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경제부시장, 대구 체질개선 필요하다

“지난 30년 동안 대구는 계속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안됐습니다. 우리 몸에 맞는 산업들을 유치하려고 노력했는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1일 취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추진할 경제정책을 묻는 질문에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무엇을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 고민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대구 의식은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부시장은 “그동안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을 찾기보다는 남들이 좋다고 그러면 우리도 빨리 가져와야 되겠다. 이렇게 했던 것들이 과거에 많았다”며 “대구는 독점마인드를 깨야 한다. 독점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어야 기업들이 융합한다. 그런데 대구는 그냥 내가 혼자 다해야 한다는 의식이 너무 일반화됐다”고 말했다. 통합신공항 이전문제에 대해서는 비관론을 내놓았다. 그는 “공동체에서 주민투표를 해서 결정된 정신이 있으면 그것을 따라야 한다. 따르지 않으면 공동체에서 응징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는 기제가 있어야 하는데 대구경북은 그것이 없다”며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제가 김영만 (군위)군수 만나서 이야기 한들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당정 문제에 대해서는 ‘잠시 떠난다‘는 표현을 썼다. 민주당 사람임을 분명히 하는 모양새다. 홍 부시장은 “당적은 어제 정리했다”며 “잠시 대구를 위해 당적을 떠나는 거다. 공무원으로 다시 채용되던가 공기업에 가더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수석이나 청와대로 가도 당적을 정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홍 부시장은 “아침에 나오는데 이런 저런 생각이 많고 걱정도 많이 됐다”며 “시민들의 마음이 많이 힘들고 어려운데 어떻게 하면 위로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홍준표, 흉악범·반인륜 사범 반드시 사형 집행하는 법안 발의

흉악범죄나 반인륜범죄를 저질러 사형이 확정된 자에 대해서는 6개월 이내에 반드시 사형을 우선 집행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사형 판결이 확정된 날부터 6개월 이내에 사형을 집행하도록 하는 규정을 별도로 두고 있다.하지만 1997년 12월30일 이후부터 23여 년 동안 실제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있어 법무부 장관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게다가 강서구 PC방 살인사건(2018.10), 고유정의 남편 토막 살인사건(2019.5) 등의 흉악범죄가 급증하면서 사형 집행을 요구하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홍 의원은 “전체 사형 범죄중 흉악범·반인륜 범죄를 우선 집행하도록 하는 것은 공동체와 사회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여성·아동 등 범죄 취약계층을 특별히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형 우선 집행 대상은 존속살해, 약취·유인 등 살인·치사, 아동·청소년 등에 대한 강간 등 살인·치사, 인질살해·치사 등의 죄로 사형 확정 판결을 받은 자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이만희 의원, 1호 법안 농어업인 기초연금법안 대표 발의

미래통합당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이 28일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농어업인 기초연금법안’을 대표 발의했다.농어업인의 안정적 소득기반 마련을 위해 65세 이상의 농어업인에게 월 10만 원 이상의 기초연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법안이다.이 의원에 따르면 지금 농어촌의 현실은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시장개방의 가속화와 인구감소,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공동체 해체와 농어촌소멸 위기론이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통계청에 따르면 고령 농어업인의 빈곤 문제가 특히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45.7%로(2017년 기준) OECD 평균 12.5%의 4배 수준에 이르고 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과 노인자살률 1위의 불명예도 안고 있다. 경제여건이 열악한 고령 농어업인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 논의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이에 이만희 의원이 발의한 제정법률안은 10년 이상 종사한 65세 이상 농어업인들에 대한 월 10만 원 기초연금 지급을 골자로 하고 있다.재정부담을 대폭 줄여 실현 가능성을 높임과 동시에, 고령 농어업인에 대한 사회안전망 차원에서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제공하고 후계 농어업인들의 유입을 촉진해 지속가능한 농어업·농어촌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이 의원은 “농어업은 대한민국의 근간이자 미래”라고 단언하며, “농어업의 보존과 발전, 그리고 농어업인들의 소득안정을 위해 국가적 책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농어업과 농어촌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성주군, 2020년 하반기 공공근로 및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

성주군이 오는 30일까지 2020년 하반기 공공근로사업 및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모집인원은 공공근로 사업 9명,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12명 등 모두 21명이다. 사업기간은 오는 8월3일부터 12월18일까지 20주다.신청자격은 만 18세 이상 성주군민이다. 가구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65% 이하 주민등록상 가구원 전체 합산 재산이 2억 원 이하, 정기소득이 없는 구직 등록자로 근로능력이 있어야 한다.다만 신청일 현재 만 34세 이하인 청년 미취업자는 소득 및 재산과 무관하게 참여 가능하다.근로시간은 공공근로사업과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각각 65세 미만 주 30~40시간, 65세 이상 주 15~25시간 이내다. 2020년도 최저 시급 8천590원을 적용해 1개월 근무하면 65세 미만 기준 140만~180만 원가량의 임금이 지급된다.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모집기간 내에 신분증과 건강보험증, 기타 증빙서류를 지참해 주소지 읍·면사무소를 방문,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문의: 054-930-6452.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구미경찰서-LG디스플레이, 공동체 치안 활성화에 맞손

구미경찰서와 LG디스플레이가 공동체 치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구미경찰서에서 지난 20일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이갑수 구미경찰서장, LG디스플레이 김상철 경영지원담당 등 총 8명이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구미경찰서는 범죄예방진단팀(CPO) 정밀진단과 방범시설물 설치 계획을 수립하고, LG디스플레이는 사업예산 집행과 봉사인력 등을 지원하게 된다.두 기관은 다음달에 구미시 봉곡동의 원룸·아파트 밀집지역에 여성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LED솔라 안심등·바닥등을 설치할 예정이다.이갑수 구미경찰서장은 “기업과 함께하는 범죄예방환경개선(CPTED) 사업으로 주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구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어려운 이웃과 함께 가겠습니다.”

한국자유총연맹 대구시지부는 19일 ‘2020 공동체 행복지킴이’ 봉사 발대식을 개최했다.행복지킴이 사업은 사회적 약자 및 소외계층에게 단순히 생필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봉사자들의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말벗, 음식 만들어주기, 집안청소 등 찾아가는 일대일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올해 발대식은 코로나19 7대 생활수칙 준수를 위해 8개 구·군 139개 읍·면·동단위 참여 주체인 어머니 포순이 봉사단 2만 회원들을 온라인으로 참여했다.수혜자는 각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다문화센터 등을 통해 추천받아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가정을 대상으로 선정한다.윤철환 사무처장은 “올해는 코로나19와 총선 등으로 인해 예년보다 봉사활동을 늦게 시작하게 돼 아쉽다. 남은 기간 비록 작은 정성이라도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활동을 펼쳐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개인보다 공동체를 우선시하는 정신 필요한 때

김시욱에녹 원장코로나19는 건강에 대한 불안과 생계의 막막함을 줬다. 불행 중 다행으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었다. 필자 역시 가슴 속에서 터져 나오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사무실에 도착해 작은 필기구부터 책걸상까지 소독약으로 닦다보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스스로 만든 퇴근 시간에 맞춰 가족들에게 외식을 제안한다. 자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잊지 않을 정도로 해 온 가족시간이기에 이번 약속은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가족들의 환호와 들뜬 소리를 들으며 먹자골목을 향하는 발길은 괜스레 가벼워진다. 오랜만에 광장을 채운 사람들의 생기와 활력 넘치는 모습은 ‘생활 속 거리두기’의 결과물로 비춰진다.하지만 이런 감정은 한순간 낭패와 절망으로 바뀌고 만다. 아들, 딸이 선호하는 식당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큰소리와 몸짓으로 들떠있는 젊은이들로 가득 차 있다. 마치 코로나19의 종식으로 승전가를 부르는 병사들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마스크를 낀 우리 가족이 오히려 낯선 사람처럼 느껴진다. 결국, 오랜만의 기대에 찬 외식은 마트에서의 장보기로 끝나고 말았다.연일 언론은 이태원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 이태원과 강남 그리고 바다 건너 제주까지 전파되는 속도와 감염 강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이전보다 빠르다. 젊은이들이 가진 육체적 장점이 오히려 경증 혹은 무증상자로 나타나는 ‘조용한 전파자’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노인 및 기저질환자의 감염이 우려된다고 보건당국은 발표하고 있다. 클럽 방문자 기록의 허위와 성소수자들의 신분노출에 대한 두려움이 겹치면서 세계 각국으로부터 찬사를 받던 ‘투명성’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성소수자들이 두려워하는 자의가 아닌 강제적 아웃팅은 자진신고 기피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제2의 신천지 현상으로 번질까 두렵다.‘생활 속 거리두기’의 시작과 더불어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던 소상공인들의 간절한 소망은 일시에 무너져 내리고 있다. 고3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우선 개학을 준비하던 교육부의 계획도 20일로 연기된 상황이다. 걱정이 앞선 학부모와 학생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택하고 있는 ‘9월 학기제’를 언급하고 있다. 우리와 동일하게 봄에 학기를 시작하는 일본의 9월 학기제 전환 찬성 여론이 56%란 점을 비춰볼 때, 남의 일로 치부할 수 없을 것 같다. 이태원클럽에서 시작된 ‘젊음의 향연’은 국가 정책들의 예측 가능성을 무너뜨리고 코로나라는 거대한 불길을 다잡아놓고 마지막 불씨로 인해 다시금 위급상황을 맞이하는 형국이다.지난 9일 서울시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시작으로 경기도, 부산시, 대구시 등 각 지자체마다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유흥업소 및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운영과 방역 상황을 체크해 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예측이 불가능한 부분은 젊은이들이 갖는 위기의식의 부족과 자신들 스스로가 느끼지 못하는 증상에 대한 위험성이다. 최근 2차 감염으로 부모가 확진자가 된 경우에서 이러한 부분을 분명히 읽을 수 있다.세대 간 갈등구조 속에서 젊은 세대에 대한 비난의 입장으로 하고자 하는 말은 아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으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는 법적 제재를 옹호하고자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분명 젊음은 특권이며 뜨거움과 역동성이 특징이다. 코로나19라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한 짧지 않은 기간의 인내와 고통을 잘 알기에 젊은 세대의 분출되는 해방감을 이해한다.하지만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신속한 검사체계와 의료진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확진자 제로라는 결과가 단 며칠 만에 무너진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것도 ‘방종에 가까운 해방감’에 의해 생활 속 거리두기의 시작점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은 상실감마저 불러일으킨다.개인의 권리와 사회 공동체의 이익이라는 공익적 의무의 충돌 속에 우리의 방향성은 어디를 향해야 할 것인지가 중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 서구 선진국들마저 무너지는 상황에서 우리를 지탱해 온 것은 ‘나’라는 개인보다 공동체를 우선시하는 정신이었음이 분명하다. 그것은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사회적 요구에 총으로 대응하는 개인주의가 아니라 내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염려하는 배려의 희생정신이었다. 전시상황과 다름없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 ‘싸워 이기려는 인내’가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이다.

달서구청, 희망 반찬마실 따밥 공동체사업 추진

대구 달서구청이 이달부터 ‘희망 반찬마실 따밥(따뜻한 밥) 공동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진행해온 이 사업은 균형 잡힌 식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장애인·만성질환자 등 저소득주민에게 국, 반찬 등 밑반찬을 지원한다. 지난 4월 동별 특성에 맞게 20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선정했다. 반찬사업 대부분은 동네 소규모 반찬업체,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과 연계해 시중보다 저렴하게 반찬을 제공한다. 수요자의 건강 및 욕구를 반영해 월 1회 국과 반찬 등을 지원하고 삼계탕, 추어탕 등 계절별 영양식과 명절 음식 등을 제공한다. 사업의 재원은 ‘달서사랑 365운동’ 모금사업의 성금(2천만 원)으로 충당한다. 달서구청은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직접 조리한 반찬을 동네 저소득 취약계층 가정에 방문해 나눠줌으로써 복지모니터링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포스트 코로나를 읽다…달라지는 대학 사회

#올해 대학에 입학한 김혜수(가명)씨는 고교시절 동경해 온 대학 생활이 단순한 꿈이었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입학의 기쁨을 안은 채 나름 대학생활 설계를 마쳤다. 친구들과 어울려 캠퍼스를 걸으며 낭만도 즐겨 볼 요량이었다. 코로나가 그의 꿈을 앗아갔다. 하지만 잃은 것만 있는 게 아니다. 그는 아주 우연하게도 삶의 여유 기회를 코로나로 인해 맛보고 있다. 쉬어가는 시간대를 찾은 것이다.김혜수씨처럼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말 그대로 쉴새없이 공부에만 매달렸다. 대학 진학 후에도 학점관리, 스팩준비, 취업준비 등으로 인해 숨 쉴 틈이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교수와 직원 역시 마찬가지다. 꽉 짜여진 일상에 매몰돼 정신없는 시간을 보낸다.코로나19는 대학에도 생명과 연관된 ‘생존’이라는 과제를 던져 모든 시간을 정지시켰다.발생초기 사상초유의 사태에 사람들은 당혹스러워하고 한편으로 불안해 했다. 주변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졸업식, 입학식 등이 취소되고 개강조차 미뤄지자 매일의 시간을 초조하게 보냈다.온라인으로 개강은 했지만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자 학생, 교수들은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자괴감으로 힘들어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업이 안정되고 새로운 수업 방식에 적응하면서 ‘여유’가 생겼다.일상의 변화도 찾아왔다. 등·하교시간과 강의실 이동 시간, 수업 간 대기 시간은 사라졌다. 등교를 하지 않으니 준비시간도 필요없게 됐다. 그 만큼 여유가 생긴 셈이다.중간고사도 없고 성적도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로 산정하게 되자 긴장이 줄고 경쟁심리 대신 여유가 생겼다. 그리 바빠하지 않아도 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 여긴 것들도 후순위로 밀려났다. 지금까지 정상이라 생각했던 비정상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정상으로 되돌아가는 계기가 됐다.수업방식과 소통방법에서 큰 변화가 발생 했다.비대면 수업에 활용된 다양한 수업 방식들이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많다. 출석수업보다 실시간 화상 수업이나 동영상 수업이 수강생이나 강사 모두에게 시간적·경제적인 면에서 효율성이 크고 편리하다는 공감대가 확대되고 있다.특히 인터넷을 통한 토론이나 과제 수행은 개별 학생들과 일대일로 소통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져 침묵하던 다수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됐다.또 세계적 차원에서 유사강의들이 실시간 비교되기 때문에 강의능력이 부족하거나 내용이 부실한 강좌는 퇴출될 수밖에 없다. 특히 자격증이나 시험 준비와 관련된 교과목의 경우 우수한 인터넷 강의 외에는 존속될 수 없다.인터넷 강의 확대는 학교 간 비교로 연결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학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의는 대학이 제공하는 상품으로 가격에 비해 상품의 질이 낮으면 소비자가 외면 당한다. 등록금 환불 요구가 대표적이다.적자생존의 법칙은 교수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업무역량을 가진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이 구분되고 있다. 경영이 악화된 대학은 필수 인원만을 유지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개인역량을 중심으로 재편을 시도할 전망이다. 학생들 역시 팀의 일원이 아니라 개인의 역량위주로 평가되고 경쟁도 심화된다.코로나는 국내 대학의 평준화 진행에 한몫을 한다. 코로나로 인해 세계적 수준의 대학들에서 개설되는 강좌들의 공유가 확대되고, 세계 각 지역대학들과의 인터넷 강의 교류협력이 증가하는 계기가 활발히 진행된다. 경제악화까지 고려한다면 비용대비 효용 면에서 실리를 택할 수밖에 없고 단가상정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의 등록금 인하요구가 지속된다면 대학은 평준화되는 방향으로 구조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학생들의 취업 트렌드 변화도 눈여겨 볼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불안정을 지켜본 학생들은 진로 선택에서 보다 안정된 직장을 선호하게 된다. 여유와 가족공동체의 중요성을 절감한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이나 창업보다는 안정을 선택기준으로 삼는다. 자격증을 가질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거나 공무원 등 시험을 통해 선발되는 직종을 선호하게 된다.캠퍼스 라이프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집단적인 모임이 사라지고 있다. 교직원의 경우 퇴근 이후의 부서모임은 물론이고 삼삼오오 모이던 소집단의 교류도 사라졌다. 재택근무, 도시락 등 가족중심의 생활습관이 직장으로서의 대학공동체의 결집을 약화시키게 될 것이다.학생들 역시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학과나 동아리 모임의 기회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개별화가 확대된다. 대학공동체 내의 관계 망이 약화될 것이고 학과, 단과대 중심의 현행 대학구조가 허물어지고 새로운 융합학문 영역이나 학과중심으로의 재편을 재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경북도, 23개 시군 129곳 도시재생 밑그림 완성…국비 확보 박차

경북도가 청송군과 영덕군에 대한 도시재생 심의를 완료, 고시하는 등 23개 시·군 전체의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완성했다.이로써 2013년 도시재생특별법 제정 이후 2015년 김천, 안동을 시작으로 도내 도시활성화 지역 129곳(26.14㎢)의 도시재생 밑그림이 만들어지게 됐다.시·군별로는 △포항 2 △경주 5 △김천 10 △안동 3 △구미 13 △영주 7 △영천 6 △상주 6 △문경 7 △경산 7 △군위 3 △의성 6 △청송 4 △영양 5 △영덕 11 △청도 4 △고령 5 △성주 3 △칠곡 4 △예천 5 △봉화 3 △울진 7 △울릉 3곳 등이다.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유형은 산단, 항만, 철도 등과 연계 고용기반을 창출하는 도시경제기반형과 생활권단위의 환경개선, 공동체 회복, 골목경제를 살리는 근린재생형이 있다.경북도내 332개 읍·면·동 중 255곳은 쇠퇴지역이고, 115곳은 긴급 재생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 진단됐다.또 전국 11개 소멸 고위험지역 중 7곳 시·군이 있을 정도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시급한 경으로 평가됐다.지금까지 16개 시·군 28곳이 정부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5천189억 원 규모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 중이다.도는 앞으로 정부 공모에 적극 참여해 내년까지 23개 시·군 전역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도는 이 같은 도시재생 전략 계획을 토대로 낡고 쇠퇴한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와 공동체 회복 및 도시경쟁력 강화로 도민의 삶을 바꾸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도시재생 전략계획 완성으로 향후 10년의 도시재생 청사진이 마련됐다”며 “도시재생 뉴딜사업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아침논단…대구는 ‘외상 후 성장’ 중이다

박운석패밀리푸드협동조합 이사장미국 펜실베이니아 동부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로세토 마을. 1960년대 실시된 인구조사 중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술, 담배 뿐 아니라 고기류를 자주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심장병 발병률은 미국 전체 평균의 절반 이하였다. 흥미를 느낀 스튜어트 울프와 존 브룬 박사는 이 마을사람들을 대상으로 30년간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 마을에선 누군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이웃 간의 유대감이 남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병든 이웃을 돕고, 공동체가 고아들을 돌보는 등 이웃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가 심장병 발병률을 낮춘 주요 원인임을 밝혀냈다. 바로 ‘로세토 효과’이다. 소득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식습관의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공동체가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신뢰와 상호존중의 문화가 더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된다는 이론이다. 지금 전 세계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아프다. 대구도 큰 아픔을 겪었고 그 아픔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렇지만 대구에는 다른 나라들처럼 두려움도 없었고 좌절도 없었고 공황도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공동체가 위기일 때, 공동체 안의 개인들이 곤란을 겪고 있을 때 따뜻한 도움을 주고받는 신뢰와 배려가 쌓여있었기 때문이었다. 위기가 시작된 처음부터 그랬다. 제일 먼저 시민들은 스스로 자가격리를 택했다. 이는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지킬 뿐 아니라 이웃을 지켜주는 일이기도 했다. 시민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발길이 끊긴 식당의 남은 식자재를 사주며 위로했다. 의료진들은 만사 제쳐두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스스로 참전했다. 휴업으로 생계에까지 지장을 받으면서도 외식업종사자들은 도시락을 만들어 의료진들에게 전달했다. 일부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깎아주는 일을 자청하기도 했다. 어려움 속에서 모두가 이기심을 내려두고 이타적 선택을 했다. 한 외신기자가 전한 기사 속에서 이 모든 것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대구, 이곳엔 폭동도 혐오도 없다. 두려워하는 군중도 없다. 절제심과 고요함만 있다’ 함께 차분하게 고통을 나누는 이런 공동체 문화는 로세토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분명 ‘외상 후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외상 후 성장은 정신적 충격을 수반하는 사고를 겪은 후 정상상태로의 회복 뿐 아니라 이를 통한 긍정적 변화를 통틀어 말한다. 고통은 인간을 더 강하게 만든다고 했다. 큰 사건을 극복하기 위해 힘쓴 결과 경험하게 되는 정신적 성숙이 외상 후 성장이다. 흔히 큰 사고나 자연재해 등으로 생존에까지 위협을 받을 정도의 고통을 경험하고 나면 이후에도 여파는 지속된다. 그 경험과 관련된 기억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피하지 못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다. 물론 이런 심리적 어려움은 개인만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로 겪는 고통은 대구 공동체 전체가 경험한 것이기도 하다. 코로나19는 자칫 집단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을 만한 사건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경우 장기간 휴업을 하면서 이것 때문에 생계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무엇보다 직접적이고 크다. 물론 전체 대구시민들이 겪어온 심리적 고통도 그에 못지않다. 하지만 개인이든 공동체든 큰 고통을 당했던 사람 모두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공동체가 협력해서 아픔을 뛰어넘을 경우 이전보다 더 건강하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일 것이란 희망이 있다. 이미 대구시민들은 이웃 간의 따뜻한 손길로 이타적 선택을 해왔다. 코로나19가 잦아들고 공동체의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대구는 분명 좌절과 절망, 분열이 아니라 화합과 안정이라는 정신적 성장으로 한발짝 나아갈 것이다.정작 코로나19보다 무서운 건 절망과 두려움이다. 다행히 대구시민들은 이웃 간의 따뜻한 손길로 잘 극복해오고 있다. 또 스스로 절제하고 자중하고, 이웃을 위해 배려하면서 지내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이 아니라 ‘외상 후 성장’ 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4·15 총선 드론) 권택흥, 장애인차별철폐 2020총선연대 정책협약식

더불어민주당 대구 달서갑 권택흥 예비후보가 지난달 31일 장애인 단체들과 ‘장애인차별철폐 2020총선연대’ 정책협약식을 열었다.협약식에는 전국 160여개 장애인단체가 참여했으며 대구에서는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사)장애인지역공동체, (사)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다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8개 단체가 참가했다.이번 협약내용에는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장애인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 등 장애인 권리보장에 관한 21개 입법과제와 장애인 활동지원권리 보장·장애인 생존권 보장 등 장애인 소득보장 확대을 위한 과제, 장애인등급제와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 등을 담고 있다.권 후보는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2년간 대구장애인차별철폐대행진 공동대표를 맡아 장애인단체들과의 연대과 차별철폐를 위해 노력해온 바 있다”며 “당선 되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장애들의 권리보장과 먹고사는 소득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꼭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청송 교원카페 티티톡톡 오픈

청송교육지원청이 지역 모퉁이 카페와 협력해 교사들을 위한 ‘교원카페 티티톡톡’을 개장했다.교원카페 티티톡톡은 티쳐(Teachers), 티(Tea), 힐링톡(Talk), 수업톡(Talk)의 합성어다. 학교 밖 공간에서 교사들이 차를 마시며 나눔으로 스스로 힐링하고, 수업이야기로 교원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이에 따라 청송지역 내 교사들은 학교 밖 공간에서 나눔을 통해 힐링과 교실 수업문화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교원들은 50% 할인된 가격에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김기한 청송교육장은 “이번 교원카페 오픈으로 지역과 상생하고 교원 학습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교육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4·15 총선 드론) 홍의락, 감염병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준비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은 26일 ‘(가칭)감염병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이 특별법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 등에 대한 피해구제 및 지원을 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감염병 피해구제 위원회의 구성·운영과 피해구제·지원 등을 규정하는 것이다.홍 의원은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 등 주기적으로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고, 창궐주기는 짧아지고 있다”며 “감염병의 확산 속도와 확산 범위도 가늠할 수 없다”고 했다.이어 “감염병 영향으로 인해 발생된 직·간접적인 인적·물적·사회적 피해는 물론 정부·지자체 차원의 행정조치에 따라 발생된 손실 지원 방안을 마련, 지역의 경제활성화 및 공동체 회복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