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농 현장을 가다<81>태훈이네 성주꿀참외

2천500년 전의 공자가 오늘날 환생한다면 어떻게 될까.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공자는 논어 ‘향당’편에서 음식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했다.자신의 식생활을 그대로 옮긴 듯 사실적으로 표현했다.그 중에 ‘실임불식 불시불식(失飪不食 不時不食)’이라는 구절이 있다.‘잘 익지 않은 것과 제철 음식이 아니면 먹지 않는다’는 말이다.제철 음식이 좋다는 말일 것이다.지금은 어떤가.이제 제철음식이란 의미는 많이 옅어졌다.재배와 저장 및 유통 기술의 발달로 음식의 철이 없어져 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사시사철, 어디서나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봄철 과일이었던 딸기는 겨울 과일로 바꿨고, 여름 과일이던 참외는 봄철 과일로 변했다. 심지어 한 겨울에도 나온다.참외의 고장인 성주에서는 1월이면 참외가 나온다.참외 조기재배로 소득을 높이는 청년 강소농을 만났다.‘태훈이네 성주꿀참외’ 농장를 운영하는 배태훈(35) 대표의 농사 이야기다. 배 대표는 2014년 귀농해 부모님과 함께 2만3천여 ㎡의 참외를 재배하고 있다. ◆청년의 자연스러운 귀농배 대표는 참외의 고장인 성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학창시절 잠시 대구에서 지냈지만 항상 고향과 함께 했었다.농촌은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였다.주말과 방학에는 언제나 부모님의 일을 도왔다.주변에서 꼬마 농사꾼이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참외거적을 벗기고 참외 접을 붙였다.참외를 수확하고 날랐다.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좋아서 했다.농사꾼의 DNA를 타고 난 듯 적성에 맞았다.대학에서 식품공학을 공부하고 식품회사에 취업해 6개월 간 일했다.그때 아버지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어머니 혼자서 감당하기는 농장의 규모가 너무 컸다.주말마다 농사일을 도왔으나 직장일과 농사일을 병행하기는 버거웠다. 그래서 귀농을 결정했다.농장이 있고, 참외 기술자인 아버지가 계시니 걱정할 일이 없었다.참외가 고소득 작목이라 수입에 대한 걱정도 적었다.배 대표의 귀농은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들어온 귀농이 아니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뤄진 귀농이었다. 아침에 외출했다가 저녁에 귀가하듯이, 주말에 고향집에 다니러 오듯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남들보다는 좋은 조건을 물려받은 승계농이지만 여기에 안주하지는 않았다.자신만의 농사철학과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청년농부로 변신하고 있었다. ◆조기재배의 승부수일하는 중에도 전화가 쉬지 않고 울렸다.가락시장에서부터 과일가게, 지인들이 참외를 보내 달라는 전화였다.그는 “첫 수확이 알려지면서 주문은 늘어났지만, 아직은 수확량이 충분하지 않아 다 보내지 못하고, 주문 순서에 따라 보낸다”고 설명했다.배 대표는 지난 1월15일 참외를 첫 수확했다.지난해 11월 시설하우스 29동에 모종을 심은 뒤 두 달 만이다. 10㎏짜리 80상자를 수확했다.상자 당 평균 13만 원에 판매됐다.본격적인 수확기인 3~4월과 비교하면 제법 비싼 가격이다.배 대표는 2014년부터 조기재배를 시작했다.소득 단절기인 겨울철에 소득을 확보할 수 있고,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조기재배의 비결은 온도관리다.조기재배로 1월에 수확을 하지만 가온시설이 없다.단순히 보온덮개를 이용해 온도를 관리한다.보온덮개의 두께와 개폐시간을 통해 조절한다. 해 뜨는 시간에 맞춰 보온덮개를 먼저 벗기고 오전 10시께 비닐을 벗긴다.오후 4~5시 다시 덮지만 그날그날 날씨에 따라 다르다.하우스 내부 온도가 너무 낮으면 착과율이 떨어지고 높으면 웃자라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조기재배는 1월에 수확을 시작해 7월까지 생산이 절정에 이르지만 추석 전후까지 계속 수확한다. ◆황토로 땅심 팍팍!!모든 작물에 있어서 토양관리는 가장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다.건강한 땅에서 좋은 농산물이 생산되고, 생산량도 늘어난다.토양관리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농부의 숙제다.배 대표도 유기질 공급과 토양소독에 정성을 쏟는다.지력 증진을 위해서는 직접 제조한 퇴비를 사용한다.메추리 분변에 수피(나무껍질)를 혼합해 1년 동안 완전히 부숙시켜 사용한다.화학비료를 최소화 하면서도 양질의 유기질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연작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토양소독도 빠트리지 않는다.참외 수확이 끝나면 넝쿨을 뽑아 가운데로 모으고 바닥 전체를 비닐로 덮어 측창을 내려 하우스를 완전 밀봉한다.온도를 높여 선충이나 흰가루병 등 각종 병해충을 박멸하기 위해서다.이때 하우스 내부 온도는 60℃를 웃돈다.약제가 아닌 태양열로 소독하는 것.또 하우스에 물을 가둬 토양에 축적된 염류성분을 제거한다. 매년 하우스 한 동에 2t의 황토를 뿌려주는 것도 특별한 관리법이다.이는 신선한 황토로 토양의 활력을 높여주는 비결이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노하우다. 이런 노력 덕분에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을 가진 고품질의 참외가 나온다고 한다. ◆최애 성주참외는 농민과 자연의 합작품1928년 발행된 ‘별건곤(잡지)’ 제14호에 실린 ‘참외로맨스’에 ‘참외는 평민적인 과일이고 여름철 명물이다’라는 내용이 있다.다른 과일들은 군것질감에 불과하지만 참외는 군것질감이면서 요깃감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먹거리로서 참외의 가치를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당시에는 성환참외와 무등산참외, 평양참외가 명물이라고 했다.평안도 벽동지역에서 불리던 아리랑에 ‘시집을 못가면 못가지 참외 안 먹고는 못가겠네’라고 하는 구절이 전해질 만큼 벽동참외의 인기가 대단했을 것으로 보인다.불과 100여 년 전의 일이다.그럼 당시에는 거론되지 않았던 성주가 어떻게 참외의 고장이 됐을까.전국 참외면적의 70% 이상이 성주에서 재배된다.단일 작목이 이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례는 없다. 지난해 3천848곳의 농가가 3천422㏊의 면적에서 18만6천500여 t의 참외를 생산했다.전체농가의 62%가 참외를 재배한다. 올해 생산 목표액이 6천억 원이다. 성주군 농업 조수익 목표가 1조 원인 것을 감안하면 참외는 제1의 성장 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성주는 참외 재배의 최적지라고 한다.낙동강의 풍부한 수자원과 비옥한 토양, 풍부한 일조량 등 참외 재배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여기에 농민들의 노력이 더해졌다. 1940년대부터 참외 재배기술을 축적해 왔다.품종개량과 육묘기술, 전용비료 개발, 방제기술, 꿀벌 수정 등을 통하여 품질을 끌어 올렸다. 보온덮개 자동개폐기와 자동세척선별기, 운반기 보급 등을 통하여 노동력을 절감했다.노동력 절감은 재배면적 확대와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성주참외의 명성은 자연환경과 농민들이 힘을 모은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이제는 그 누구도 넘보기 힘든 참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규모 확대와 스마트팜 도입배 대표는 “참외 재배는 힘은 많이 들지만 고수익 작물이다”며 “규모 확대를 통해 보다 안정된 고소득 농가로 정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현재는 2만3천㎡를 재배하지만 4만㎡로 확대 할 계획이다.규모 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노동력에 대처하고자 1차적으로는 농장 근로자를 채용해 노동력을 흡수하기로 했다.이어 점진적으로 스마트팜 시설을 갖춰 적은 노동력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또 공판장 출하와 농장 직거래 위주의 판매에서 벗어나 전자상거래를 확대함으로써 제값을 받는 농산물의 위치를 다져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다.조만간 결혼을 하면 본인은 생산에 치중하고 아내는 전자상거래와 스토리텔링을 통한 농장 홍보를 전담할 계획이다.가족 간에 역할분담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궁극적으로는 농부를 단순히 농사를 짓는 것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사업의 개념을 도입해 농촌과 농지를 고수익을 창출하고 부를 축적하는 산업현장으로 전환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와 함께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지키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꿈을 가진 청년농부의 모습이 든든해 보였다. ▲ 농장명: 태훈이네 성주꿀참외▲ 대 표: 배태훈▲구입문의: 010-7384-8342▲ 소재지: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1길 33 글·사진: 홍상철 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민간전문위원)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칠곡교육청, 특수교육 학생의 겨울학교 ‘온앤오프’로 운영

칠곡교육지원청(교육장 이숙현)은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겨울 계절 학교를 ‘온앤오프(대면 및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병행해 운영한다.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오는 26일까지 운영하는 이번 학기는 대상 학생 가정의 돌봄 지원과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마련됐다. 센터는 ‘꿈과 끼를 키우는 슬기로운 방학 생활’이라는 주제로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소그룹 대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동영상 기반 비대면 체험 키트도 각 가정에 제작·배포했다. 우선 대면 체험학습은 평소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경험하기 어려웠던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3D프린팅 전문가, 슈가크래프터 체험 등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비대면 프로그램은 학생들을 위해 각 가정에 직접 배달된 전기공학자, 빛 공학자, 특수 분장사, 패션디자이너, 캘리그라퍼 등 14개 분야의 동영상 체험 키트를 보며 따라 할 수 있도록 짜여졌다. 특히 특수 학급이 없는 학교의 학생들에게는 특수센터가 직접 가정으로 방문해 체험 키트를 배달하고, 동영상 활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대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코로나 때문에 개학 때까지 집에만 있어서 힘들었는데, 이렇게 밖에 나와서 신나는 체험을 하니까 너무 즐거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숙현 칠곡교육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코로나 시대에도 안심하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백송(白松)을 바라보며/ 정호승

모든 기다림은 사라졌다/ 더 이상 기다림에 길들여질 필요는 없다/ 잠 못 이루는 밤도 사라져야 한다/ 그 어딘가에 순결한 기다림이 있다고 생각한 것은/ 나의 잘못이다// 모든 희망은 사라졌다/ 더 이상 희망에 길들여질 필요는 없다/ 절망 따위는 더더구나 필요 없다/ 그 어딘가에 성실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 것은/ 나의 잘못이다// 이제 봄이 오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봄은 언제나 기다리지 않을 때 왔다/ 겨울은 봄을 준비하기 위하여 있는 게 아니라/ 겨울을 살기 위하여 있다// 지금이라도 절벽 위에 희디흰 뿌리를 내려라/ 무심히 흰 눈송이가 솔가지 끝에 켜켜이 쌓여도 좋다/ 허옇게 속살까지 드러난 분노의 상처를/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좋다「당신을 찾아서」 (창비, 2020)백송은 중국 베이징 인근지역이 원산지다. 조선의 사신들이 중국을 드나들면서 가져온 씨를 심어 키운 것이 우리나라 백송의 기원이다. 나무껍질이 희뿌연 희귀한 소나무이고 생물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그 줄기와 가지가 일반적인 소나무와 확연히 구별된다. 이파리를 보기 전까진 소나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 고고한 모습이 군계일학마냥 두드러지고 조금 신령스럽기조차 하다. 그 앞에 서서 괜스레 옷깃을 여미고 자세를 고친다.스스로에게 확고한 자신감이 없을 때 기다림을 찾아 의지한다. 현실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정답을 찾지 못할 때 기다림을 불러낸다. 마음이 약해지고 힘이 빠지면 요행을 기대하고 행운을 기다린다. 기다린다고 행운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지만 버릇처럼 행운을 기다리고 기대한다. 기다림은 나쁘게 보면 자기변명이거나 자기기만이기도 하지만 좋게 해석하면 살기위한 몸부림이거나 긍정의 아이콘이다. 신성한 백송을 보면서 기다림을 모두 벗어던진다. 백송의 생명력이 기다림을 지운다.희망은 다가올 미래에 바라던 결과나 성과가 얻어질 것이라는 기대나 예측을 뜻한다. 희망은 인간의 본능이다. 실패와 좌절로 점철된 인생이지만 열심히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험한 삶을 인내한다. 인간은 자기도 모르게 희망에 길들여져 있는 셈이다. 백송을 바라보는 동안 희망과 절망은 모두 다 사라진다. 시인은 희망을 거절한다. 과거의 고난을 현재에 품고 미래로 미루던 성과마저 현재로 소환한다. 희망은 현재의 성실한 삶으로 대체된다.겨울이 오면 봄 또한 멀지 않다. 겨울은 춥고 길지만 세월이 흐르면 따스한 봄날이 찾아온다. 그래서 봄을 기다리며 추운 겨울을 견뎌낸다. 겨울은 봄을 기다리는 시간이고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인고의 계절이다. 봄은 항상 기다리지 않아도 스스로 왔다. 백송을 보노라면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잊는다. 그렇다. 겨울은 봄을 기다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겨울 그 자체로 의미를 갖는다. 겨울을 생긴 그대로 받아들이고 겨울을 제대로 살고 또 즐겨야 한다.절벽 위에 선 백송을 본다. 추운 겨울이라도 내일을 기약하지 않고 뿌리를 내린다. 북풍이 불면 몸을 움츠리고 눈이 내리면 눈송이를 받는다. 뼈와 살이 허옇게 드러나도록 시련을 겪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백송은 고난과 시련의 상흔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고고한 기품과 경건한 자태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극복한 내공에서 우러난다.오철환(문인)

코로나19로 인해 비수기에도 성행하는 겨울 캠핑

코로나19로 인해 시민이 여가시간을 밀폐된 실내 대신 실외에서 보내는 추세가 증가됨에 따라 대구·경북 캠핑장은 비수기인 겨울에도 불구하고 성황을 누리고 있다.구‧군이 운영하는 캠핑장들은 예약 가능한 기간인 2월 중 주말에 모두 예약이 찼고 평일도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다. 유명 사설 캠핑장 또한 북새통을 이뤄 주말 예약은 대부분 찼다.대구 북구 금호강오토캠핑장, 수성구 진밭골 야영장, 달서구 달서별빛캠프 캠핑장, 달성군 낙동강레포츠밸리, 달성군 비슬산자연휴양림 모두 5곳의 캠핑장 예약률이 지난해 11월~올해 1월 중 낮은 곳은 37%, 높은 곳은 97%에 달했다. 작년 동기간 예약률이 낮은 곳은 19%, 높은 곳은 48%에 머무른 것에 비하면 예약률이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구‧군립 캠핑장의 경우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전체면 중 30%만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더 많은 이용객 수를 보였다. 금호강오토캠핑장과 같은 경우 2019년 11월~지난해 1월에 563명이 방문한 반면 지난해 11월~올해 1월에는 829명이 방문했다.낙동강레포츠밸리 관계자는 “이번 겨울에 이용객이 유난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1월에는 예약이 모두 찬 상태”라며 “지난 겨울은 예약객이 얼마 없었고 낙동강레포츠밸리를 인지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이번 겨울은 코로나19 때문에 다른 캠핑장에 빈자리가 없으니까 이용객들이 이곳을 직접 찾아서 알아낸 듯하다”고 전했다.경북 청도군에 소재한 유명 사설 캠핑장도 사정은 비슷했다.청도군에 소재한 A캠핑장은 비수기인 겨울에는 한 달 단위로 데크를 대여하는 장기숙박만 운영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A캠핑장을 찾는 사람이 많아 데크의 절반을 단기숙박으로 전환했다.A캠핑장 총관리자 B씨는 “지난 겨울에는 장기숙박만 있어서 단골 이용객밖에 없었으나, 이번 겨울에는 단기숙박 이용객을 받아 처음 보는 이용객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캠핑장과 글램핑을 함께 운영하는 청도군에 소재한 C캠핑장도 주말에는 이용객이 가득 차 빈자리가 없었다.C캠핑장 운영자 D(40대)씨는 “지난해 겨울에는 주말에도 50%밖에 차지 않았는데 지금은 가득 찼다”며 “우리는 영세 캠핑장이라 평일은 예년과 비슷한 것 같으나 주말에는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대형 캠핑장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1월30일 캠핑장을 찾은 이용객 여모(40대‧여‧부산 강서구)씨는 “캠핑장을 예약했을 때 캠핑장 서너 군데가 이미 예약이 가득 차 있어서 못 올까 걱정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무서워 여름에는 캠핑을 아예 가지 않았는데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지 않는 것도 하루이틀이라 끝내 가족과 함께 캠핑을 왔다”고 말했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겨울 왕국 봉화 분천 산타마을, 글로벌 관광명소로 재도약

봉화 분천역을 중심으로 조성된 산타마을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글로벌 관광명소로 탈바꿈될 것으로 보인다.봉화군은 소천면 분천리의 산타마을에 2023년까지 국·도비 포함해 250억 원가량을 투입해 산타마을이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변신에 나선다.이번 사업은 분천 산타마을 조성사업과 겨울 왕국 분천 산타마을 관광 명소화 사업의 2개 사업으로 나눠 진행된다.먼저 산타마을 조성사업은 올해까지 42억 원을 들여 기존 산타마을 인프라를 보강하는 것으로 추진된다.산타마을 내에 산타의 집, 대형트리, 산타클로스 길, 순환산책로 등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다.특히 산타의 집은 북유럽형 건축양식으로 건립해 산타마을의 느낌을 강조하고 내부에는 푸드코트와 기념품 샵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다.10m 규모의 대형트리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도자기 벽화 및 조각 작품 등 여러 포토존 설치와 관광지 주변과 어울리는 경관 가로수를 심어 특색 있는 관광명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생활SOC 공모사업으로 1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산타마을 내에 주차장 2개소를 마련한다.겨울왕국 분천 산타마을 관광 명소화 사업은 모두 19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이 사업은 분천 산타마을을 대대적으로 변화시키고자 야심차게 진행 중인 글로벌 관광명소 도약의 핵심 사업이다. 또 엄태항 봉화군수 공약이기도 하다.사업 면적은 5만㎡가량으로 유희 시설존, 체험 시설존, 어트랙션존의 3개 섹터로 구분된다.유희 시설존에는 사계절 썰매장, 포시즌 산타숲, 산타물놀이장이 갖춰진다.체험 시설존에는 산타 박물관, 트롤 숲, 요정마을, 요정의 숲이 조성된다.어트랙션존은 관광트램, VR체험 산타마을, 다목적 광장 등으로 구성된다.섹터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조성해 모든 연령과 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단위 대표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것.특히 산타마을과 수려한 주변 경관을 여유롭게 둘러보는 순환트램과 산타의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산타박물관, 유아 및 초등 관광객을 위한 VR체험 산타마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또 언택트 관광에 대응한 독채형 쉼터인 요정의 숲 등은 산타 마을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가 될 것이다.봉화군은 산타마을이 복합 힐링 관광의 신모델로 주목 받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분천 산타마을은 백두대간협곡열차와 친환경 트레킹 코스의 주요 경로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엄태항 봉화군수는 “분천 산타마을 활성화는 단순히 산타마을 주변지역의 활성화가 아닌 봉화군 전체가 명품 관광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며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관광도시 봉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산타마을이 있는 소천면 분천리는 과거 간이역이 있던 곳으로 이용자가 하루 10명 내외인 산골 오지마을에 불과했다.2014년부터 시작된 관광 인프라 개발로 인해 국립백두대간협곡열차, 산타마을 등이 조성되면서 일일 방문객이 1천 명 이상으로 급증했다.2016년 '한국관광의 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지 선정 등 국내 최고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청도신화랑풍류마을 ‘겨울 언택트 관광지 23선’ 선정

청도신화랑풍류마을(청도군 운문면 신화랑길1 일원)이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발표한 ‘겨울 언택트 관광지 23선’에 선정됐다.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에 따르면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은 힐빙(힐링+웰빙)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관광지로 조성됐다.이 마을에는 화랑정신발상지기념관, 화랑촌, 화랑수련장, 오토캠핑장, 화랑풍류숲길 등이 있다. 재단은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고자 전통 공예체험, 퓨전 국악 공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장소를 야외로 전환해 경북문화관공공사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야외에서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을 즐기고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이색 야간관광 프로그램인 ‘휘영청 달밤’을 운영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은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dws.or.kr)에 접속해 확인하면 된다. 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겨울의 불청객 빙판길 낙상사고

최근 추위의 기세가 대단하다.겨울은 1년 중 낙상사고가 가장 많은 계절이다.빙판길이나 눈 내린 바닥을 걷다가 넘어지는 경우, 특히 운동신경이 떨어지며 뼈의 강도가 약한 노인의 경우는 가벼운 낙상으로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흔하게 발생하는 빙판길 낙상사고의 종류와 치료, 예방법에 알아본다. ◆낙상 환자, 절반 이상이 겨울철에낙상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넘어지거나 떨어지고 부딪혀서 다치거나 상처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특히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그 빈도가 높게 나타나며 고령에서 더 위험하다.2019년에 발표된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에 발생한 국내 낙상 입원 환자가 전체 낙상 입원 환자의 51.7%로 다른 모든 계절에 낙상 사고로 입원한 환자 숫자보다 많았다.65세 이상 환자 비율이 65세 미만보다 6배가량 높게 나타났다.세계적인 통계로도 65세 이상의 연령에서 약 30%, 80세 이상에서는 약 40%가 해마다 낙상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낙상으로 인한 주요 손상 부위는 남자의 경우 외상성 뇌손상, 여자의 경우 고관절 골절이 가장 흔하다.그 외에도 척추 골절이나 손목 골절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뼈가 약한 노인이나 여자의 경우 경미한 사고가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흔한 낙상사고의 종류와 치료낙상사고로 인한 손상은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첫째는 외상성 뇌손상으로 교통사고, 추락, 낙상 등의 충격으로 두개골이 골절되거나 두개골 내부의 손상을 입은 상태이다.둘째는 척추 손상으로 외부의 물리적 충격에 의해 척추뼈가 납작하게 찌그러지거나 허리를 삐끗해 요통이 발생하는 상황이다.셋째는 고관절 주위 골절로 골반과 다리가 만나는 지점의 고관절 주위가 외부의 물리적 충격으로 부러진 것이다.경미한 낙상의 경우 단기간의 휴식과 스트레칭 등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지만, 평소 뼈가 약하거나 운동량이 많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골절 등의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외상성 뇌손상의 경우의 출혈의 위치에 따라 일부 환자에 대해서는 집중 관찰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척추 손상은 그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보조기 등을 착용해 비수술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통증 조절을 목적으로 척추성형술 등의 시술을 하기도 한다.노년층의 고관절 주위 골절은 1년 내 사망 확률이 17%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인데,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반드시 해야 한다.최근에는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고관절 골절은 연령에 관계없이 반드시 수술을 시행하는 질환으로 보고 있다.적절한 수술을 시행하고, 환자가 가능한 한 빨리 침상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야 욕창과 폐렴 및 기타 합병증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겨울철 낙상사고의 예방법낙상사고 이후 치료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낙상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다.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빙판길 낙상사고의 예방법들이 있다. -옷차림을 안전하게, 그늘진 곳은 피하기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다가 낙상을 하는 경우 순간적인 대처가 어려워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겁고 두꺼운 외투를 입는 것 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장 겹쳐 입어 몸이 둔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빙판길 낙상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그늘진 곳은 해가 들지 않아 빙판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 있을 수 있으니 항상 밝은 곳으로 다니는 것이 좋다. -평소에 복용하는 약을 확인평소에 꾸준히 먹는 약이 있다면, 졸음이나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약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담당 의사와 상의해 꼭 필요한 약만 복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트레칭과 꾸준한 운동낙상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 밖을 나서기 전에 근육의 유연성을 강화하는 준비 운동을 습관화하면 도움이 된다.평소에도 꾸준히 가벼운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주면 낙상사고가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도움말=가천대길병원 정형외과 김철호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구달성교육지원청, 겨울학교 운영 중

대구달성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가 겨울방학을 맞아 오는 22일까지 ‘미래를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달성겨울학교’(이하 달성겨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달성겨울학교는 겨울방학 기간 중 교육 공백과 돌봄의 부재를 예방하고 특수교육대상 학생에게 기본생활 습관 형성, 사회적응 능력 신장, 적성 계발을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올해는 지역 초·중학교 특수교육대상 학생 37명과 학부모 19명을 대상으로 초등 저학년 4개반, 초등 고학년 및 중학생 3개반, 학부모 2개반 등 총 9개반이 운영된다.프로그램은 △뉴스포츠 △표현미술 △음악 교실 △난타 △레고 △난타 등으로 구성됐다.학부모 프로그램은 코로나블루를 완화하고자 원예 테라피를 주제로 한다.달성겨울학교에서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1주 차에 초등 저학년 24명, 2주 차는 초등 고학년 및 중학생 13명으로 운영된다.학급당 10명이었던 정원을 4~6명으로 감축했다.대구달성교육지원청 조성철 교육장은 “정서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지치신 특수교육대상 학부모의 부담을 함께 나누고자 겨울학교를 운영하게 됐고 안전하게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울진군공공노조협의회, 따뜻한 겨울을 위한 연탄 나눔 행사로 이웃사랑 실천

울진군의 8개 공공기관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울진군공공노조협의회가 겨울철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하여 연탄 나눔 행사를 가졌다고 4일 밝혔다.울진군공공노조협의회는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울진군 사회복지과에서 3가구 추천을 받아 연탄 1천200 장을 전달했다.장상묵 협의회장은 “작은 도움이지만 여러 기관들이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인만큼 추운 겨울철을 보내는 이웃들에게 미약하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2019년에 연탄 나눔행사 및 2020년 태풍 피해복구에 이어 3번째 행사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노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울진 남대천을 찾은 겨울 철새 대백로의 우아한 자태

울진군 근남면 남대천을 찾은 겨울철새인 대백로(大白鷺)가 순백의 날개를 펼치며 꼿꼿한 선비의 기품으로 청둥오리 무리들과 함께 먹잇감을 잡으면서 우아한 자태로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겨울철새 중 청렴한 선비의 상징으로 알려진 대백로는 가을에 우리나라에 찾아와 겨울을 지낸다.올해는 유달리 많은 대백로가 울진 남대천을 찾아와 겨울을 나고 있다. 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군위 산성면 주민자치위, 게릴라 가드닝으로 겨울 초화 심어

군위군 산성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오정한)는 최근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리틀 포레스트 홈가드닝’의 수강생들과 함께 화본역 앞 화단에 겨울 초화를 심는 ‘게릴라 가드닝’을 실시했다.‘게릴라 가드닝’은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 활력 증진을 위해 도심 속 방치된 공간에 게릴라식으로 꽃과 나무를 심어 환경을 개선하는 운동이다.이날 주민자치위원 및 프로그램 수강생 18명은 홈가드닝 강사(양혜리, 플레르드자야 대표)의 지도를 받으며 화본역 앞의 화단을 새롭게 조성했다.산성면 오정한 주민자치위원장은 “치유와 힐링이라는 모토 아래 화본마을 꽃길 가꾸기 사업, 명상을 통한 심신치료 교실, 천연재료로 만드는 화장품 만들기 강좌 등을 통해 주민들이 새롭게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