19일 인도에서 입국한 50대 한국인 남성(달성군 거주)과 지난 18일 시리아에서 입국한 20대 시리아 남성(북구 거주)이다. 대구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거나 타 시·도에서 이관돼 대구시가 관리하는 환자 7천30명 가운데 6천827명(97.1%)은 완치됐다. 대구시 측은 “지역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타도시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해외 감염자가 대구로 유입되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지역 아동학대 신고 건수 가장 많은 지역은 달서구

#1 지난해 12월 달서구에 사는 한 부부는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서로 욕설과 고성을 지르는 부부싸움을 자주했다. 자녀들은 불안에 떨었고, 신고를 받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 정서학대로 보고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양육 교육을 진행했다. #2 지난해 10월 달성군의 한 다문화가정에서는 베트남 출신 엄마가 초등학생 자녀를 때리고 방치했다. 아동보호기관에서는 아동학대 혐의로 외국인 엄마를 상대로 올바른 자녀양육 방식 교육을 통해 자녀체벌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해 7월 아동학대 조사업무 공공성 강화 선도지역으로 지정된 달서구가 대구지역 8개 구·군 중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달성군도 2017년부터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대구지역에서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달서구로 3년 평균 398.3건이다.신고 건수가 가장 적은 중구의 3년 평균 67건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다. 달성군의 경우 2017년부터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대폭 증가해 증가율로만 본다면 대구 지자체 중 가장 높다. 2016년엔 69건에 불과했으나 2017년 208건, 2018년 234건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고, 최근 3년 평균 건수는 170.3건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아동학대 평균 건수가 높은 지역은 수성구(198건)다. 이어 북구(162건), 동구(147.3건), 서구(126건), 남구(123건) 순이다. 아동학대 조사 및 사례관리를 하고 있는 대구시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의 분석을 보면,지난해 대구지역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약 2천800건으로 이중 달서구가 500여 건, 달성군이 450여 건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달서구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학원에 안 간다’, ‘공부 안 한다’는 등의 이유로 체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달성군은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미취학 어린아동에 대한 체벌 사례가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안정하 단장은 “대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높은 편은 아닌데 특히 달서구와 달성군의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많은 이유는 거주 세대수가 많고 최근 젊은 세대의 유입 인구가 많기 때문”이라며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양육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지자체와 관련 기관들이 협업해 사후관리보다는 예방 차원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고속도로 로드킬 5-6월에 가장많이 발생, 최근 5년간 약 1만건 발생

고속도로 로드킬(동물 찻길사고) 사고는 5∼6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로드킬 사고는 총 9천866건이 발생했다. 시기는 5~6월이 45%, 하루 중에는 0시~오전 8시 사이가 63%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다. 로드킬을 많이 당하는 야생동물은 고라니(88%), 멧돼지(6%), 너구리(3%) 순이었다.고라니가 대부분인 이유는 포식동물 부재로 인한 개체 수 증가 및 도로와 가까운 낮은 야산에 주로 서식하며, 봄이 되면 먹이활동 및 새끼 양육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로공사는 로드킬을 예방하기 위해 규정 속도 준수, 전방 주시 등 안전운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구간은 표지판이나 내비게이션, 도로 전광판 등으로 안내한다. 해당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는 주의하여 전방을 더욱 잘 주시하고 규정 속도를 지켜야 한다. 도로공사는 야생동물 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 중인 고속도로 전 구간에 야생동물 침입방지 유도 울타리와 생태통로를 설치하고 있다. 유지관리 구간도 로드킬 사고가 잦은 구간부터 유도울타리 등 안전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봄철은 나들이 차량 증가와 함께 동물 이동이 많아 로드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로드킬 사고가 발생하면 2차 교통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지대로 신속하게 대피 후 후속차량을 위한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올해 정부가 뽑은 경북의 정예 후계농은…

올해 정부가 뽑은 경북의 정예 후계농업인이 48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7일 경북도에 따르면 2천800명을 선발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0년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사업’ 공모에서 경북지역 농업경영인 488명이 선발됐다.이는 전체 선발 인원의 17.4%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이다.전북(464명), 전남(426명), 충남(311명)이 경북의 뒤를 이었다.경북의 후계농업경영인은 청년창업형 268명, 일반형 220명으로 남자가 413명(85%), 여자 75명이다.지역별로는 영천이 50명으로 가장 많고 성주 44명, 상주 41명, 김천 38명 순이었다.이들에게는 일정기간 동안 자금·교육·컨설팅 등이 종합적으로 지원돼 정예 농업인력으로 육성된다.‘청년창업형’은 만 40세 미만 영농경영 3년 이하 후계농업인에게 3년간 매월 100만 원에서 80만 원의 청년창업농 희망 바우처 포인트를 지원하고 3억 원 한도 내 창업자금을 융자한다.‘일반형’은 만 18세 이상~만 50세 미만 영농 미 경력자나 10년 이하 예비 농업인 및 농업경영인 발굴과 지원을 한다. 3억 원 한도 내 창업자금과 우대보증 등을 맞춤 지원한다.경북도와 농업인단체는 그동안 △후계농자금지원 규모 1억 원 상향→3억 원 △대출조건 연리 2%, 3년 거치 7년 상황→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등을 중앙부처 지속적으로 건의해 2018년 사업부터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과계 졸업생과 신규 농업인, 귀농인 등 젊고 유능한 인재를 농업분야에 유도하는 차별화된 교육과 지원으로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우수 후계농업인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물질적 자유 보장이 가장 중요”...김종인, 기본소득 도입 시사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물질적 자유 극대화가 정치의 목표라며 기본소득 도입 입장을 사실상 공식화했다.기본소득제는 소득·재산 수준이나 노동 여부·의사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균등한 소득을 지급하는 제도다.통합당이 차기 대선 승리를 목표로 당의 이념 정체성 재정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인 만큼 주목된다.최근 재난지원금을 계기로 정치권 내 본격적 도입 논의가 활발한 기본소득에 대해 통합당이 전향적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김 위원장은 “보수가 지향하는 가치인 자유는 말로만 하는 형식적 자유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전혀 의미가 없다”며 “물질적 자유의 극대화가 기본 목표”라고 밝혔다.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초선 의원들의 모임에 참석해 “보수라는 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실질적인 자유를 이 당이 어떻게 구현하고, 물질적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해야 하는지가 정치의 기본 목표”라면서 “배고픈 사람이 빵집을 지나다 김이 나는 빵을 먹고 싶은데 돈이 없어 먹을 수가 없다면 그 사람에게 무슨 자유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이어 “그런 가능성을 높여줘야 물질적 자유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김 위원장은 기본소득 도입 방침을 굳힌 것이냐는 질문에 “기본소득에 국한해서 이야기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비대위 김은혜 대변인도 이날 기본소득제와 관련 “가야할 길일 수 있지만 하루 이틀 안에 제시하지 못한다”며 “비대위를 통해 점차 공개될 수 있지만 지금 당장 정책으로 얘기할 틈이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김 위원장의 연이은 ‘좌클릭’에 당내 인사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김 위원장은 활동을 시작한 이후 줄곧 △기본소득 도입 △재정 역할 확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협조 가능 △약자와의 동행 △정강정책 수정 △사회안전망을 통한 시장경제 보완 등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이 같은 발언들은 전통 보수의 관점과는 다소 거리가 먼 내용들이다.이에 김 위원장과 기성 정치권과의 갈등은 앞으로 이어질 전망이다.한편 통합당 비대위는 이와 관련 현재 인선 작업 중인 경제혁신위원회를 통해 정책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경제혁신위원회에서는 불평등·불공정 등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도 대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