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의회 제271회 임시회 개최

칠곡군의회 전경.칠곡군의회는 오는 26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제271회 임시회’를 개최한다.이번 임시회는 이재호 의원 등 9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한 ‘칠곡군 결산검사위원 선임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과 칠곡군수가 제출한 ‘칠곡군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2건을 처리할 예정이다.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김용판, 관광서비스산업 전력비용 부담 완화 법안 발의

김용판국민의힘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병)은 관광서비스업 등 산업의 전력비용 부담을 완화해주는 ‘전기사업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0일 밝혔다.현행 전력 요금체계에서 관광서비스업을 비롯한 여러 산업이 산업용 전력과 비교해 고가인 일반용 전력으로 분류, 기업 경영에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이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관광서비스업 등 각종 산업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만큼 현행 전력 요금체계에 대한 세부기준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개정안은 산업용 전력의 적용을 받는 산업 범위 등 요금체계 세부기준을 산업통상자원부령으로 정하도록 했다.김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관광서비스업을 비롯한 여러 산업이 지금 벼랑 끝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개정안을 통해 경영환경이 악화된 산업계의 경영 부담을 완화 시켜주고 구체적인 구제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조원진, “박근혜 대통령 신변 이상 땐 문 정권 용서 않을 것”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직원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조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수없이 서울구치소와 동부구치소 등 국가시설의 중국폐렴 감염실태를 거짓 없이 공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병원 이송 방역 문제 등에 대해 명확히 공개하라고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은 말을 듣지 않았다”면서 “만약 박 대통령의 신변에 조금의 이상이라도 있으면 문 정권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구치소의 경우 전형적인 밀집, 밀폐, 밀접 시설로 직접적 접촉이 불가피해 철저한 방역과 예방이 필요함에도 추미애와 문재인은 집단감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데만 몰두했다”며 “구치소의 대규모 집단감염을 불러온 문 정권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반인권, 살인 정권”이라고 비난했다.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문 정권은 척추질환 등 온갖 통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박 대통령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면서 “사실상의 중대재난인 구치소 집단감염에 대해 철저한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한편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음성으로 판정됐다.법무부는 박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확진된 직원과 밀접 접촉한 사실이 있어 이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진단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박 전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만 68세의 고령인 점이 고려돼 예방 차원에서 외부 병원에 입원 후 일정 기간 격리될 예정이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김형동, 의료용 대마산업 합법화 법안 발의

김형동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안동·예천)이 대마를 합법적으로 의료 및 산업용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0일 밝혔다.현행법은 대마를 대마초와 그 수지(樹脂)를 원료로 해 제조된 모든 제품 등을 말하며, 마약류로 분류하고 있다.일반적으로 대마라고 알려진 헴프(hemp)는 환각성 약물이 배제돼 활용되거나 유통되는 물질을 의미한다. 대마줄기 껍질(섬유·삼베), 씨앗(헴프 시드) 또는 기름(헴프시드오일), 대마속대(건축자재) 등이다.해외는 대마 식물 재료의 총중량 대비 건조중량 기준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함유량이 0.3% 미만은 ‘헴프’로 정의하고 마약으로 분류하지 않는다.개정안은 미국 기준에 맞춰 대마의 성분 중 환각성분(THC) 함유량이 0.3% 미만인 것은 마약류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또 환각성분이 배제된 대마는 의료·산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김 의원은 “안동은 지난해 7월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의료제품용 대마를 생산, 가공, 판매하는 길이 열렸지만 현행법에 대마 전체가 마약류로 정의돼 있어 사업 자체가 불안정하고 특구 자체가 연장되지 않으면 대마 산업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이어 “대마를 합법화하는 대신 담배나 인삼처럼 공적인 기관에서 취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대마 재배부터 가공, 판매까지 가장 엄격한 관리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국민의힘 여성의원들, 박원순 전 시장 2차 가해 중단 촉구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들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박원순 전 시장 2차가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금희, 허은아, 전주혜, 김정재, 윤주경 의원. 연합뉴스국민의힘 소속 여성의원들이 20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의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2차 가해 중단을 촉구했다.김정재(포항북)·임이자(상주·문경)·양금희(대구 북구갑) 등 여성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박원순 사건 이후 6개월의 짧은 기간임에도 피해자는 삶을 송두리째 잃었고, 그의 가족들마저 평범한 일상을 잃고 말았다”며 “여성과 인권을 외치던 사람들의 2차 가해는 이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여성 운동계 대모를 자처하던 남인순 의원은 ‘피해 호소인’이라는 몹쓸 신조어로 2차 가해를 주도했다”며 “한국여성단체연합의 김영순 대표와 박 전 서울시장의 임순영 젠더특보는 남 의원과 함께 피소사실 유출과 사건의 진실 은폐를 주도했다”고 지적했다.또 “급기야 경찰의 부실수사결과 발표 이후 권력 주변인의 2차 가해는 도를 넘었다”며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의원과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지낸 오성규는 ‘사필귀정’, ‘고소인의 거짓 주장임이 확인됐다’며 가해자로 빙의했고, 진혜원 검사는 피해자를 향해 ‘꽃뱀’ 운운하며 인면수심의 추악하고 잔인한 조롱에 나섰다”고 힐난했다.이들은 “상황이 이러함에도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는 ‘제발 2차 가해를 막아 달라’는 피해자 측의 요구에 ‘검토해 보겠다’는 말로 번번이 묵살해 버렸다”며 “급기야 대통령마저 희대의 권력형 성범죄를 그저 ‘안타까운 일’로 치부해버리고 말았다”고 꼬집었다.이어 “피해자의 절규와 호소에 귀를 막고 오히려 피해자를 조롱하고 묵살하는 것이 바로 권력형 성범죄를 대하는 대한민국의 현 주소”라며 “반드시 인과응보의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간 피해자와 가족들이 받았을 고통을 통감하며 사건의 철저한 진상 조사와 관련자 엄중 처벌, 2차 가해 중단을 위해 당의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아울러 박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민주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피소사실 유출에 앞장선 남인순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역설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민주당 대구시당, 올해 코로나 극복 새로운 희망 원년으로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1년째가 되는 20일 “2021년을 코로나 극복과 새로운 희망의 원년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민주당 대구시당 황재홍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내 코로나19가 발생한지 1년이 됐다. 바이러스 감염병과 사투로 지내온 2020년 서로를 위해 평범한 일상을 뒤로하고 방역을 위해 협조해 준 대구시민 여러분의 희생에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방역의 최전선에서 대구시민 안전과 건강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과 방역담당 인력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이어 “다음달이면 정부의 무료 백신접종이 시작되며 국내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었다”며 “민주당은 올해를 코로나 극복의 원년으로 정하고 코로나 방역 및 코로나 피해 지원 대책 관련 예산 및 정책적 뒷받침과 코로나로 인한 격차와 불평등을 해소하는 포용적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그러면서 “대구시당도 정부의 방역을 믿고 힘든 시간 잘 견뎌준 250만 대구시민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해 2021년을 코로나 극복과 희망의 대한민국으로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TK 전현직 의원들, 세월호 사찰 무혐의 고 이재수 추모

TK(대구·경북) 전·현 의원들은 20일 검찰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이 국군기무사령부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 “고(故) 이재수 장군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세월호 참사 당시 기무사령관이던 이재수 예비역 중장은 2018년 12월 유가족 사찰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았다”는 글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유승민국회 국방위원회에 8년간 몸담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그 분의 인품과 군인정신을 알기에 군인의 명예를 실추시킬 만한 어떠한 불법도 없었을 거라고 확신해왔다”며 명복을 빌었다.유 전 의원은 “제가 아는 이재수 장군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는 강직하고, 원칙에 충실한 훌륭한 군인이었다”며 “이 장군은 박근혜 정부 때 4성 장군 진급에서 오히려 인사상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다”고 소회했다.이어 “어제 특수단이 진실을 밝혀 뒤늦게나마 고인이 억울한 누명을 벗고 명예를 지키고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었다”며 “그럼에도 제 마음이 너무 아픈 것은 죽음으로 명예를 지키려 했던 이 장군이 꿋꿋하게 살아남아 오늘을 맞이했어야 한다는 회한이 짙게 남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문재인 정권과 검찰이 권력의 칼을 잘못 휘두른 이 죄는 언젠가 역사의 법정에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는 지금도 정말 가슴 아프지만,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라고 역설했다.윤재옥3선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도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으로 국정감사 등을 통해 알게 된 이 장관의 깔끔하고 절제된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잘못된 정치가 억울한 사람을 만들고, 죽음으로 내모는 이런 악순환이 언제까지 계속 되어야만 하는지 애통하기 그지없다”고 썼다.그러면서 “우리 정치가 하루빨리 상생과 포용·존중과 배려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윤두현국민의힘 윤두현 의원(경산)도 페이스북에 “세월호 8번째 수사에서 결국 불법사찰 혐의가 없음으로 드러나면서 이 장관의 억울한 죽음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면서 “SNS에서 이 전 사령관에 대한 슬픔이 묻어나온다”고 적었다.한편 검찰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은 지난 19일 세월호 참사를 둘러싸고 제기된 ‘수사·감사 저지 외압’, ‘유가족 도·감청과 불법 사찰’ 의혹이 사실이 아니거나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놨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대구신화수산, 11년째 수산물 나눔 기부 눈길

대구신화수산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멸치 3천 박스(5천만 원 상당) 전달식을 열고 있다.대구신화수산이 저소득층 및 독거노인을 위해 11년째 수산물 나눔 행사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대구신화수산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수산부류 시장 도매법인이다.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구신화수산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천만 원 상당의 멸치 3천 박스를 기부했다.대구신화수산은 고등어, 건멸치, 김 등의 수산물 기부와 더불어 경로잔치 및 장학금 전달 등 꾸준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 밖에 지난해 해양수산부에서 실시한 전국수산물도매시장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우수 법인에 선정되기도 했다.대구신화수산 고중근 대표는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의 따듯한 겨울나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깨끗하고 신선한 수산물 유통으로 대구시민의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힘쓰겠다”고 전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협동조합 택시, 불황 돌파 새로운 모델 되길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제도의 장점을 모은 ‘협동조합 택시’가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의 새로운 탈출구로 주목받으면서 협동조합 설립이 증가하고 있다. 협동조합 택시는 가입 기사들의 만족도가 높아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대구지역 협동조합 가입 택시는 1천100여 대(9개 조합)에 이른다. 전체 법인택시 4천400여 대 중 4분의 1이 협동조합 택시다. 지난 2016년 4월 ‘대구택시협동조합’이 100여 대의 택시로 출범한지 5년 만에 10배의 성장을 한 것이다.협동조합 택시는 지난 2015년 과도한 사납금, 열악한 근무여건 등 택시업계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에서 첫 선을 보였다. 그 후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조합 설립이 늘고 있다.협동조합 택시의 장점은 개인택시처럼 회사 운영비 절감분 등이 모두 기사에게 돌아가 일한 만큼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사고율도 낮아진다고 한다. 연료 구입, 보험료, 차량 정비 등은 법인택시와 같은 이점이 있다. 이들 사항은 협동조합에서 공동관리하게 돼 기사가 직접 처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2천만 원 가량의 현금 출자를 하고, 매달 일정액의 운영비를 내는 조건으로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운영비는 통상 40만~50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조합원들이 법인택시에 있을 때보다 매월 30만~50만 원 정도의 수익이 늘어났다고 말한다.충분하지는 않겠지만 기사의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면 과속이나 난폭운전 등이 줄어들어 승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게 된다. 택시 협동조합 설립이 빠르게 늘어난다는 것은 새로운 시스템의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다. 협동조합이 기사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면 시민에게도 좋고, 기사에게도 좋다. 말 그대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다.택시기사는 기피 직종이 된지 오래다. 수입이 적고 일이 힘든 때문이다. 그러나 택시는 시민의 발로써 없어서는 안될 교통수단이다.협동조합 택시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크다. 공익형 운영모델 개발, 종사자 교육 등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책 마련이 요구된다. 해외 성공 사례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초기 가입비용을 부담할 수 없어 가입 못하는 기사들을 위한 지원책도 강구됐으면 한다.새로운 제도가 시행착오를 겪어서는 안된다. 협동조합 택시가 지역 택시업계의 새로운 운영모델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지국현 기자 jkh8760@idaegu.com

부스/ 김동혁

~겨울이 오면 봄 또한 멀지 않으리~… 나는 주유소 유리부스에서 근무한다. 늦은 시간에 차 한 대가 셀프세차장에 들어온다. 여자운전자가 쓰레기통에 흰 봉지를 버리곤 사라졌다. 쓰레기통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나왔다. 동정심 따윈 없었지만 강아지를 부스로 데려왔다. 낡은 포터가 들어왔다. 음식물 찌꺼기를 수거해 가는 꿀꿀이 차다. 꿀꿀이아저씨와 그의 벙어리아들이 타고 있다. 아저씨는 그 아들을 마구 거칠게 다룬다. 강아지를 달라고 해서 아들에게 강아지를 줬다. 새벽 두 시경 어머니 전화가 왔으나 받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 기일을 잊고 있었다. 아버지는 고향에서 괜찮은 주유소를 했다. 그 덕에 대학원까지 돈 걱정 없이 마쳤다. 나는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했고 아내는 빚을 내어 영어교습소를 차렸다. 아내는 영혼까지 끌어와 학원 사업에 올인 했다. 어느 순간 빚은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내는 둘째를 낳고나서 홀연히 사라졌다. 재산을 정리하고도 그 빚을 청산하지 못하자 아버지는 명줄을 놓았다. 어머니는 아직 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눈이 내렸다. 염화칼슘을 뿌렸다. 새벽 네다섯 시쯤, 주유소 이층에 세든 보도방 승합차가 들어왔다. 토사물을 털어내는 일로 다투었다. 일용잡부들을 태운 승합차가 올 시간이 됐다. 폭설 탓인지 승합차는 오지 않았다. 나는 아내가 남긴 사채에 시달렸다. 사채는 갚아도 줄지 않았다. 주유소 일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그들이 돈을 받으러 주유소로 찾아왔다. 열흘 후에 갚겠다고 했지만 허사였다. 집에까지 찾아와 애들을 데려갈 듯 협박하곤 돌아갔다. 분노와 두려움에 휩싸여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소장도 사채업자의 전화를 받은 모양이다. 소장은 내게 야간근무를 권했다. 월급은 많았지만 어린 두 딸을 두고 야간에 집을 비우는 것이 문제였다. 작은 아이가 근무 중에 없어진 적도 있었다. 다행히 놀이터에서 찾긴 했지만 여간 놀라지 않았다. 소장이 가불을 해주어 밀린 사채이자를 해결했다. 다시 눈이 내렸다. 염화칼슘이 떨어져 삽으로 눈을 치웠다. 눈 더미가 많이 생겼다. 퇴근할 땐 맑은 하늘이 보였다. 거리엔 출근하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도로엔 차들로 가득 찼다. 세상이 생기를 되찾았다. 폭설이 내린지 며칠 지났다. 꿀꿀이아저씨가 왔다. 아들이 강아지와 함께 포터를 몰고 사라졌다고 한다. 혹시 보거든 연락해 달란다. 사실, 그 아들이 포터를 타고 주유소에 왔었다. 조수석엔 강아지가 타고 있었다. 그는 기름을 넣고 셀프세차를 했다. 세차장 바닥까지 깨끗이 씻었다. 그는 편안하고 예의바른 모습으로 떠났다. 돌아오지 않을 것이고 찾지도 못할 것이다. 새벽 4시, 늦음과 이름의 경계가 없는 시간, 주유소는 조용했다.…빚으로 심신이 만신창이가 됐다. 아내는 어린 두 딸을 두고 가출했다. 야간알바를 하면서 근근이 연명한다. 사채업자가 돈을 받기위해 딸을 두고 협박까지 한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살기가 죽기보다 힘들지만 두 딸을 지켜내야 한다. 고난에 굴하지 않고 견뎌내야 산다. 엔코 된 차를 밀어주고 난 다음 고마워하는 마음을 느끼면서 인간에 대한 신뢰를 조금 회복한다. 아버지와 함께 막장인생을 살던 벙어리아들이 강아지와 함께 새 출발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고 희망을 본다. 얼어붙은 세상도 해가 뜨면 생기를 되찾는다. 엄동설한이지만 봄은 온다. 새벽 4시, 곧 해가 뜬다. 용기를 내야지.오철환 (문인)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시교육청, 온라인 공동교육 캠퍼스 운영

대구시교육청 전경대구시교육청이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조성을 위해 ‘대구형 온라인 공동교육 캠퍼스(온·공·캠)’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온·공·캠은 기존에 방과 후, 주말 및 방학 동안 이용 가능한 온라인 공동교육 과정을 정규 수업시간 중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다.방과 후에 추가로 진로 관련 선택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학습 부담을 감소시키고 학생의 진로 맞춤형 교과를 이수할 기회를 부여한다.온·공·캠에 참여하는 학생은 소속 학교 온라인 학습실에서 실시간으로 원격 플랫폼에 접속해 수업을 듣는다.교사는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대구고)의 스튜디오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한다.운영 기간은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며 1학기 참여 학교는 일반계고 14교, 수강(예정) 학생은 고 2·3학년, 총 59명이다.과목은 국제법(학기제 1개반), 경제(학년제, 1개반), 스페인어Ⅰ(학기제, 1개반/학년제, 2개반) 등 3개 과목(5개 강좌)이 개설된다.개별 학교에서 소인수 선택과목이거나 강사 수급의 문제로 개설이 어려운 교과를 우선적으로 운영한다.올해 1학기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학기에는 4~5월까지 단위 학교와 학생의 수요 희망 조사를 거쳐 개설 과목을 선정한다.6월에 수강 희망 학생을 학교로부터 추천받아 8월부터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시교육청, 학생전자도서관 서비스 운영

대구시교육청 전경대구시교육청이 비대면 독서환경 지원을 위해 대구교육포털(에듀나비)과 함께 구축한 ‘대구학생전자도서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2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학생전자도서관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에서 대구미래교육연구원과 협력해 초·중·고 교과 연계, 교수학습, 자녀교육 등 관련 자료 5천149종, 3만5천195점을 구축하고 소장형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대구학생전자도서관 전자책 서비스는 개인 컴퓨터나 스마트 폰 앱을 통해 대구교육청 관내 학생, 교직원, 학부모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대구교육포털(에듀나비) 회원 ID로 이용할 수 있고 전자책 대출은 1인당 5권 15일, 예약은 1인당 3권까지 가능하다.올해는 이용자 희망자료 반영을 통한 맞춤형 전자자료 확충과 이용자 동시접속 제한이 없는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학생 및 교직원은 학교 홈페이지나 대구학생전자도서관(http://dgelib.dkyobobook.co.kr)에 접속해 이용 가능하고 학부모는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에 문의해 본인 인증해야 한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성주군 이장상록회 여상훈 회장 취임

성주군은 2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이병환 군수를 비롯한 각 읍·면 이장상록회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주군 이장상록회 이재동·여상훈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