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검붉은 수돗물 수질검사 ‘기준 적합’

13일 포항시청에서 수돗물 필터 변색의 원인파악을 위한 민간조사단 회의가 열리고 있다. 포항시 검붉은 수돗물 논란과 관련해 신고된 피해 사례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접수된 피해 신고 사례 46건 가운데 시료를 채취한 35건에 대해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먹는 물 수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부터 접수된 수돗물 피해 신고는 이날 현재 400건을 넘어선 상태다. 시는 앞서 지난 10일 남구 79곳의 수돗물을 자체적으로 검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현재 지난 12일 의뢰한 29건에 대해서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포항에서는 최근 남구 일대에 붉은색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역 온라인 여성카페에는 이달 초부터 오천읍 주민을 중심으로 검붉은색 수돗물과 관련한 인증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아예 검은색 찌꺼기가 나왔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시는 현재 대학교수 3명, 수자원공사 1명, 환경공단 1명, 한국상하수도협회 1명 등 모두 7명으로 민간전문조사단을 구성해 수돗물 변색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시는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극미량의 망간이나 철, 염소가 포함된 수돗물의 경우 여과 과정에서 필터의 색이 검붉게 변할 수 있지만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다고 밝혔다. 수돗물은 겉으로 보기엔 평소와 똑같고 일부 지역에서 필터로 여과했을 때만 확인할 수 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민간전문조사단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근본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영남대병원, 성주 월항농협에서 사랑의 의술 나눔

영남대병원(병원장 김성호)은 지난 2일 성주 월항농협에 열린 ‘농업인 행복버스’ 행사에 참여해 지역민 200여 명에게 재활의학과 건강상담과 혈압·혈당 검사, 체성분 검사 등의 의료봉사를 제공했다.

여환섭 대구지검장, 이주형 대구고검 차장검사 보임

신임 대구지검장으로 여환섭(51·사법연수원 24기) 청주지검장, 대구고검 차장검사에는 이주형(52·25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가 보임됐다.여 지검장은 김천 출신으로 김천고와 연세대를 졸업했고 사법연수원 24기를 수료한 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수사단장 등을 역임했다. 전임 박윤해 지검장과는 고교 동문이다.이 차장검사는 대구 출신으로 경원고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5기로 대구지검 2차장 검사와 서울남부지검 1차장 검사 등을 거쳤다. 여환섭 대구지검장(왼쪽), 이주형 대구고검 차장검사(오른쪽).

대구시 하절기 불량 축산물 꼼짝마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2일부터 4주간 식중독 예방을 위해 축산물가공업체들을 대상으로 수거검사를 실시한다. 사진은 수거된 축산물을 검사하는 모습.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다음달 6일까지 하절기 식중독 예방과 부정·불량 축산물 유통 차단을 위해 축산물가공품을 대상으로 자체 수거검사를 중점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자체 수거검사는 지역 내 축산물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단체 소속 명예 축산물위생감시원과 함께 업체를 방문해 무작위로 70건을 수거·검사할 예정이다.대구에는 축산물가공업체가 총 286곳이 운영 중이다. 이 중 식육가공업 279곳, 유가공업 2곳, 알가공업 5곳 등이다.축산물 가공품의 중점 검사 사항은 발색제, 보존료, 타르색소 등 성분규격검사, 위생지표세균 검사, 살모넬라 및 리스테리아 등 식중독균 검사 등이다.특히 캠핑철을 맞아 야외에서 바로 조리하거나 섭취할 수 있는 햄, 소시지, 떡갈비 등 어린이 기호식품을 중점 수거해 성분규격 검사와 식중독균 검사를 실시한다. 부적합 제품에 대해서는 즉시 관할 기관에 통보해 유통을 차단할 계획이다.연구원은 최근 3년간 215건의 자체 수거검사를 통해 3건의 부적합 축산물가공품을 적발했다.도주양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음식물을 장시간 야외에 두면 상하기 쉽고, 부패로 인해 식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베트남까지 찾아가서도 폭행했던 남편, 아이에 유전자검사까지

사진=연합뉴스 오늘(8일) 전남경찰청은 특수폭행과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는 이주여성 남편 A(36)씨가 부인 B(30)씨가 있는 베트남까지 찾아가 폭력을 휘둘렀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3년 전 처음 만난 후 베트남으로 돌아간 B씨는 아들(2)을 출산했다. 이 소식을 듣고 지난 3월 베트남을 찾아간 A씨는 아들이 자신의 아이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DNA)도 시행했다.검사결과 친자로 밝혀지자 혼인신고를 한 것이다.영암의 한 원룸에서 지난 5월부터 함께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A씨는 술을 마신 뒤 부인과 아들에게 소리를 지른다거나 짜증을 자주 냈다. 이후 시댁에 가는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A씨는 폭력을 휘둘렀다.경찰은 "A씨가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아이에 대해서도 좋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 영상이 촬영된 날에도 낚시도구로 발바닥을 때린 것에 대해 시인했다"고 밝혔다.online@idaegu.com

문경시, 다중이용시설 법정 감염병 레지오넬라 집중 환경검사

문경시는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법정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을예방하기 위해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 환경검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쇼핑센터, 병원, 온천, 노인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냉각탑수 및 수돗물 저수조, 화장실, 샤워기 냉수‧온수 등이다. 제3군 법정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주로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샤워기, 수도꼭지, 목욕탕 물, 가습기 물 등에 의해 감염된다. 만성폐질환자 등 면역력이 떨어진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병하는 레지오넬라증에 걸리면 권태감, 두통, 근육통, 고열, 오한 등 증세를 보인다. 검사기준에 적합하지 못한 시설에 대해서는 재검사 및 예방관리를 위한 위생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문경시보건소 관계자는“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서는 균 증식 억제를 위해 대형건물의 급수시설, 냉각탑수, 샤워기 등의 청소 및 소독을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곽상도, 이규원 검사 출국금지 요청서 대검 제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소속 이규원 검사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서를 대검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이날 곽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학의 전 차관 사건과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 검사가 7월 초 해외로 1년간 연수를 떠난다고 한다”며 “이 검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곽 의원은 “지난 4월8일과 11일 대검 감찰부에 이 검사가 진상조사단에 파견된 경위와 과거사위 수사권고 결정에 이르는 과정에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등에 대해 감찰을 요청했으며 감찰이 진행 중이다”라고 했다.이어 “지난 5월 30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이 검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한 건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 검사가 해외로 출국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형사사건에 대한 조사도 사실상 장기간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해외 연수 소문이 사실이라면 출국금지 요청 필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을 이 검사 스스로 조사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구미전자정보기술원, LIG넥스원 전담 시험·검사 기관 지정

구미전자정보기술원과 LIG넥스원 관계자들이 상호 시험 기술협력을 위한 협약(MOU)를 체결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LIG넥스원과 관련 협력업체의 전담 시험·검사 기관으로 지정돼 시험인증(위탁시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LIG넥스원의 전담 시험·검사 기관으로 지정됐다. LIG넥스원은 레이더와 미사일 등 방산물자를 생산하는 구미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최근 LIG넥스원과 관련 제품의 시험 검사와 인증 등에 관한 상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LIG넥스원과 관련 협력업체가 국방기술품질원으로 납품하는 제품에 대해 내환경, EMC(전자기파 적합성) 등 신뢰성 시험을 지원하게 된다. 양 기관은 또 환경과 부품의 신뢰성 평가·시험, 제품의 신뢰성 분석 수행 공동참여, 위탁시험 업무 협조, 기타 양 기관에서 관심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도 약속했다. 앞서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국방기술품질원 군수품 시험성적서 정보서비스 지정 시험기관에 지정된 바 있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박효덕 원장은 “이번 협약이 양 기관의 시험 관련 기술 수준 향상과 방위산업의 경쟁력 강화, 국방제품의 신뢰성 확보와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기술교류회를 추진하는 등 양 기관의 협력을 확대해 지역기업의 기술개발과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레이노병' 고백 조민아 “119에 실려가면서 받게된 각종 검사들…”

사진=조민아 SNS 걸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오늘(13일) 자신의 SNS에 레이노병 투병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레이노병은 추위나 스트레스에 대해 혈관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질환으로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말초혈관을 비정상적으로 수축시킨다. 따라서 반복적인 추위에 노출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와 근육이 위축되면서 혈액순환이 안돼 피부가 헐거나 손가락, 발가락이 괴사할 수 있어 위험하다.조민아 역시 글에서 "손발이 끊어질듯한 추위에 손톱색까지 보라색으로 변하고 온몸이 저려와서"라며 "119에 실려가면서 받게된 각종 검사들.. 제가 앓고 있던건 자가면역질환이었는데 밝혀진건 레이노병이고 양성 소견이 의심되는 것들이 있어 추가 검사를 받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레이노병에 대해 손이 자주 저리면서 체온과 손발의 온도차가 2도 이상인 경우와 그때마다 피부 색깔이 푸른색으로 변하면서 통증이 동반된다면 레이노병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online@idaegu.com

수면무호흡증의 진단과 치료

많은 환자가 심한 코골이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다.하지만 정작 중요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고자 찾아오는 환자는 많지 않고 대부분 코골이 증상만의 해결을 원한다.수면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수면 중에 숨을 안 쉬는 무호흡이 있는 병이다. 대부분은 코골이로 병원에 와서 검사를 통해 알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의 심각성숨을 수십 초씩 참는 것을 연속적으로 반복해보자. 머리가 멍해지고 두통이 오고 피로를 느끼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밤에 자는 동안 계속 지속되면 어떻게 될까?우리 몸은 항상 산소가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으로 자는 동안 숨을 반복적으로 쉬지 않으면 충분한 산소가 몸에 공급되지 못해 여러 질병이 나타난다.먼저 몸으로 느끼는 증상은 피로와 두통, 집중력 저하, 졸음이다. 졸음 교통사고의 상당수가 수면무호흡증과 관련이 있다.또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당뇨, 비만, 성기능장애, 뇌졸중, 부정맥, 심근경색, 치매, 폐고혈압, 암 등 질환 발생을 2~10배 증가시킨다고 한다.◆어떻게 진단하나?밤에 잘 때 몸에 여러 센서를 붙여 검사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다.물론 병원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몸에 여러 선을 붙이고 자는 것이 불편할 수는 있지만 평소처럼 잠을 자면 되는 검사라 어렵지 않고 쉽게 할 수 있다.예전에는 비싼 비용 때문에 검사를 망설이는 경우도 많았지만 2018년 7월부터 의료보험이 적용돼 비용 부담이 20% 수준으로 줄었다.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이 어느 정도 심한지, 자는 동안 몸에 산소는 충분히 공급되는지, 깊은 잠은 충분히 자는지, 수면무호흡증 외의 다른 수면 질환은 없는지 알게 된다.수면무호흡증의 기전은 숨을 쉬는 길인 기도가 막히는 것이다. 그 폐쇄 위치를 찾기 위해서는 X선 촬영이나 CT와 MRI 등의 검사를 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약물 유도 수면내시경을 하고 있다.약물 유도 수면내시경은 약물을 이용한 수면으로 내시경을 통해 검사한다.흔히 위나 대장을 검사할 때 하는 수면내시경과 방법은 거의 동일하다. 수면제를 투여해서 잠 들면 코를 통해서 구개(입천장)와 혀, 후두 부위의 폐쇄를 내시경으로 관찰한다. 낮에는 코를 안 골고 무호흡이 없으므로 깨어있을 때 검사하는 것은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면제를 이용해서 수면 상태일 때, 즉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실제 일어날 때 검사해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효과적 치료법수면무호흡증의 치료는 체중조절, 금연, 금주와 같은 보존적 치료부터 양압기, 수술, 구강 내 장치 등이 있다. 체중이 증가하면서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체중 조절이 가장 좋은 치료이다.양압기는 무호흡을 가장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강력한 치료이고 수면무호흡증의 1차 치료이다.치료 효과는 가장 좋지만 매일 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마스크를 통해서 바람이 코나 목으로 들어오는 불편함도 만만치 않다. 2018년 7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으로 마스크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양압기를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불편함을 견디기 어려우면 수술이나 구강 내 장치를 고려해볼 수 있다.수술 경과가 좋으면 양압기처럼 매일 착용하는 불편없이 지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환자에서 수술이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수술 후 2~3주 통증이 있고 이물감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구강 내 장치는 틀니같이 생긴 것을 잘 때만 착용하는 것으로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서 좁아진 기도를 넓혀준다.구강 내 장치는 휴대가 편하고 양압기에 비해서는 불편함이 적은 장점이 있지만 양압기처럼 매일 착용해야 하고 양압기보다는 효과가 낮은 단점이 있다.이러한 치료법 외에도 구강운동을 통해서도 수면무호흡증을 줄일 수 있다.수면무호흡증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를 받으려는 본인의 의지다. 어떤 치료법을 선택해도 불편함을 겪는다. 이 불편을 감수할 의지가 있어야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할 수 있다.도움말=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허성재 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허성재가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약물유도 수면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세상읽기…좋은 관계

정명희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좋은 관계검은 먹구름을 따라 한차례 소나기가 쏟아지고 난 하늘은 원래의 색을 되찾은 듯 산뜻하게 맑고 밝은 푸른빛이다. 마음은 흰 구름처럼 두둥실 떠오르고 발길은 절로 텃밭으로 향한다. 텃밭의 아이들은 비에 젖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못내 궁금하여 신발도 제대로 끼우지 않은 데도 발길은 벌써 그쪽으로 향한다.얻어다 심은 목화는 벌써 한 뼘이나 자랐다.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던 뜨거운 여름날을 어찌 그 어린 것들이 견뎌 냈을까. 주말이 되어도 바쁜 일이 생기면 들르지 못하는 시골이라 얻어다 심기는 했지만 그들의 생사가 내내 걱정되었다. 목화 꽃을 제일 좋아한다는 한 아이 엄마가 가져다준 목화 모종, 그녀는 티끌 하나 없는 연한 아이보리색 옷을 입고서 목화 모종을 손에 들고 하염없이 웃고 서 있었다. 고마워서 가져왔다는 그녀의 모습이 정말로 순수해 보여서 거절하지 못하고 두 손을 마주 잡고 웃어 주었다. 목화가 잘 자라나면 어디선가 그녀의 아이들도 사랑스럽고 포근하게 잘 자라나겠지 하는 마음으로.한국어가 서툰 아이의 엄마는 정말이지 무엇이라도 자신이 일을 하면서 하나하나 배워나갔다. 아이가 성조숙증으로 치료받게 되었을 때, 그녀는 목화솜 같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네게 다가와 속삭였다. 무슨 검사든지 필요하면 모두해서 아이에게 큰일이 생기지 않게 해 달라고 말하였다. 그녀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목화 모종에서 들려오는 듯하다. 멀리 타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온 아이어머니, 그녀가 의지하고 기댈 곳이라고는 자신이 만나는 우리들이 전부이지 않겠는가.아이가 너무 이른 나이에 성숙이 되기 시작하여 이런저런 검사를 여러 가지 하게 되었다. 골 연령 검사, 혈액검사. 성선자극호르몬 분비검사 등을 말이다. 그 검사 결과 성호르몬의 수치가 너무 높아 급기야 머릿속에 어떤 이상이 있는 지도 검사해 보아야 할 지경이었다. 아이의 어머니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고 혹시라도 모를 뇌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마음 놓고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흔쾌히 동의했다. 치료에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할 것이라면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에 동의서를 작성해 내민다. 어떤 일이라도 늘 긍정적으로 여기며 항상 밝은 표정을 짓는 그녀의 일상에 아무런 먹구름이 끼지 않기를 바라며 작성한 동의서를 훑어보았다. 설명을 잘 알아듣고서 일일이 자필로 작성한 그녀의 글자를 보다가 한 곳에 눈길이 자동으로 멈추는 것이 아닌가.‘관계’라는 항목이었다. 작성한 사람이 검사받을 아이와 어떤 사이인지를 밝히는 곳이다. 아버지라면 통상 ‘부(父)’를 적고, 어머니라면 ‘모(母)’라고 쓴다. 한자를 배우지 않은 세대는 ‘아빠‘, 또는 ‘엄마‘라고 적고 외국에서 공부한 적이 있는 사람은 더러는 DADDY, MOMMY 하고 적는 칸이다. 그곳에 목화 같은 그녀가 적은 글자는 얌전하게 앉은 모습의 ’좋은‘이었다. 자기 아들과 그녀 사이가 나쁘지 않고 좋다는 뜻이리라. 그 글자가 나를 웃음 짓게 하기 보다는 묘하게 가슴 깊은 곳을 찌르르 울렸다. 아무리 우리나라에서 오래 살고 부지런히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문화에 적응해 가더라도 정말이지 쏙쏙 들이 완벽하게 따라잡기는 힘 드는가보다 싶어서.언젠가 길을 묻기에 외국인에게 지도를 다운 받아서 찾아서 가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녀가 하던 말이 불현듯 떠오른다. 맵다? 카라이(からい)? ‘맵(지도,map)을 다운(download)’ 받아서 가라고 한 것을 자기는 ‘음식의 맛이 맵다.’라고 알아들었나 보았다. 우리네 인생살이에서 어느 것 하나 어렵지 않고 술술 쉬운 것만 있겠는가? 삶이란 여러 가지 살아가면서 스스로 느끼고 시행착오를 거쳐야 크게 자랄 수 있지 않겠는가, 부딪히고 깨지면서 길이가 자라고 품이 넓어지고 또 마음이 깊어가는 것 아니랴.미국에 있는 트위터 본사에는 거꾸로 붙은 글귀가 있다. ‘내일은 더 멋진 실수를 하자(Let’s make better mistakes tomorrow). 이는 바로 색다른 도전을 하자는 말이 아니겠는가.나를 기댈 곳이라고 생각하여 들고 왔다는 그녀의 목화 모종이 자라서 다행이다. 올해엔 어느 때보다 더 튼실하고 풍성한 목화송이를 맺어서 그녀 가족뿐 아니라 우리 주변의 모든 어려운 이들에게 기쁘고 좋은 소식을 듬뿍 가져다주기를 희망한다. 누구든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만나는 뜻밖의 일들이 인생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자산이 될 것이니.

칠곡군, 피검사로 한우 임신 조기진단 ‘호평’

칠곡군농업기술센터가 지역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한우 임신조기 진단 지원사업을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진단사업은 한우 혈액에서 임신을 채취한 당단백질을 통해 임신 여부를 조기진단 할 수 있는 숙련된 기술로 정확도가 95% 정도로 높다. 그동안 한우 사육 농가에서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손을 넣어 태아를 확인하는 직장검사법을 흔히 사용해 왔다. 하지만 직장검사법은 인공수정 후 90일 정도 지나야 검사가 가능해 사육비가 증가하고,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정확도 차이를 보이는 큰 단점이 있었다. 칠곡군농업기술센터는 이번 한우 임신조기 진단으로 비 임신 기간을 단축해 마리당 약 50만 원의 경비 절감 효과로 인해 한우 농가의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육 농가는 매주 수요일 오전까지 한우 혈액 2㎖ 이상을 채혈해 농업기술센터로 진단 의뢰하면, 임신 여부는 개별통보 된다. 한편 칠곡군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인공수정 28일이 경과된 암소를 대상으로 임신여부 조기 진단을 시작했다. 칠곡군농업기술센터가 지역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한우 임신조기 진단 지원사업을 시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칠곡군농업기술센터 직원이 한우 임신 조기진단을 위해 채취한 혈액을 검사하고 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대구시, 25~26일 시정정보시스템 일시 중단

대구시는 오는 25일 오후 3시부터 26일 오전 9시까지 통합전산센터 전기설비 정기검사에 따른 정전으로 홈페이지 등 모든 시정정보시스템을 일시 중단한다.중단되는 업무는 대구시 홈페이지, 대구시의회 홈페이지, 통합예약시스템, 실시간 대기 정보 등 지산동 통합전산센터 서버에 탑재한 모든 시정정보시스템이 해당된다.전기사업법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이번 정기검사는 전기 공급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에서 검사 후 재공급하는 것으로 정전시간 동안 노후 축전지 교체 작업도 병행한다.대구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말 야간을 이용해 정기검사를 하기로 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지검 위증 사범 29명 적발 4명 구속기소

A씨는 지난해 8월 친구인 B씨와 B씨의 동거녀인 C씨가 함께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 C씨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져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이후 B씨는 친구인 A씨와 합의한 후 태도가 바꿨다. 우정(?)을 선택하기로 한 것이다.B씨는 법정에서 “A씨가 방에 들어온 이유에 대해 C씨가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자고 있어 이불을 덮어주기 위해서였다고 한 말을 들었다”며 허위 증언했다.하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공판검사는 A씨로부터 ‘B씨가 유리하게 증언하기로 약속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B씨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B씨에게 출석 요구를 했지만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해 조사했다. B씨는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대구지검 공판부(부장검사 진철민)는 지난 1~5월 위증 등 사법질서 저해 사범을 집중 단속해 모두 29명을 적발하고 이 중 4명을 구속기소 하고 25명은 불구속기소 했다고 22일 밝혔다.대구지검은 위증 등 사법질서 저해 범죄는 실체진실 발견을 어렵게 해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고 나아가 국가 사법질서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하고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이번 집중 단속에서 부장검사를 총책임자로 하고 9명의 공판검사를 모두 3개 팀으로 구성해 협업 수사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대구지검은 ‘위증은 대수롭지 않다’거나 ‘유리한 재판 결과를 얻기 위해서 위증을 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거짓 증언하거나 위증을 교사하는 사례가 여전히 빈번한 만큼 지속적인 팀 수사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대구지검 관계자는 “실체 진실발견이라는 사법 정의를 구현하고 허위 증언으로 인한 피해자나 피고인의 인권 침해가 없도록 인권 보장 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배지숙 의장 ‘학생들 체력과 건강 우려수준’ 건강체력교실·신체능력검사 확대해야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이 학생들의 체력증진을 위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 주목받고 있다.배 의장은 최근 입시와 경쟁 위주의 교육현실에서 전국 초·중·고 학생의 체력 등급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문제점을 반영해 학생들을 위한 건강체력교실을 일반학생들로 확대 운영하고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실시하는 신체능력검사도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도개선안을 건의, 눈길을 끌었다.배 의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체육 진흥법’개정안을 20일 전남 여수에서 개최된 전국시·도의장협의회 심의안건으로 제출한다.이번 의장협의회에서는 배 의장이 제출한 안건을 포함한 10여건이 심의·의결돼 국회와 중앙정부에 건의서가 전달될 예정이다.배 의장은 건의문에서 “학생 시기의 건강 및 체력관리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성인으로 나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체력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무척 중요하다”며 “어릴 때부터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성인 시기의 각종 만성질환으로 이어져 사회·경제적 비용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신체 활동이 가장 왕성해야 할 시기에 건강과 체력이 발달하기보다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우려를 표하고,“학생들이 일찍부터 자기 건강과 체력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고 관심을 가지며,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배 의장은 특히 “학생 체력 저하는 신체활동 부족과 학업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인 만큼, 앞으로 이를 개선하여 학생 건강 지표가 나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면서 “‘학교체육 진흥법’등 관련 법령을 개정해 건강체력교실을 확대 운영하고, 신체능력검사를 초등학교 전 학년에 걸쳐 실시할 것 등”을 강력 촉구했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