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이 갈색 단발 머리가 된 이유는

구미시 신평동 벽화거리에 그려진 ‘빨강 머리 앤’이 저작권 위반을 우려해 길게 땋은 빨강 머리를 갈색 단발 머리로 수정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여졌다.구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신평2동 일대를 ‘명작동화거리’로 조성하고 있다. 낡고 오래된 담벼락에 명작동화 캐릭터를 그려 넣어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다.사업에는 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벽화가 그려진 신평2동은 1965년 구미시 공단동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택지개발을 통해 대규모 주거지가 조성됐다.벽화거리가 조성된 뒤 확실히 동네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졌다.벽화를 보기 위해 동네를 찾는 관광객도 조금씩 늘어났다.벽화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 명작동화에 나오는 빨강 머리 앤, 플란다스의 개, 키다리 아저씨의 3개 캐릭터로 그려졌다.빨강머리 앤은 가장 많이 등장하는 캐릭터로 이곳 벽화마을에만 38명이 등장한다.하지만 이 사업은 최근 뜻하지 않은 장애물을 만났다.벽화에 그려진 캐릭터 대부분이 저작권자의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구미시는 최근 대대적인 벽화 캐릭터 수정·변경에 나섰다. 빨강 머리 앤은 길게 딴 머리를 단발 머리로, 색깔도 붉은색으로 갈색으로 바꿨다. ‘플란다스의 개’에 나오는 충견 파트라슈는 덩치를 줄였다.지난달 끝내기로 했던 벽화거리 조성은 이번 캐릭터 수정으로 오는 4월로 미뤄졌다.시 관계자는 “실제로 저작권법과 관련해 민원이 제기되진 않았다”며 “다른 지자체의 사례에 따라 벽화 캐릭터를 약간씩 변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캐릭터 변경 역시 위법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지역 법률 전문가는 “결국 캐릭터를 다르게 그리면 괜찮다는 논린데 저작권자의 허락 없는 캐릭터 변형 역시 동일성 유지권 침해가 될 수 있다”며 “캐릭터 저작권에 대한 지자체의 올바른 인식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코로나19로 지친 대구시민 위해 꽃거리 조성해요

대구시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시민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지역 시가지 주요 지점에 꽃거리를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다가오는 봄철부터 주요 관문 및 교량, 달구벌대로 등 대로변에 계절별 꽃을 심어 시민에게 사계절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대구공항과 사문진나루터에 꽃 조형물을 새 단장하고 도청교 등 주요 교량에는 꽃 벽과 꽃 화단을 조성한다.또 달구벌대로 등 주요 가로변에는 이동식 화분을 설치해 계절 꽃 200만 포기를 심는다.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대구시교육청, 거리두기 단계별 등교 인원 규정화 추진

대구시교육청이 다음달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른 단계별 학생 등교 인원을 규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지속적으로 바뀌면서 지역 학교가 단계에 따라 등교 인원을 자체적으로 조절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이달 마지막 주 학교 개학과 관련된 올해 학사 일정을 발표한다.시교육청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각 단계에 따른 등교 인원 조정을 규정화할 계획이다.거리두기 1단계라면 한 학교당 전체 학생 수의 3분의 1로 정하고 2단계면 3분의 2의 인원을 등교시키는 등 방식을 채택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인원 비율은 내부적으로 조율 중에 있다.기존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바뀔 때마다 시교육청이 자체적으로 등교 인원을 결정했었다.거리두기의 단계별 등교 인원수를 규정화함으로써 정부 지침에 따라 지역 학교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시교육청은 3월 개학을 앞두고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고등학교 3학년과 초등학교 1~2학년, 특수학교 학생, 유치원생을 최우선적으로 등교시킬 예정이다.올해 수험생인 고3의 입시 문제로 등교 찬성 의견이 많았고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 및 유아는 스스로 학업 및 생활이 어려워 돌봄의 의미로써 등교 대상에 포함됐다.시교육청은 현재 가급적 많은 학생 인원을 등교시키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잡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교육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수준에서 등교 인원을 조절해야 하고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세도 문제다.특히 대구의 경우 확진자 수가 수도권에 비해 적지만 가족 간 감염 사례가 늘고 있으며 겨울방학 동안 원격수업이 길어지면서 더욱 악화될 감염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시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시교육청은 학부모 및 교원 등 현장의 의견 수렴과 각 방역지침에 근거해 곧 최종 학사 일정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적으로도 여러 방안을 고려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실하게 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코로나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개학하기 일주일 전에는 결론을 짓고 학교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영업시간제한 풀린 첫 날 대구, 개인 방역 철저 눈길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첫 날, 대구지역 중심가는 불이 환하게 켜지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특히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및 이용객들은 영업규제가 재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수칙 준수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곳곳에 나타났다.지난 15일 오후 10시30분께 동성로 클럽골목.이곳은 영업시간제한이 풀린 소식을 접한 젊은이들로 북적거렸다. 가게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가 더해지면서 썰렁하기만 했던 거리가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음식점 직원들은 체온 측정, 출입명부 작성 등을 일일이 안내하고 밀려드는 주문으로 바쁘게 움직였다.A 술집 점장은 “영업시간제한이 사라지면서 손님들이 방문하는 시간대가 퍼져 가게 내부 밀집도가 낮아져 규제가 있었을 때 보다 더 안전한 것 같다”며 “다시는 규제가 생기지 않도록 방역에 대한 직원 교육을 더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같은날 수성구 들안길 식당가.이곳에 밀집된 음식점 대부분이 불이 꺼진 채 문이 닫혀있었다. 문을 연 곳도 영업을 일찍 마감했지만 방역을 지키려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한 고깃집에서 식사를 하는 시민들은 고기가 다 익을 때까지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를 나눴다. 식당 내에서는 한 칸씩 띄어서 자리를 앉는 등 거리두기도 잘 지켜졌다.북구 칠곡에 있는 젊음의 거리도 다소 썰렁했지만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찾은 시민들은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북구의 한 PC방 관계자는 “영업제한시간 전후를 비교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하는 빈도가 줄었다. 5인 이상 모여 들어오는 경우도 없다”며 “또 다시 영업규제가 생기면 이제는 버티기 어렵다. 그래서 방역에 더 큰 신경을 쓰고 있고 손님들도 잘 지켜주고 있다”고 했다.동전노래방 업주는 “마이크 덮개를 1개 가져가던 손님도 2~3개씩 챙긴다”며 “심지어 마스크를 착용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손님들도 영업시간제한으로 인한 불편을 겪은 터라 더 조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 올해 설 연휴 119신고 작년보다 줄었다…거리두기 여파

올해 설 연휴 기간 119 신고가 지난해 설 연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5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대구지역 올해 설 연휴(11~14일) 기간 119신고는 모두 5천491건으로 집계됐다. 하루평균으로 계산하면 1천373건이다. 평소(하루평균 1천105건)보다 24.3% 증가했지만, 지난해 설 연휴(하루평균 1천963건)에 비해서는 30% 감소한 수치다.대구소방은 이번 설 연휴 119신고 감소 원인으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전체적인 이동량 감소와 외부 활동 감소 등을 꼽았다.연휴 기간 화재 신고는 32건, 구조 42건, 구급 289건이 발생했다.피해가 발생한 화재 9건 중 장소는 주택(4건)이 가장 많았고,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5건)가 대다수였다.대구소방은 연휴 기간 교통사고, 수난사고 등으로 30명을 구조했고, 심정지 등 응급환자 815명을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병원·약국 정보 안내, 의료지도 등 연휴 기간 의료상담 건수는 1천857건(하루평균 464건)으로 집계됐다. 평소 1일 평균 188건보다 2.5배 증가했지만, 작년 설 연휴(하루평균 273건)보다 37% 감소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50년 역사 대구 중구 타올거리 존폐기로…6개 동 주상복합 들어설 예정

50년 역사를 가진 대구 중구 동산동 속칭 ‘서문로 타올(타월)거리’가 존폐기로에 섰다.이곳에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면서 1970년대부터 운영해오던 유명 타월 대리점들이 이전하거나 문을 닫기 때문이다.7일 대구시·중구청 등에 따르면 타월거리에 주상복합아파트(동산동 20-7 일원)가 들어선다. 6개 동, 연면적 23만6천여㎡에 최고높이 49층 규모다.동산동 주거복합은 지난달 17~18일 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해 사업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으며, 승인이 완료되면 착공 및 분양을 진행한다.이 지역에 보상이 진행되면서 타월업체 30여 곳 중 9곳이 이곳을 떠난다.이전 업체 중 1970년대 자리 잡은 송월타올 대구동림대리점, 신광타올 대동상사 등이 포함돼 있다.이곳 터주대감인 영신타올 상신상사는 문을 닫는다.박중원(78) 대표는 “매출을 올리려고 해도 손님이 없고 행사도 없다”며 “옮겨서 다시 장사를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시원섭섭하지만 이젠 나이가 있어 더 이상 영업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이주를 앞둔 가게 대부분은 아직 새로운 정착지를 정하지 못한 상태다.나머지 업체들도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서면 타업종 상가들이 들어오면서 자리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대구의 타월거리는 전국에서 유일한 타월 업체 밀집 장소다.거리에는 ‘송월타올 대구동림대리점’이 1970년대 처음 들어서 1980년대부터 타월업체가 하나둘씩 모여 7~8개의 밀집 거리가 됐다.1980년대 후반부터는 타월만 취급하는 이 거리가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탔다. 1990년대부터 30여 가게가 자리를 잡아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적으로 타월을 판매하는 거래처가 됐다.20~50년 역사를 가진 타월업체가 즐비하다.서문로 타올거리 임성호 상가번영회장은 “집객효과를 누리는 타올상사들 30여 곳 중 9곳이 사라진다면 서문로 타올거리 위상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설 연휴 ‘민족대이동’ 없나…거리두기 강화로 귀성객 크게 줄어

지난해 추석부터 시작된 비대면 명절 분위기가 올 설에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가 설 연휴 기간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실질적인 귀성 억제 조치를 내리면서 귀성객의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서다.대구시는 올 설 연휴 기간(2월11~14일) 대구 유출·입 인구가 29만9천여 명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작년 설 연휴(1월24~27일) 유출·입 인구 53만4천여 명에 비하면 약 43% 줄어든 수치이다.직전 명절인 작년 추석(41만5천 명)에 비해서도 28%가 줄었다.시는 명절 최초로 적용된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명절 유동 인구 감소 요인으로 분석했다.지난 추석에도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의 조치가 이어졌지만, 이번 설처럼 직접적인 억제 수단은 없었다는 것.명절마다 붐비던 기차역, 버스터미널의 모습도 이번 설에는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대구시 교통수요전망에 따르면 올 설 연휴 대중교통을 이용한 귀성 인구는 열차 21만1천 명, 항공은 3만4천500명, 고속버스 2만3천 명, 시외버스 3만1천500명 등으로 예측됐다.이는 작년 추석보다 각각 열차 3만7천 명, 항공 4천500명, 고속버스 1만1천 명, 시외버스 2만2천500명이 감소한 수치다.명절 교통 수요가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도 공급 조절에 들어갔다.최근 대구국제공항은 올 설 연휴 운항편수를 186편으로 확정했다.지난해 설 연휴(299편)에 비해 38% 줄어든 수치다.운항편수를 대폭 줄였음에도 설을 불과 일주일가량 앞둔 2일 기준 예매율은 50% 수준에 불과하다.한국철도공사가 지난 1월19~21일 설 승차권 예매를 진행한 결과 판매 가능 좌석(창가 좌석) 83만 석 중 33만 석(40.4%)만 예매가 완료됐다.마찬가지로 창가 좌석만 판매했던 지난 추석(47만 석)과 비교해도 85% 수준이다.고속·시외버스업계도 수요가 크게 줄 것으로 전망하며 설 연휴 배차를 작년 설의 50%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대구시 이재성 교통기획팀장은 “명절이지만 5인 이상 모임 금지라는 특별 방역 조치가 내려진 만큼 올 설은 귀성객들이 크게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경주역 앞 노점상 50년 만에 보행친화거리로 변신

경주시가 50여 년 동안 노점상이 난립한 경주역 앞의 화랑로에 대한 일제정비에 나서 이곳을 걷기 편한 보행 친화거리로 조성한다. 시는 화랑로 120m 구간인 해동약국에서 교보생명까지의 도로변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행환경 개선사업은 오는 3월부터 시작해 4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 노점상을 철거하는 대신 규격화된 가판대를 설치해 시민의 보행권과 노점상 생존권을 동시에 확보하고자 추진된다. 화랑로 일대는 50년 간 무허가 노점상 200여 개가 난립해 운영되던 경주의 대표적 노점상 밀집 지역이다.교통사고 발생과 사소한 시비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했다. 경주시는 지난해 1월부터 ‘노점 점용 허가제’ 및 ‘규격화된 가판대 설치’를 골자로 한 노점상 정비 사업에 나섰다. 특히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도로 점용료 부과 문제는 노점상 연합회와 꾸준한 소통을 통해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시는 노점상을 정비한 자리에 규격화된 가판대 48개를 배치하고 보행친화 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가판대는 차로 쪽은 길이 2m, 폭 2m, 상가 쪽은 길이 2m, 폭 1.3m로 통일했다. 화랑로 인도 폭이 6m인 만큼 유효 보행통로의 폭은 최소 2m 이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화랑로 인도 노점상 정비 사업은 시민의 보행권과 노점상 생존권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경주시는 도심과 사적지에서 영업 중인 노점상이 50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도로 점용 허가가 가능한 곳에 대한 추가 사업 진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대구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유지

대구시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1월31일 종료됨에 따라 이후 조정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이번 조정안의 적용기간은 2월1~14일이다. 전국적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운영시간을 현행과 같이 ‘오후 9시 이후 운영 제한·중단’으로 유지한다.5명부터 사적 모임 금지 조치와 함께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5명부터 예약 또는 동반 입장 금지는 지속적으로 유지한다.설 연휴 직계가족이라도 거주지가 다르면 5명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사실상 세배나 차례가 힘들다.종교시설에서 위험도가 낮은 정규 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 대면 종교 활동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 하에 좌석수의 20%로 허용한다.숙박시설 객실 수의 2/3 이내 예약제한 및 객실 내 정원초과 인원수용 금지, 파티 룸과 홀덤펍에 대한 집합금지를 유지한다.업종 간 형평성을 고려해 포장·배달만 허용됐던 카페는 식당과 동일하게 매장 내 취식이 허용된다.대구시는 지역 방역상황과 설 연휴를 고려해 일부 시설에 대한 강화된 방역수칙을 유지하거나, 의무화 시설을 추가했다.코로나19 감염 취약계층인 70대 이상의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화투방(어르신 쉼터)’에 대한 방역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인원 제한,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의무화한다.학원과 유사한 영업형태로 운영되는 요양보호사·장례 지도사 교육기관에 대해 학원과 동일한 방역수칙을 적용한다.설 연휴 기간 지역 간 이동 등을 감안한 요양·정신병원 및 사회복지시설에서 비접촉 면회(영상면회 등)만 허용한다.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경로당 등의 휴원·휴관 등의 강화된 조치는 현행과 같이 유지한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따뜻함은 가까이, 부주의는 거리두기!

오범식청도소방서장겨울 한파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었다. 이에 겨울철 난방용품 사용량이 많이 늘면서 이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도 더욱 높아졌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 화재발생 건수 20만8천690건 중 겨울철에 5만8천443건이 발생했다. 이 중 겨울철 화재위험 3대용품(전기장판·전기히터, 전기열선, 화목보일러)을 포함한 난방용품으로 인한 화재건수는 8천942건으로 겨울철 화재발생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국민이 화재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겨울용품 안전 수칙 몇가지를 소개한다.먼저 전기히터와 장판의 안전수칙이다. 전기장판은 KC마크가 있는 것으로 사용해야 하며, 사용 전에는 전선의 파열 여부, 파손·마모 여부를 확인하고 온도조절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사용할 경우에는 35~37℃ 정도로 유지해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거나 외출 할 땐 전원을 꺼야 한다.다음으로 전기열선의 안전수칙이다. 마찬가지로 KC인증을 받은 열선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사용할 때는 열선을 겹쳐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특정 부분이 접히거나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열선을 옷가지나 스티로폼 등의 보온재로 감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 열선 주위에 탈 수 있는 가연물을 두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용연수가 지난 열선은 정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한다.마지막으로 화목보일러의 안전수칙이다. 가연물과 보일러는 2m 이상 떨어진 장소에 보관하고, 화재 시 초기 대응할 수 있도록 보일러실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한다. 연료는 지정된 것만 사용하며 투입구 개폐 시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연료를 넣을 때는 한꺼번에 많이 넣지 않고 나무 연료를 투입한 후 투입구를 꼭 닫아야 한다.겨울철 우리에게 따뜻함을 전해주는 난방용품이지만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수칙을 사소하게 생각하고 지키지 않아 화재로 이어지게 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난방용품으로 따뜻함은 가까이 하고, 부주의는 거리두기해 화재로 부터 안전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날 대구를 기대한다

지난해 2월18일 대구시가 코로나19 31번 확진자에 대한 동선을 발표할 때만 해도 고난의 터널이 이렇게 길 줄 몰랐다.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이후 열흘 만에 대구에서만 하루 확진자는 741명에 달했다.이를 막기 위해 방역당국 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사투를 벌였다.코로나19와의 전쟁이 힘들었는지 대구시장 뿐 아니라 시민 상당수가 병고를 치르고 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해 11월 위암 수술을 받았다.초기라 다행이라 하지만 위암선고는 지난 1년간 그가 코로나19와 벌인 사투의 흔적으로 볼 수 있다.권 시장은 지난해 3월 재난지원금 지급시기를 두고 시의원과 논쟁을 벌이다 대구시의회 입구에서 쓰러졌다.그는 역대 어느 시장보다 체력에는 자신감을 내보였다.축구 한두 게임은 너끈하고 어떤 운동이라도 마다하지 않았다.그런 그에게 코로나19는 버거운 상대였나 보다.한 달여 동안 시장실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고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던 그에게 체력에 한계가 온 것이다.권 시장은 쓰러져 입원한 이후 의료진의 만류에도 1주일 만에 시청으로 복귀했다.그리고 7개월이 지난 10월, 미루다 미루다 받은 건강검진에서 덜컥 위암선고를 받았다.평소 애연가였던 그는 자신의 전자담배를 운전기사에게 아무말 없이 건냈다고 한다.그의 충격이 얼마나 컸을까 상상이 가는 대목이다.수술 후 2주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지만 그의 모습은 예전만 못하다.기자들의 한 마디 질문에 적어도 다섯 마디를 하던 그는 요즘 통 말이 없다.아무리 초기라 하지만 암과의 사투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정치인에게 암선고는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위를 절반 가까이 잘라낸 탓에 음식 조절 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병고는 권 시장만 치르는 것이 아니다.대구지역 대부분의 소상공인이 코로나19와 1년 가까이 사투를 벌이느라 몸과 마음에 병이 들었다.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연장과 관련해 지난 17일 정부는 대구지역 소상공인들의 실낱같은 희망조차 내팽개쳐 버렸다.대구시는 지난 16일 대구형 사회적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정부가 묶어놓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11시까지 2시간 더 연장하는 안이었다.식당 주인들에게 2시간은 천금같은 시간이다.사실상 오후 9~11시는 가장 장사가 잘되는 시간이기도 하다.이렇게라도 풀렸으니 다행이라며 식재료도 주문하고 아르바이트도 더 뽑았다.그런데 그 희망은 하루 만에 물거품이 됐다.정부의 압박에 못 이긴 대구시는 대구형 사회적거리두기 시행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도로 오후 9시 영업’을 발표했다.정부의 당초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에는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지자체의 자율에 맡기도록 돼있다.소상공인의 신음소리를 들은 대구시는 방역전문가들과 회의 끝에 영업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늘렸다.하루 신규확진자 741명을 겪은 대구시의 방역 노하우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이었다.대구시의 영업연장 시간이 발표되자 여러 지자체에서 대구를 주시했다.“대구도 하는데 우리도 하자”라며 술렁였다.부담을 느낀 정부는 대구시를 압박했고 이에 굴하지 않자 지침을 갑자기 바꿔버렸다.정부는 17일 저녁 지자체 자율에 맡겼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지침을 완화하지 못하도록 변경하는 내용의 공문을 대구시에 보냈다.대구시는 정부가 바꾼 지침에 대항하기 역부족이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싶어서다.대구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은 지역 상황에 따라 지자체장이 조정 가능하다는 정부가 정한 절차와 지침을 충실히 따라 결정했고 경북도와도 논의했다”며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을 중앙재난대책본부의 실무자가 대구시에 대해 주의니 유감이니 하는 납득할수 없는 표현으로 마치 대구시가 중대본과 엇박자를 낸 것처럼 발표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대구시는 하루 741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훌륭하게 극복했다.지난해 전세계는 대구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모습에 찬사를 보냈고 또 벤치마킹했다.그런 대구가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만들었다.정부는 이를 학습해도 시원찮을 판에 딴지를 걸고 대구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대구가 아무리 야당 도시라고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지금은 병마와 싸우고 있는 대구시장과 대구시민들은 정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털고 일어날 것이다.그리고 대구형 코로나19 방역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알리는 날이 조만간 올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