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건축학부, 2020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최우수(A++)획득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 건축학부 건축공학전공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0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건축(시공) 분야 최우수 학과로 선정됐다.기업 임·직원, 대학평가 전문가가 △산업계 기반 교육과정 설계 △산업계 기반 교육과정 운영 △산업계 요구 교육과정 운영성과 등 3개 영역에 대해 평가하는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경일대 건축학부는 전 영역에서 ‘최우수(A++)’ 등급을 받았다.특히 지속적인 건축 현장 실무 교육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스마트건축 교과목을 도입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경일대 건축학부장 엄신조 교수는 “미래 건축 현장에 꼭 필요한 교과목을 보다 쉽게 가르치기 위해 교육과정과 교수법을 전면 개편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위해 스마트건축을 접목했다”며 “이번 평가를 발판 삼아 국내 최고 수준의 스마트 건축학부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청송군 경북도 건축행정 종합평가 최우수상 수상

청송군이 15일 열린 ‘2020년 경상북도 건축 주택업무 종합평가’에서 건축행정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건축행정 종합평가는 경북도내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건축행정의 적법 운영과 건실화 정도를 지도 점검키 위해 매년 실시하는 평가다.이번 평가는 건축 인허가의 적법한 운영과 민원처리, 위법 건축물 관리실태 등 34개 지표에 대한 종합평가로 실시됐다.청송군은 건축허가와 신고 처리기간 준수는 물론 건축인허가 처리 만족도 등 건축행정 절차 합리성과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실적 등 건축행정개선 노력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특히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노후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실내 환경개선을 목표로 하는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뉴딜사업(그린뉴딜사업)인 ‘공공건축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3개소가 선정돼 국비 5억여 원을 확보해 큰 점수를 받았다.윤경희 청송군수는 “앞으로도 군민들이 만족하고 군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적극적인 건축행정을 추진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경일대 건축학부, 제40회 대구국제건축대전 휩쓸어

경일대학교 건축학부가 ‘제40회 대구국제건축대전’에서 대상을 비롯해 19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대구국제건축대전은 한국건축가협회 대구·경북건축가회가 주관하는 공모전으로 올해로 40년째를 맞는 국내 최고역사의 공모전이다.올해 공모전 주제는 ‘치유의 건축’이다.작품명 ‘그린 빌리지(Green Village)’로 대상을 수상한 경일대 건축학전공 4학년 구다현씨는 도시농업을 매개체로 하는 집합주거형식과 코로나19에 따른 야외 활동의 중요성을 결합한 ‘치유와 재생’이 함께 이루어지는 마을을 제안해 대상을 받았다.구씨는 “대상을 받게 돼 영광이며, 졸업 후에도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는 건축가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또 최우수상에는 코로나19로 변화된 공동주거환경의 커뮤니티 개념에 언택트 사회의 휴식공간, 편의시설 등을 수용하는 주거환경 조성방법을 제안한 김서영(건축학전공4)씨가, 우수상에는 1인 고령자 가구를 위한 집합주택 계획안을 제출한 성명기(건축학전공4)씨가 선정됐다.이들 외에도 경일대 건축학전공 학생 16명이 입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이번 대구국제건축대전에서 경일대 재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냈다.경일대 건축학부 정영철 교수는 “코로나19로 건축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을 학생들이 정확하게 인식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의 건축제안이 수상의 원동력이 된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번 공모전 시상식은 지난 12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금오공대 건축학부 학생들, 각종 대회 우수한 성적 거둬

금오공과대학교 건축학부 학생들이 건축 관련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금오공대 건축학부는 김연식·김예주(4학년)씨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2020년 경북도 건축문화제’ 대학생 공모전에 참가해 대상을 받는 등 3개 부분에 4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금오공대는 지난해에도 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대상을 받은 김씨 등의 작품은 ‘다 같이 놀자, 음악놀이터’로 영천 완산동 일대를 음악과 결합시킨 도시 재생 안으로 주목받았다.김예주씨는 “지난해 대상을 받은 선배들의 작품을 보고, 대회 참가를 결심하게 됐다”며 “공모전 주제인 시간과 공간, 공간과 사람을 이어가는 ‘삶의 터’라는 주제가 평소 관심을 가졌던 도시재생 분야라서 즐겁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금오공대 건축학부는 이번 대회에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 주최로 열린 ‘제24회 대학생 주택건축대전’에서 김나리·송주영(4학년)씨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대한건축사협회 주관으로 열린 ‘2020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선 계획건축물 부문의 송유진·오진우(5학년)씨가 입선했다.금오공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각종 건축 관련 대회에서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체계적인 학사관리를 통해 특성화된 건축학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한 성과”라고 말했다.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경북의 주요 건축물 민간 건축전문가 조언 받는다

경북의 주요 건축물은 앞으로 민간 건축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완공된다.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 도입을 통해 특색 있는 건축물을 완성한다는 취지에서다.경북도는 4일 도청 화백당에서 공공건축가 45명을 위촉하고 민간전문가 제도를 본격 시행했다.이번에 위촉된 공공건축가는 2년간 경북의 주요 공공건축과 공간 환경사업 추진 시 기획 및 설계업무 단계부터 사업완료까지 자문과 기술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공공건축가는 건축·도시·조경분야 교수와 건축사 등으로 구성됐다. 대구·경북지역 21명, 타 지역 25명이 선정됐다.경북도는 지난해 4월 배병길 건축가(배병길 도시건축연구소 대표·호서대 석좌교수)를 초대 총괄건축가로 임명한 바 있다.도는 총괄건축가를 중심으로 공공건축가들이 기획 및 자문활동을 통해 공공건축 사업의 디자인 품질향상과 도시공간의 공공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민간전문가 제도는 민간건축가를 공공건축 업무에 참여토록 하는 것이다. 경북도는 제도 도입을 위해 지난해부터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세부시행 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전준비를 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우수한 건축물 하나가 그 지역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감동을 줄 수 있다.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경북의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아지면 관광이 활성화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며 “민간전문가의 다양한 현장경험과 지식을 건축행정에 접목하면 경북도 공공건축 수준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청송 상일건축가구 가구 12세트 기부

청송 상일건축가구(대표 황동철)는 지난달 30일 저소득 취약계층의 주거편의를 위해 전해달라며 300만 원 상당의 가구 12세트를 청송군에 기부했다.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대구경북연구원, 제로에너지 건축 도입 커뮤니티로 접근 필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에너지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로에너지 건축’ 사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지역사회 도입을 위해서는 커뮤니티 단위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대구경북연구원(이하 대경연)은 29일 대경CEO브리핑 제628호 ‘제로에너지 리모델링 사업, 커뮤니티 단위의 접근 필요’를 통해 최근 대구·경북에도 제로에너지 건축 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지역사회 차원의 대책과 협력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대경연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폭염 등 이상기후 발생이 잦아지며 경제적 손실이 커짐에 따라 도시 분야에서도 이에 대한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그 중 하나가 단열성능을 극대화해 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으로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재로에너지 건축’이다.정부는 제로에너지 건축 확산 사업을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 중이다.2016년 수립된 정부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부터 1천㎡ 이상 중대형 공공 건축물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제로에너지 건축이 단계적으로 의무화됐다.기존 제로에너지 건축 확산 사업은 신축 건축물에만 적용됐다.하지만 의무화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노후 건축물이 증가하며 온실가스 저감 목표 달성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사업 대상을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정부는 제로에너지 건축 사업을 개별 건축물에서 지구·도시 차원으로 확장키로 했다.건축물의 유형별 특성, 용적률 등을 고려해 에너지 자립률을 현실적으로 설정하고, 부족한 자립률은 공원, 자전거도로, 방음벽 등 공용시설 부지를 활용해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대구·경북지역에도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제로에너지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대경연은 그린뉴딜정책 일환으로 추진하는 커뮤니티 기반 제로에너지 사업을 지역사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계층을 우선 지원하고,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이를 위한 세부과제로는 △고밀 커뮤니티 제로에너지 화 △저밀 커뮤니티 제로에너지화 △제로에너지 거버넌스 구성 △제로에너지의 복합화 및 지역산업화에 초점 등이 제시됐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상업지구 주거 용적률 제한 전 '건축심의 빨리 받자'

대구시가 상업지역 주거복합 건축물의 주거용 용적률 제한 입장 발표 후 건축심의 접수건이 급증했다.주거용 용적률을 400%로 제한하는 조례개정 전에 서둘러 건축심의를 받으려는 사업수요가 몰린 결과로 보인다.대구시에 따르면 9월 한달 간 대구시에 접수된 주거복합 건축물 건축심의 건은 모두 8건이다.7월의 경우 4건, 8월 3건, 10월은 15일 현재 2건이며 작년 같은기간에도 7월부터 9월까지 매월 3건, 10월 2건이 접수됐다.대구시 건축심의 대상 건축물은 연면적 10만㎡ 이상이거나 공동주택 21층 이상 건축물이다.대구시에서 접수한 건축심의건이 한달 평균 2~3건에 불과한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9월 접수 건의 급증은 용적률 제한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대구시가 지난 8월 예고한 대로라면 주거용 용적률 400% 제한 조례개정안의 시기가 연말까지로 특정됐다. 건축심의 완료까지 물리적 시간을 감안하면 조례개정 전 심의를 받기 위해서는 9월이 심사 마지노선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대구시 관계자는 “용적률 제한을 받기 전 심의를 마치려는 이유로 지난달 접수된 건축심의건이 크게 늘어나 심사가 밀려있다”면서 “건축심의 승인까지 물리적 시간을 감안하면 연말 조례 개정을 염두에 두면 9월이 조례개정 전 마지노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업지역 내 주거용 건축물 용적 상한율 400% 제한을 골자로 하는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은 지난 12일 대구시의회의 심사 유보로 일단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일조권 조망권 보장 분위기 속 대구 주상복합 건축심의서 잇따라 층수 '칼질'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중심으로 일조권과 조망권 방해로 인한 민원이 이어지면서 건축심의 과정에서 건물의 층수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일조권 조망권 등 주거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과 더불어 대구시가 상업지역 주거복합 용적률을 400%로 하향하는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 조례안’ 을 입법 예고한 조치와 맞물린 흐름으로 해석된다.대구 북구 침산동 현 롯데마트 칠성점 부지에 진행되는 주거복합건축 사업이 대표적 사례다.해당 사업지는 대구시 1차 건축심의에서 인접 아파트와 마주하는 건물의 층수를 10층 가량 하향 조정하라는 안이 제시되며 심의가 보류됐다.당초 계획안은 지하 4층, 최고 높이 지상 49층 규모의 건물 4개동을 건립하는 안이다.하지만 인접한 오페라삼정그린코아 입주민들의 일조권과 조망권 방해, 사생활 침해로 49층을 인접 아파트와 동일한 39층 높이로 조정하는 안이 제시됐다.대구시 관계자는 “기존 건물과의 스카이라인을 고려했으며 상업지역이라 층수를 낮춰라고 강제할 수 없지만 민원이 많고 주변 아파트와 인접한 만큼 일조권 방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층수 하향 조정안을 전달한 상황”이라고 했다.해당 사업체는 이달 중 건축 계획을 수정해 보완 심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달서구 감삼동에서 진행되는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지도 비슷한 경우다. 월드마크웨스트엔드 주변으로 계획된 사업장의 경우 일부 건물이 15층 이상 하향조정 돼 건축심의를 통과했다.아파트동은 당초 계획한 49층에서 44층으로 일부 낮췄으나 오피스텔 건물은 44층에서 29층으로 15층 이상 높이가 하향 조정됐다.기존 건물과의 일조권 영향과 동시에 최근 도심 내 잇따라 생기고 있는 오피스텔로 공급과잉이 예상돼 공실률이 높아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세계문화유산 안동 봉정사

세계문화유산 봉정사는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에 위치하고 있다.봉정사는 신라의 삼국통일 직후인 문무왕 12년(672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1972년 극락전 보수 당시 발견된 상량문에는 의상대사 제자인 능인스님의 창건 이후 여러 차례 중수가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봉정사는 2018년 6월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문화유산)으로 등재, 확정됐다.봉정사는 흔히 ‘고건축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극락전, 다포 양식의 전형인 대웅전을 비롯해 고금당, 화엄강당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들을 모두 품고 있기 때문이다.이 밖에도 매표소에서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소나무 터널과 일주문에서 안내판까지의 참나무 그늘,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천등산 정상 천등굴로 이어지는 등산길이 봉정사 관람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매표소를 지나 길 양옆 소나무 숲의 호위를 받으며 걸어가다 보면 왼쪽 편 나무 숲 사이로 작은 정자가 하나 보인다. 이것이 명옥대(문화재 자료 제174호)이다. 명옥대는 원래 낙수대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퇴계 이황 선생이 이곳에 수양차 왔다가 이름이 너무 밋밋하다 하여 ‘물 떨어지는 소리가 옥 굴러가는 소리와 같다’고 명옥대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명옥대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넓은 공터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 앞에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을 지나 불국정토에 들어서면 참나무 가지가 하늘을 가려 어두운 터널을 만들어 준다. 이 터널 아래서 마음을 잠시 가다듬어 보자.◆봉정사 일주문일주문(一柱門)은 사찰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이자, 사찰의 경계이다. 곧 일주문을 지나는 것은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일주문은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다. 이것은 한마음(一心)을 뜻한다. 항상 한마음 한뜻을 가지고 수도하고 교화하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봉정사는 불교사상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화엄사상을 중심으로 건립된 사찰이다. 그러나 화엄의 철학적 체계가 깨달음의 세계 자체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수행자의 수행단계별 공간배치인 사찰구도와 배치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따라서 화엄의 종주라고 할 수 있는 의상대사는 수행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정토사상을 적절하게 조합시켜 사찰구도를 잡고 건물과 계단을 배치했다. 3단계의 계단과 덕휘루를 통과하는 것은 부처의 세계로 진입하는 것이며, 이는 수행자의 수행단계를 말하는 것이다.따라서 모든 수행자는 이러한 수행의 계단과 덕휘루를 거쳐 깨달음의 세계, 곧 부처를 만날 수 있다.◆만세루(덕휘루)만세루(유형문화재 제325호)는 사찰의 중심 공간인 본당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이곳을 통과하는 것은 곧 속세를 떠나 온갖 번뇌와 망상을 벗어버리고 오로지 부처의 세계로 귀의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누문은 대부분 이층으로 건축되며 아래층은 통로로서 기능을 한다. 윗층은 산사의 전망을 감상하거나 목어, 운판, 범종, 법고 등으로 불리는 불교의 사물(四物)을 걸 수 있는 종루의 기능을 겸하기도 한다.◆극락전극락전(국보 제15호)은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최고(最古)의 건물이다.1972년 극락전을 해체해 보수공사를 할 때 발견된 상량문에는 “신라 문무왕 때 능인 대덕에 의해 창건되고, 고려 이후 여러 스님에 의해 무려 여섯 차례나 중수를 하였으나 또 다시 지붕이 새고 초석이 허물어져 지정 23년(공민왕 12년, 1262년)에 예안의 용수사 축담스님이 중수한 것을 지금에 와서 다시 지붕이 허술해 수리한다”고 적혀 있었다.극락전의 또 다른 가치는 우리나라 목조 건물의 고형과 기법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즉 기둥머리와 소로의 굽이 곡면으로 내반되어 있는 점, 대들보 위에 산 모양에 가까운 복화반대공을 배열하고 있는 점, 첨차 끝에 쇠서를 두지 않은 점 등이 극락전의 간결하면서도 각 부재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건물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봉정사 극락전은 아미타불을 전각의 가운데에 이동식 불단을 설치해 그 위에 봉안하고 있고, 좌우 협시보살은 모셔져 있지 않다. 단지 불단에는 높이 100㎝ 정도의 아미타불만 모시고 있지만 불단의 뒤에 있는 후불탱화는 본존불인 아미타불과 좌우 협시보살인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그린 삼존도 형식을 취하고 있다.극락전 앞마당에는 규모가 작은 석탑이 하나 있다. 가람 배치나 조성 양식으로 보아 건립연대는 고려 중엽으로 추정된다.◆대웅전봉정사 본전인 대웅전(보물 제55호)은 고려 말, 조선 초에 지어진 건물로 추정된다. 바로 옆에 있는 극락전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우리 한옥의 멋스러움을 잘 보여주는 건물이다.대웅전은 1999년부터 해체·보수작업을 했다. 이때 후불탱화 뒤에 벽화를 발견했다.이 후불 벽화는 많이 훼손되었지만 그림의 표현기법이나 구도 색조에 고려 불화의 특징을 담고 있어 대웅전의 건축 연대를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려 보기도 한다.극락전이 정면 3칸 측면 4칸의 맞배지붕의 형태라면,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이고 지붕은 팔작지붕이다. 극락전이 지붕의 무게를 받쳐주는 공포를 기둥 위에만 두는 주심포 방식을 사용했다면, 대웅전은 기둥과 기둥을 이어 주는 평방이나 창방 위에도 공포를 두는 다포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이처럼 두 건물이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금당과 화엄강당은 주심포 방식의 변형인 익공 방식을 사용해 건축했다. 즉 고려 초의 건축양식인 주심포 방식, 고려 말 조선 초에 주로 사용한 다포양식, 조선 중기에 발달하기 시작한 익공 양식의 건물이 한 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것이다.봉정사에 오면 우리 한옥의 발달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고건축 박물관이라 부르는 것이다.◆고금당화엄강당과 함께 극락전 양쪽에 서있는 것이 바로 고금당(보물 제449호)이다. 이름 그대로 옛 금당이라는 뜻이다.‘금당’은 원래 삼국시대에 절의 가장 중심 건물로 불상을 봉안한 건물을 이르는 명칭이다. 그렇다면 고금당은 본래 극락전이나 대웅전이 들어서기 전인 봉정사 초창기의 수도 암자였을 것이다.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집으로 1616년에 중수한 조선 초기 건물이다. 봉정사의 다른 건물이 그렇듯이 규모가 작은 건물치고는 지붕이 크고 처마가 깊어 큰 갓을 쓴 것처럼 보인다.◆삼층석탑극락전의 정면에 있는 고려시대 중엽에 조성된 탑으로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82호로 지정돼 있다.이중 기단의 방형 석탑으로서 기단부에 비해 탑신부의 폭이 좁으며 각층 높이의 체감이 적당한 반면 폭이 좁아 처마의 반전이 약하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약간 둔한 느낌을 준다.상륜부는 노반 복발 앙화 부분은 있고 나머지는 없어졌다. 탑의 총 높이는 318㎝이다.2층 기단을 쌓아 탑의 토대를 마련하고 그 위로 3층의 탑신과 머리장식을 얹은 일반적인 모습이다. 아래, 위층 기단의 각 면에는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모양을 새겼다.기단에 비해 폭이 좁아진 탑신부는 각 층의 몸돌 크기가 위로 갈수록 적당하게 줄어들면서도, 폭의 변화는 적다. 지붕돌도 높이에 비해 폭이 좁고 두툼하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의 일부만 남아있다.◆화엄강당극락전 영역과 대웅전 영역을 가르는 듯이 앉아 있는 건물이 화엄강당(보물 제448호)이다. 지금은 스님들이 기거하는 요사채로 쓰이고 있지만 건물의 명칭을 보아서는 한때 강당이었던 듯하다.규모에 비해 기둥이 짧고, 지붕이 무거워 보인다. 이것은 화엄강당 지붕이 대웅전 아래에 맞물려 들어가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또 하나 특이한 것은 대웅전 쪽의 벽체에 살창이 나 있는 것이다. 이 살창은 강당이었을 당시 채광을 위해 만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영산암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영산암(민속자료 제126호)은 대웅전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한참 오르면 나타난다.처음 만나게 되는 것은 우화루라는 현판이 달린 누각인데 원래 극락전 앞에 있었던 누각이다. 이 ‘우화(雨花)’라는 이름에는 특별한 사연이 깃들어 있다고 한다.이것은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득도한 후 법화경을 처음으로 설법했을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고 한 것에서 따온 것이다. 그래서 우화루라는 현판을 달 수 있는 곳은 높은 경지의 고승들이 기거하는 곳이었다 한다.우화루 아래를 지날 때에는 키 큰 사람이나, 지체가 높은 사람이나 누구나 고개를 숙이고 지나야 한다. 이것은 부처님 아래서는 누구나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숙인 고개를 들어 앞을 보면 모양 좋은 소나무 한 그루와 큰 바위 하나가 마당 한 켠을 차지하고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나타내 준다. 전면의 법당과 삼면으로 둘러싼 요사채가 일반 여염집 같은 안마당을 만들어 준다.법당에 봉안돼 있는 불상은 흙으로 조성된 토불로서 규모가 크면서도 왠지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 또 법당 외벽에는 우리나라 민화에나 나오는 호랑이와 까치의 그림이 그려져 눈길을 끈다. 요사채는 신발을 벗지 않고 다닐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 또 다른 특색이다.이곳은 지금도 스님들의 수행처로서 조심스럽게 둘러봐야 한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마루에 조용히 앉아 고즈넉한 분위기에 한번 젖어 보는 것도 좋다.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