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이츠 해고노동자 23일부터 공장 밖 천막농성 돌입

대구 달성공단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이 23일부터 공장 밖 천막농성에 돌입한다.전국금속노동조합 대구지부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6월 사측의 일방적인 공장폐업 통보를 통해 해고됐던 달성게이츠 노동자들이 법원의 판결로 공장 현장에서도 내쫓기게 됐다”며 “공장 밖 천막농성을 통해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지난 20일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은 사측의 해고노동자 공장 출입금지 요구를 받아들여 해고노동자들이 현장 곳곳에 설치한 텐트를 자체 철거하고 현장에 출입하지 말 것을 판결했다.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 채붕석 지회장은 “오늘(22일)은 얼굴도 모르는 외국계 투기자본의 폐업 결정에 한순간 직장을 잃은 지 150일째 되는 날이다. 이젠 정들었던 현장에서도 쫓겨나게 됐다”며 “공장에서 공장 밖 천막으로 공간은 변경됐지만, 끝까지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먹튀’ 한국게이츠, 외투 걸림돌 안 되길

‘먹튀’논란에 휩싸인 한국게이츠(자동차부품업)의 대구공장 폐업 문제가 국정감사 도마위에 올랐다. 한국게이츠 해고 노동자들은 거리에 나서 시민들에게 공장 폐업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100일 넘게 투쟁 중이다. 그러다가 국정감사장으로 갔다. 관련 당국과 지자체 및 기업에 아무리 부당함을 호소해도 해결 기미가 없자 국회를 택한 것이다. 국감장에서 이슈화해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의도다. 한국게이츠 해고 노동자 등은 6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한국게이츠 대구공장 폐업 사태 국감 대응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국감장에서 공론화 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한국게이츠 사태는 미국에 본사를 둔 회사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지난 6월26일 한국 사업장(달성군) 폐쇄를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노동자들은 공장 폐업이 부당하다며 반발했다. 현재 희망퇴직을 받아들이지 않은 노동자 25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그동안 흑자를 내온 회사가 코로나19를 핑계로 일방적으로 공장 문을 닫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은 그동안 대구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였다. 최근에는 노조 관계자들이 대구시의회 의장단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 대구시의회가 한국게이츠 대구공장의 폐업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게이츠의 자본 철수와 공장 폐쇄는 147명의 직원과 부품 납품 업체 종사자 및 가족들의 생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지역 경제에도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다. 한국게이츠는 30여 년간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을 낸 우량기업이다. 그런데도 코로나19를 핑계로 폐업을 강행, 사회적 책임은 소홀히 하고 이익만을 추구, ‘먹튀 자본’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한국게이츠의 공장 폐쇄는 대구시 등 지자체의 외국인 투자유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다. 단물만 쏙 빼먹고 달아나겠다는 속셈이 아니고 뭔가. 당국의 외국인 투자유치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각종 세제혜택 등 지원만 받고는 ‘먹튀’하는 기업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방안도 필요하다. 지자체는 실적에 급급해 수준 이하의 기업을 유치하는 일은 없었는지 뒤돌아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원청업체인 현대자동차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기업이 아무리 영리가 목적이라도 한국게이츠 같은 먹튀 기업이 나오지 않도록 사전에 조율하고 원하청 관계를 이용해 충분히 제어할 수 있었을 터이다. 그런데도 이를 방관한 것은 아닌지 캐물어야 한다. 제2의 한국게이츠 사태가 나오지 않도록 지자체와 기업들이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일방적 폐업 결정 통보, 국감에서 다뤄달라”…한국게이츠 노동자들 상경 투쟁

‘먹튀’ 논란에 휩싸인 한국게이츠 공장 폐업 사태와 관련 희망퇴직을 거부하는 노동자들이 상경 투쟁을 진행키로 해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구지역본부(이하 민주노총)와 한국게이츠대구시민대책위는 6일 동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한국게이츠 폐업 문제가 거론될 수 있도록 노동자들의 상경 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한국게이츠 폐업 사태는 미국에 본사를 둔 게이츠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지난 6월26일 한국 사업장(대구 달성군) 폐쇄를 통보하면서 시작됐다.노동자들은 흑자를 내고 있던 공장이 갑작스럽게 폐업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즉각 반발했다. 현재 공장에는 희망퇴직을 거부한 노동자 25명이 농성 중이다.민주노총은 이번 사태가 외국계 기업이 한국에 들어와 혜택만 빼먹고 다시 도주하는 전형적인 사기 행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외공장 생산으로 절감된 인건비 등을 본사의 이윤으로 챙겼다는 것.노동자들은 8일 고용노동부 소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예정인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을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예정이다.이번 사태를 현대자동차가 사실상 묵인 방조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국게이츠는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로 관리되고 있다.민주노총 이길우 대구지역본부장은 “한국게이츠 흑자폐업으로 인한 대량해고 사태를 우리 사회가 어떻게 책임지고 보호할 것인지 국정감사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며 “해외자본의 부당한 횡포와 이를 방관하고 묵인하는 현대차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명절이 서글픈 사람들…한국게이츠 노동자들, 폐업 공장서 추석맞이

“올 추석은 조상님께 제사를 못 드리게 됐습니다. 가족들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한국게이츠 대구공장 노동자 송해유(50·달성군)씨의 올 추석은 유난히 가슴이 시리다. 한국게이츠 폐업 사태가 벌어진 지 96일째.회사의 일방적인 폐업 통보는 24년차 직장인으로서, 아내와 두 아이의 가장으로 평범하게 살아오던 송씨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놨다. 송씨 등 25명의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은 불이 꺼진 공장에서 여전히 동료들과 함께 남아 있다. 이번 추석에도 귀가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쓸쓸한 추석을 보내야 한다. 함께 투쟁했던 147명의 직원들은 사측의 일방적인 폐업 통보 후 오랜 투쟁과 생계를 견디지 못하고 떠났다. 직원들의 차량으로 그득하던 주차장과 족구장, 쏟아지는 물량들을 감당하지 못해 미어터지던 창고는 이젠 텅텅 비어 직원들의 임시 거처지로 전락했다. 남아 있는 직원들은 공장 한 모퉁이에서 삼시세끼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공기도 탁한 공장 안에서 팔레트 몇 개를 겹쳐 높이를 맞춘 후 대충 이불을 깔고 잠자리를 대신한다. 몇몇 직원들은 딱딱한 바닥과 앞으로 살아 갈 걱정에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세 달이나 지났지만 송씨는 폐업 통보를 받았던 지난 6월26일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그날 협력업체들로부터 들어온 물건들을 정리 중이었다. 갑작스레 폐업 통보를 받으니 아무도 믿지 않았다”며 “마치 꿈꾸는 것만 같았다. 그동안 아무런 조짐도 없었고, 직원들에게 한마디의 귀띔도 없이 느닷없이 폐업을 통보하는 회사가 대체 전 세계에 어디 있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공장 안은 불이 꺼져 적막감만 가득하다. 예년 같았으면 추석 명절 물량 주문이 쇄도해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을 기계들도, 직원들의 수다로 왁자지껄하던 식당의 분위기도 이젠 그리움 속의 추억이 됐다. 송씨를 비롯한 남은 직원들이 퇴직을 거부하고 끝까지 투쟁을 하고있는 이유는 ‘억울함’이다. 그는 “회사가 진정 어렵다면 경영 차원에서 폐업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한 해 수십 억 흑자를 내면서도 폐업하는 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저는 사실 퇴직금 받고 나가면 끝이지만, 고작 입사한지 4~5년 밖에 안 되는 젊은 사원들은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 선배인 우리가 그들에게 힘이 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송씨에게 지금의 일상은 평생 처음 해보는 일이다. 하루 일과의 전부를 폐업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활동에 쏟고 있다. 추석을 이틀 앞둔 29일에도 오전 10시부터 대형마트 인근에 나가 시민들에게 부당함을 알렸다. 낮 12시부터는 울산에 내려가 현대차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했다. 하지만 두려운 것은 이번 사태가 점점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서서히 잊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송씨는 “다른 집회에 집중하기 위해 시청 앞 농성을 풀었더니 문제가 다 해결됐다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며 “대구시나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줬지만 지난 6월26일 이후 지금까지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이들의 활동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멈추지 않는다.명절 연휴까지 반납한 직원들은 고속도로 휴게소, 시내 등 사람들이 몰릴 곳에 나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송씨는 “이번 사태는 해외 기업이 국내로 들어와 단물만 빼먹고 가버리는 전형적인 행태”라며 “앞으로도 우리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안을 꼭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가족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제사를 거른 적이 없었다”며 “지난주 벌초를 다녀오며 어머니께 미리 추석 인사를 드렸다. 어머니께서도 그저 힘내란 말만 하시더라”고 말하며 참아왔던 눈물을 훔쳤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빌 게이츠 문 대통령에 서한 “한국이 코로나 백신 개발 선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이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응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한국이 방역과 함께 민간분야에서 백신 개발에 있어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청와대 윤재관 부대변인은 26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일 빌 게이츠 회장이 보내 온 서한을 공개했다.게이츠 회장은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직후부터 신속한 백신 개발, 그리고 전세계의 공평한 공급 필요성을 역설했다.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에서 모범을 보인 한국을 지목해 ‘한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지난 4월에는 문 대통령과 게이츠 회장이 전화 통화도 가져 눈길을 끌었다.이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게이츠 회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다짐했다.특히 게이츠 재단이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비를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게이츠 회장은 “한국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통해 우리 국민과 세계 각국에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는 지난달 개최됐던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고, 김정숙 여사가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 후원회 명예회장에 추대된 것을 축하했다.게이츠 회장은 또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하는 ‘라이트 펀드’에 대한 출자 규모도 확대하겠다고 서한에서 밝혔다.라이트 펀드는 2018년 보건복지부와 게이츠 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공동 조성한 펀드로 이를 통해 감염병 대응 기술을 위한 유망한 과제를 발굴해 2022년까지 500억원을 지원한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진보당 대구시당. 노동자 사지로 내모는 AVO카본코리아, 한국게이츠 규탄

진보당 대구시당은 30일 ‘정리해고’와 ‘자본철수 및 폐업’을 노동자에게 일방 통보한 달성공단 자동차 부품업체 AVO카본코리아와 달성공단에 위치한 외국계 자동차부품 제조 기업 한국게이츠의 행태를 강력 규탄했다.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들은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노동자들의 요구는 안중에도 없이 코로나19를 핑계로 일방적인 조치를 단행했다”며 “해외자본에게 대한민국이나 대구 노동자들의 생존을 보장해야 할 의무는 거추장스러운 규제일 뿐이었다”고 비난했다.이어 “투기자본은 한 술 더 떠 산업에 대한 전문성도 필요없이 팔기 좋은 기업 만들기가 관건일 뿐이었다. 반면 해외자본, 투기자본이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도록 만들었어야 할 사회적 안전장치는 없었다”며 “그나마도 기업하기 좋은 나라, 규제 완화를 명목으로 자본의 무한정 자유만 확대돼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는 해외, 투기자본으로부터 국민을, 시민을 보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AVO카본코리아, 한국게이츠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코로나발 경제위기 극복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구시당은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모는 AVO카본코리아, 한국게이츠 자본의 무책임한 행태를 규탄하고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노동자들의 곁에 함께 설 것”이라며 “노동자들과 함께 해외자본, 투기자본의 무책임한 행태를 규제하고 노동자들이 경영에 직접 참가할 수 있는 근원적 해법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