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곳곳 불법광고물 자동경고 발신시스템 도입으로 효과 보나

대구 기초단체들이 불법광고물 자동경고 발신시스템 도입으로 불법광고 행위를 근절하고 깨끗한 도시미관 조성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대구 북구청은 이달부터 불법광고물 자동경고 발신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지난해 북구의 불법유동광고물 수거 현황은 163만1천214개로 현수막 3만5천186개, 벽보 82만4천 개, 전단지 77만1천244개, 입간판 784개다.구청은 올해 불법광고물 자동경고 발신시스템 도입으로 불법유동광고물 수거량이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현재 수성구청, 동구청, 달서구청, 달성군청도 자동경고 발신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이번 시스템 도입은 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민생 침해를 벌이고 있는 불법광고업자들의 연락수단(핸드폰 및 일반 전화번호)의 수신 상태를 통제해 피해를 예방하고자 진행됐다.한정된 인력으로 증가하는 불법광고물의 효율적 차단 및 근절이 어렵고 대출·성매매 전단지의 경우 업자들 대다수가 대포폰을 사용하는 까닭에 행정처분마저 불가한 상황이라는 것.자동경고 발신시스템은 불법유동광고물에 적힌 전화번호를 대상으로 일정 시간마다 경고 및 안내 멘트가 담긴 내용의 안내 전화(음성메시지)를 발신해 통화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다.불법광고물 전화번호가 시스템에 입력되면 성매매와 대부업자의 경우 연속 발신(상대가 끊으면 곧바로 재발신)을 통해 통화 불능 상태(통화 중 상태 지속)로 만들어 지역민과의 접촉을 원천 차단한다.불법 옥외광고물 업자에게는 계도를 목적으로 20·10·5분 주기로 발신이 진행된다.광고주가 불법광고물을 자친 철거하도록 안내되며 철거 확인 후 발신 해제 조치되고 미 철거 시 발신 주기 단축으로 철거를 지속 유도한다.북구청 관계자는 “사후 단속을 통한 다양한 불법광고행위 근절 대응 방식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했고 관할 지역을 대상으로 불법광고물 단속을 통합 관리 할 수 있는 정보 환경 구축으로 안전사고 및 민원 증가를 막고 광고주의 의식 개선 및 올바른 광고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영양서, 맞춤형 고휘도 야광경고판 설치

영양서, 맞춤형 고휘도 야광경고판 자체·제작 설치 영양경찰서가 추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영양군 입암면 선바위 관광지 입구 앞 삼거리에 자체 제작한 고휘도 야광 그림칼라 경고판을 설치했다.영양서는 교통사고 발생 우려(다발)지역에 대해 사고 유형별로 분석했다.이후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을 특수한 재질의 맞춤형 그림칼라 경고판으로 제작해 운전자들이 멀리에서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경고판을 설치한 것이다.또 운전자의 입장을 고려해 경고판 설치 위치를 150m, 100m, 50m씩으로 나눠 가시성을 높였다.김기대 영양경찰서장은 “그림칼라 경고판에 주요 사고 원인을 분석해 반영하고, 운전자 입장에서 경고판의 설치 위치와 표기법을 결정한 만큼 교통사고가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대구시, 경북도 김해신공항 추진 백지화 “강력히 경고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17일 정부의 김해신공항 추진안에 대한 사실상 백지화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대구시 측은 이날 오후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검증 결과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백지화 의견을 발표하자 “용납할 수 없고 수용할 수도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이어 “이번 결정에 대해 지역 사회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도민이 행동으로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했다.경북도는 정부가 사실상의 백지화 수순을 밟는다고 보고 대응하기로 했다.경북도 관계자는 “정부의 후속 발표가 중요하다. 이번 발표를 두고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논리 판단은 추후 발표를 두고 판단할 문제다”며 “김해 신공항안이 4년 만에 휴지통으로 들어가는 꼴이다”며 검증위의 발표에 대해 반발했다.또 “김해 신공항은 영남권 5개 자치단체가 갈등한 끝에 합의해 결정한 사항이다”며 “앞으로도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5개 자치단체가 합의할 사항이다”고 덧붙였다.경북도는 사회적 간접자본 정책이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선거 등에 휘둘리고 있다고 보고 통합신공항추진단을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개천절 집회 ‘무관용 경고’ 날린 문 대통령, “불법집회, 어떤 관용도 없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일부 보수단체의 대규모 개천절 집회 계획에 관용 없는 단호한 대처를 주문했다.정부·여당과 함께 청와대도 극우단체와 일부 야권 인사들이 진행하는 개천절 집회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사회를 또다시 위험에 빠트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방역에 힘을 모으고 있는 국민의 수고를 한순간에 허사로 돌리는 일체의 방역 방해 행위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코로나19 국내 신규확진자 수가 3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2차 대유행 고비는 넘겼지만 추석을 기점으로 대이동과 보수단체 집회로 3차 유행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를 초래한 불법 집회가 또다시 계획되고 있고 방역을 저해하는 가짜뉴스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공동체의 안녕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의 삶을 무너뜨리는 반사회적 범죄를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옹호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그러면서 “여전히 불법 집회 강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있다면 부디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또 문 대통령은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불로 크게 다친 인천 초등학생 형제 사고와 관련해 “조사 인력을 늘려 학대 사례를 폭넓게 파악하는 등 각별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그는 “아동이 가정에서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사례가 드러나 모든 국민의 맘을 아프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법정 월차임 전환율(전월세 전환율)을 현행 4.0%에서 2.5% 수준으로 조정하는 시행령을 심의의결했다.또 ‘아동복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다음달 1일부터 시행돼 시·군·구에 배치되는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의 업무 범위를 아동학대 의심사례 현장조사, 국가아동학대정보시스템을 통한 정보처리 등으로 구체화한다.한편 청와대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정 총리가 해당 직원과 밀접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따라서 문 대통령이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정 총리와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하며 직접 만난 바 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대구시, 주말 대면예배 강행한 교회 56개소 경고

대구시가 지난 주말 대면예배를 진행한 교회 등에게 경고조치했다. 대구시는 5~6일 종교시설 대구형 거리두기 2단계 강화 특별점검 결과 1천600여개 교회 중 56개소가 대면예배를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해당 교회에 대해서는 경고조치 했다. 집합금지를 지속적으로 위반하는 교회에 대해서는 위반 횟수, 예배 인원,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법적 조치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집합제한’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집합금지’ 클럽형 유흥주점 등 131개소를 대상으로 경찰합동(10개반 23명) 야간 집중단속 활동을 실시했다.집합금지 41개소, 영업정지 5개소, 과태료 29개소, 시정명령 5개소가 처분을 받았다. 예식장 등 뷔페 29개소와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인 오락실, 300㎡이상 일반음식점, 목욕업 등 172개소를 구·군에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한편 7일 기준 대구지역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전날에 비해 2명이 늘었다. 1명은 중구 거주 50대 여성으로 지난달 26일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자가격리 종료 전 시행한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받았다. 1명은 달서구 거주 30대 내국인 남성으로 지난 6일 인도에서 입국해 동대구역 워크스루에서 시행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대구시는 달성군 논공읍 소재 만나한식뷔페식당(달성군 논공읍 비슬로 소재)과 관련해 이용자들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며 6일 하루 15명이 검사를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8월31일에서 2일까지 달성군 소재 만나한식뷔페 이용자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즉시 검사를 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삼국유사 기행 (50) 김부대왕 (하) 신라와 남산의 신

세계사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신라는 기원전(BC) 57년에 건국해 935년까지 화려한 문화를 일구었다. 그 시작은 지금의 경주 남산자락이었다. 현재 경주시 행정구역이 신라가 고대국가로 출발할 때의 영토와 비슷하다.신라는 한반도에서 백제, 고구려와 삼국의 견제 형태에서 가장 힘이 약한 나라로 손꼽히며 때로는 백제와, 때로는 고구려와 손을 잡아 나라를 유지해 왔다. 그러던 신라가 당나라와 손을 잡고, 삼국통일을 이루는 주인공이 되었다.신라는 일찍이 불교를 국가적인 정신문화로 발전시켜 국론을 통일하는 정신문화자산으로 육성하고, 화랑정신을 청소년들에게 파급시켜 뛰어난 인재를 육성하는 정치적 전략을 도입해 나라의 정체성을 확립했다.김춘추, 김유신과 같은 걸출한 인재들이 나라의 힘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당나라의 힘을 빌려 삼국통일을 이뤄냈다. 문무왕과 신문왕과 같은 훌륭한 군주와 원효, 자장, 의상, 원광, 혜공 등의 유명한 인물들이 쏟아져 나왔다.신라는 삼국통일 이후 한때 세계 최고의 화려한 문화를 자랑하는 나라로 발전했다. 그러나 권력에 대한 욕망과 향락에 젖어버린 지도층의 타락은 신라를 패망의 길을 걷게 했다. 신라는 붕괴하면서 다행스럽게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는 위험을 예방하는 길을 택했다. 고려의 후삼국통일이 가져온 새로운 평화였다. 신라의 국정 운영 방향이 기울어질 때마다 남산의 신이 나타나 경계했던 이야기는 역사 전반에 전설처럼 전해온다.◆삼국유사: 김부대왕사론에서는 이렇게 논했다. 신라는 박씨와 석씨가 알에서 태어났는데 김씨는 하늘로부터 금궤에 담겨 내려왔다. 어떤 이는 금수레를 탔다고 하나, 이는 더욱 괴이해 믿을만하지 못하다. 그러나 세간에서는 그렇게 전하며 사실로 믿고 있다.이제 그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위에 있는 사람은 자기에게는 철저하고, 남에게는 관대하며, 관리는 적게, 일은 간단히 처리했다. 지성스레 중국을 모셔 험난할지라도 사신이 오가는 것을 끊이지 않았고, 늘 자제를 보내 그곳 조정에 나가 지키며, 학교에 보내 공부하게 했다. 그리하여 성현의 가르침을 익히고, 거친 풍속을 고쳐 예의를 갖춘 나라로 만들었다.또 중국 군대의 힘을 빌려 백제와 고구려를 평정하고, 그 지역을 빼앗아 군현을 두었으니, 가장 번성할 때이다.그러나 불교의 법을 섬기면서 그 폐단을 알지 못했다. 마을마다 탑이 즐비하게 서고, 여러 백성이 중의 옷을 입고 숨자, 군대와 농업은 점차 줄어들어 나라가 나날이 쇠약해졌다. 어찌 어지러워 망하지 않으리오.게다가 경애왕은 이보다 더해 나쁜 놀이에 빠졌다. 여러 궁인과 함께 포석정에 놀러 나가 술 마시며 늘어지게 즐기다 견훤이 쳐들어온 것도 몰랐다. 문밖의 한금호와 누각 위의 장려화 사건과 무엇이 다르겠는가.경순왕이 태조에게 항복한 것은 비록 어쩔 수 없어 그랬다고 하나 잘한 일이다. 그때 만약 죽을 힘을 다해 싸워 태조의 군사에 저항하다가 힘이 부치고 세력이 다했다면 왕족이 몰살당하고 피해는 무고한 백성들에게까지 미쳤을 것이다. 그런데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왕궁의 창고를 닫고 군현의 문서를 만들어 항복했으니, 새로운 조정에 끼친 공로와 백성들에게 끼친 덕이 매우 크다.옛날 전씨가 오월의 땅을 가지고 송나라에 들어왔을 때 소동파가 그를 충신이라고 했는데 이제 신라의 공덕은 그보다 훨씬 크다.우리 태조 임금은 비와 빈이 매우 여럿이고 그 자손 또한 많지만 현종은 신라의 외손자로 보위에 올랐다. 이후 왕권이 이어진 것이 모두 그 자손이니 어찌 음덕이 아니랴.이미 신라가 강토를 바치고 나라가 없어진 다음이었다. 아간 신회는 외직을 끝내고 돌아와 허물어진 도성을 바라보며 ‘서리리’ 같은 탄식을 하다 노래를 지었다. 노래는 없어져 알 수 없다.◆새로 쓰는 삼국유사: 천 년 신라의 종말천 년 신라의 출발은 서남산자락 나정이다. 육부 촌장들이 힘을 합해 나라의 건설에 합의하고 훌륭한 자질을 가진 혁거세를 첫 번째 왕으로 옹립했다. 서남산자락에 궁궐을 짓고 고대국가로의 출발을 선언했다.혁거세는 남산신의 아들이다. 신성한 땅, 남산 일대에서 인간들이 벌이는 죽고 죽이는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로운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들을 인간의 리더로 보냈다. 혁거세는 60여 년 신라를 다스리며 절대적인 힘과 덕으로 평화로운 세상을 열었다.혁거세로부터 신라인들은 양보하고 이해하는 덕목으로 서로 배려하는 이웃으로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실천했다. 그러나 백제와 고구려에서 힘의 균형을 깨뜨리려는 도전을 계속해오면서 시기하고 질투하는 전쟁이 다시 이어졌다.남산신은 수시로 신라왕 앞에 나타나 경계의 메시지를 전했다. 소지왕이 궁궐을 수리하고, 명활성에서 다시 월성으로 들어갈 때 서출지에서 편지를 전해 왕의 시해를 막았다. 선덕여왕 이후 급격하게 약해진 왕권 강화를 위해 김유신 장군을 통한 절대적인 무도를 전해 나라를 안정에 들게 했다. 절대적 강한 무력으로 통일을 이루고 폭넓은 평화의 터전을 마련한 것이다.또 망덕사 낙성식에서 어린 효소왕 앞에 남루한 승려의 모습으로 남산신이 나타났다. 지혜를 동원해 나라를 보살필 것을 경계했다. 원성왕 때에는 죽은 충신의 입을 통해 경계 메시지를 전해 왕이 사냥을 그만두고 국정을 보살피는 데 전념하게 했다.헌안왕과 헌강왕 때에도 용의 모습으로 나타나 나랏일을 돕기도 하고, 잔치판에 나서 왕의 눈에만 보이는 춤으로 경계하게 했다.그러나 신라의 지도자들은 남산신의 직접적인 경계와 간접적인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향락에 빠져 국력이 쇠락하며 급기야 패망하고 말았다. 남산신은 신라 사람들을 아껴 나라의 평화를 추구했지만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다.신라사람들은 처음부터 남산에 의존해 살았다. 남산에 첫 궁궐을 지어 나라의 살림을 시작한 데 이어 삼국통일을 이루고, 남산중턱에 대규모 산성을 짓고 창고를 건설해 풍요로운 삶을 이어가도록 상징적인 장치로 삼기도 했다.그러나 하대에 이르러 서남산에 포석정을 지어 향락에 빠졌다. 남산신은 이를 경계하기 위해 춤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를 망각한 퇴폐적인 국정으로 망국의 길을 가게 됐다. 남산에 신라의 흥망성쇠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이를 반면교사로 삼게 한다.남산의 신은 여전히 건재하다. 오천만 년 전 바다에서 불쑥 솟아오른 경주 남산은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이다. 바람과 눈, 비로 씻고 다듬어 풀과 나무가 자라게 하고, 다람쥐와 노루가 뛰어놀게 했다.500m의 키 낮은 산이지만 오묘하고 신비로운 기운을 가진 산이다. 바위산이 연출하는 풍경은 금강산에 비추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갖가지 형상으로 계절별로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고, 계곡과 바위마다 공부될만한 전설을 품고 있다.오늘날도 경주와 내국인은 물론 전 세계에서 남산을 찾는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도 남산신의 보살핌과 무관하지 않다. 험난한 코스, 특히 칠불암에서 암벽을 타고 오르면 깎아지른 절벽에 위치하고 있는 신선암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그러나 그 많은 탐방객이 아슬아슬하게 걸음을 옮기고 있지만 누구도 절벽 아래로 추락하거나 상처를 입은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남산신의 보살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픽션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역사적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