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구름 많고 더운 날씨

대구지방기상청 9일 대구·경북은 구름이 많고, 대체로 낮 기온 30℃ 안팎의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대구지방기상청은 경북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덥겠으니, 건강관리와 농업 등에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겠다고 내다봤다.특히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경산은 체감온도가 33℃ 이상 오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안동·경주 20℃, 대구·포항 21℃ 등 18~21℃, 낮 최고기온은 포항 26℃, 경주 29℃, 대구·경산·안동 30℃ 등 25~31℃.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체로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경 예보관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북상정도 등에 따라 비가 내리는 위치와 강수량의 변동 가능성이 크겠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한눈에 세계여행 하기 (15)미국 시애틀①

미국 워싱턴 주에 위치한 시애틀은 호수· 산· 바다로 둘러 쌓여있어 어느 도시와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출처 Visit Seattle 미국 워싱턴 주에 위치한 시애틀은 미국 북서부 최대 도시이자 낭만의 도시로 불린다. 호수와 산, 바다로 둘러싸인 시애틀의 지형적 특징은 미국의 어느 도시와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아시아에서 출발할 경우 가장 먼저 도착할 수 있는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미국 관문 도시이기도 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스타벅스, 보잉사 등 세계 굴지 기업 본사가 이 도시에 위치해 도시를 이끌고 있다. 코로나19로 반드시 방문 전 개별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 여부 및 방역 수칙을 확인하길 바란다. ◆시애틀 360도 전망할 수 있는 스페이스 니들 스페이스 니들은 1962년 시애틀 세계박람회의 유산 중 하나로 시애틀의 초현대적인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출처 Visit Seattle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은 1962년 시애틀 세계박람회의 유산 중 하나로 시애틀의 초현대적인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스페이스 니들 전망대의 높이는 총 184m며, 160m 지점에 위치해있다. 전망대는 360도 전망으로 퓨젯 만(Puget Sound), 캐스케이드 산맥(Cascade Mountain), 올림픽 산맥(Olympic Mountain) 및 시애틀 스카이라인의 경치를 감상 할 수 있어, 매년 13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2018년에는 개장 이래 처음으로 무려 1억 달러(한화 약 1천130억 원) 예산이 투입된 시설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했다. 통유리 교체, 회전 바닥, 와인 바 등 최신 시설로 단장했다. 스페이스 니들 약 160m 높이 지점에 위치한 전망대는 기존 창가의 철조망을 제거하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르는 전면을 통유리로 교체했다. 통유리로 교체된 전망대 및 스카이라이저(Skyrisers)에서는 관광객들이 전망대를 통해 퓨젓 만, 캐스케이드산맥, 시애틀 다운타운 등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 전망대 외부의 벽을 따라 비스듬하게 설치된 24개의 유리 벤치인 스카이라이저에서는 아찔한 전망대 체험이 가능하다. 스페이스 니들 150m 높이에 새롭게 설치된 더 루프(The Loupe)에서는 세계 유일의 공중회전 유리 바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은 회전하는 유리 바닥 위를 걸으며 발 아래로 펼쳐진 아찔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더 루프가 한 바퀴 회전하는 데는 약 45분 소요된다. 전망대에 위치한 ‘아트모스Atmos) 카페’와 더 루프 층에 있는 ‘아트모스 와인 바’에서는 360도 전망의 시애틀을 조망하면서 간단한 스낵과 드링크를 즐길 수도 있다. 특히 전망대와 더 루프에는 리노베이션을 통해 새로 설치된 오큘러스 계단(Oculus Stairs)을 통해서 이동할 수 있다. ◆시애틀 박물관, 전시관, 과학관 등 역사 깃든 명소 비행기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 박물관으로, 라이트 형제부터 우주선까지 비행기의 모든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다. 출처 Visit Seattle시애틀 음악 박물관은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공동 창시자 폴 앨런이 설립했다. 이곳은 음악과 첨단 기술이 접목된 전시공간이다. 출처 Visit Seattle음악 박물관은 로큰롤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모든 장르 음악의 창조와 혁신을 탐구할 수 있는 곳이다. 출처 Visit Seattle퍼시픽 사이언스 센터는 1962년 시애틀 세계박람회를 위해 미국 과학 전시관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가 박람회가 끝난 뒤 퍼시픽 사이언스 센터라는 이름으로 개관한 미국 최초의 과학관이다. 출처 Visit Seattle 비행기 박물관(Museum of Flight)은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 박물관으로 라이트 형제부터 우주선까지 비행기의 모든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다. 150개 이상의 역사적인 비행기들이 전시돼 있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관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현재는 단종 된 브리티시 에어웨이 콩코드(British Airways Concorde)와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이 전시돼 있다. 또 퍼스널 커리지 윙(Personal Courage Wing) 구역에는 제1차와 2차 세계 대전 당시 전투기 28대가 복원돼 있는 것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시애틀 매리너스(Seattle Mariners)의 홈 경기장, T-모바일 파크(T-Mobile Park)로 이동해 보자. 이곳은 5만 명 이상 수용이 가능하며 천장은 개폐씩 돔 지붕으로 이뤄져 있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야구장 투어를 신청할 수 있으며, 대중에게 보통 공개하지 않는 야구장의 기자석과 특별관람석, 선수 대기석 그리고 방문자 클럽하우스 등을 볼 수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공동 창시자 폴 앨런(Paul G Allen)이 설립한 시애틀 음악 박물관(Museum of Pop Culture, MoPOP)은 음악과 첨단 기술이 접목된 전시공간이다. 로큰롤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모든 장르 음악의 창조와 혁신을 탐구할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전시로 대중문화와 음악을 여러 세대가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으며 각종 악기와 음악 기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또 다양한 장르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의 특별한 공예품과 희귀한 수집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뮤지션들이 전하는 그들의 스토리를 통해 음악의 창작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치훌리 가든&글래스(Chihuly Garden&Glass)는 스페이스 니들 옆에 위치한 전시관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애틀 출신 유리공예가인 데일 치울리(Dale Chihuly)가 치훌리 가든&글래스 디자인 및 기획에 참여했다. 이곳은 지금까지 아티스트 작품의 가장 포괄적인 컬렉션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방문객들은 전시홀 내부와 아웃도어 정원에서 치훌리가 직접 불어 만든 수천 점의 컬러풀한 유리공예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글라스하우스 천장에 전시돼 있는 1천340개의 레드, 오렌지, 노랑 색감의 유리로 만든 아름다운 구조물은 꼭 봐야 할 전시물이다. 퍼시픽 사이언스 센터(Pacific Science Center)는 1962년 시애틀 세계박람회를 위해 미국 과학 전시관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가 박람회가 끝난 뒤 퍼시픽 사이언스 센터라는 이름으로 개관한 미국 최초의 과학관이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센터는 상설 전시관과 특별전시관으로 나눠져 있다. 상설 전시관에는 움직이는 공룡, 열대 나비의 집, 곤충 마을과 퓨젯 만(Puget Sound) 모형 등이 전시돼 있고, 각종 동물과 기술 관련 전시도 있다. 두 개의 IMAX 영화관은 최신형 3D 입체 영화관과 초대형 스크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애틀 문화, 스포츠 등 엿볼 수 있는 이색 명소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으로, 신선한 해산물과 다양한 과일, 채소를 맛볼 수 있다. 출처 Visit Seattle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신선한 해산물, 과일, 채소에서부터 아름다운 꽃, 맛있는 음식, 핸드메이드 기프트에 이르기까지 볼거리가 수도 없이 많은 곳이다. 출처 Visit Seattle시애틀 아쿠아리움은 4만5천 리터의 물로 채워진 수족관에 다양한 연어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물고기들을 관람할 수 있다. 출처 Visit Seattle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이다. 신선한 해산물, 과일, 채소에서부터 아름다운 꽃, 맛있는 음식, 핸드메이드 기프트에 이르기까지 볼거리가 수도 없이 많은 곳이다. 스타벅스 1호점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검 벽(Gum Wall)에서 껌을 붙여보고, 마켓 간판 바로 아래에서는 엽서로 써도 좋을 만큼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잘 익은 베리와 글로벌 먹거리 샘플을 즐길 수 있으며, 수백 개의 가판대 사이를 걸어 보는 것도 좋다. 센추리링크 필드(CenturyLink Field)는 시애틀 미식축구팀 시호크(Seahawks)와 프로축구팀 사운더스 FC(Sounders FC)의 홈 경기장이다. T-모바일 파크와 같이 경기가 없는 날에는 팬들에게 특별관람석에 앉아 볼 수 있고, 라커룸에서 유니폼도 입어 볼 수 있는 특별한 투어를 제공한다. 이곳은 7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곳으로, 경기가 없는 날에는 콘서트나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한다. 시애틀 아쿠아리움(Seattle Aquarium)은 4만5천 리터의 물로 채워진 수족관에 다양한 연어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물고기들을 관람할 수 있다.특히 워싱턴 본래 해양 생물들을 잠수부들과 함께 관람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름다운 산호초로 가득 찬 수족관과 다양한 종류의 해양 포유동물, 특히 돔을 따라 이동하면서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언더워터 돔(underwater Dome)도 인기다.아쿠아리움은 시애틀의 워터 프론트 59 부두에 위치해 있다. -자료 제공: 시애틀 관광청.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 달서구청,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대구 달서구청은 ‘2020년 대구시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대구 달서구청이 대구시 주관 ‘2020년 대구시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이번 경진대회는 세계인구의 날(7월11일)을 맞아 대구시에서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개최했다. 대회에서 달서구청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공감·행복나눔으로 스마일링(Smiling) 달서맘 만들기’ 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출산공감’으로 예비부부의 건강검진과 D라인 임부체험 등을 통한 부부 공감, 산후우울증 예방을 위한 굿(GOOD)맘 만들기, 조례 제·개정을 통한 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지원 등으로 범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개인, 가족, 사회 등 범사회적 공감대 형성으로 임신·출산·양육 친화적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이 낳기 좋은 달서 만들기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지역 장애인스포츠 활성화 협약 체결

대구시 장애인체육회(회장 권영진)와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박진미)이 지역 장애인스포츠 활성화 및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상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7일 열린 협약식은 시 장애인체육회 서중호 상임부회장과 대구파티마병원 박진미 병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 체결로 대구파티마병원은 시 장애인체육회 협력 병원으로써 선수단 및 임·직원들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상호 긴급 의료체계 구축 및 홍보지원 등에 힘쓰게 된다. 대구시장애인체육회 곽동주 사무처장은 “협약을 통해 지역 장애체육인들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게 돼 기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하여 지역 장애인스포츠 활성화에 대한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수성구, 중학교 운영위원협의회와 등하굣길 개선사항 논의

수성구 중학교 운영위원협의회 신규 임원진들이 김대권 수성구청장과 안전한 등하굣길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대구 수성구청이 지난 7일 수성구 중학교 운영위원협의회 신규 임원진들과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논의에서는 △등하교시 통학로 안전확보 △교통시설물 및 각종 지장물 이전 설치 △어린이 보호구역 내 시설물 정비 △불법유턴으로 인해 안전사고 문제 등 교통관련 사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김태혁 회장은 “등하굣길 교통 관련 사항은 학생과 주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만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이를 개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논의된 사항에 대해 지역민들과 학교, 관련 기관 등과 함께 해결방안을 찾고, 학생과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개선사항은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전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공동모금회, 대구시어린이집연합회에 4억8천만 원 상당 마스크 기탁

대구공동모금회, 대구시어린이집연합회에 4억8천만 원 상당 마스크 기탁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7일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지역 내 어린이집 어린이, 보육교사에 전달해 달라며 대구시어린이집연합회에 4억8천여만 원 상당의 마스크를 기탁했다.본영어린이집에서 열린 기탁식은 이희정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윤준수 대구광역시 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마스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시민들이 십시일반 후원한 성금으로 마련됐다.전달된 마스크는 감염병에 취약한 영유아를 보육하고 있는 대구 내 어린이집 1천200여 개소의 아동 및 보육교사에게 지원될 예정이다.김수학 대구모금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여진 성금으로 건강취약 계층인 영·유아와 보육교사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지원했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어린이집 아동들이 친구, 선생님과 함께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레미콘트럭 기사의 초기 진화로 큰 피해 막아

상주소방서가 지난 6일 대형화재를 미연에 방지한 권병곤(58·대구시)씨를 의인으로 선정하고 표창장을 수여했다.상주소방서가 최근 대형화재를 미연에 방지한 권병곤(58·대구시)씨를 의인으로 선정하고 표창장을 수여했다. 화재는 지난 5월8일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앞 도로에서 권씨가 25.5t 레미콘트럭 기사로 일을 하던 중 25.5t 덤프트럭 바퀴에서 발생했다. 권씨는 덤프트럭에서 연기와 불꽃이 치솟는 것을 목격하고 차량을 갓길로 유도한 후 자신의 레미콘차량 보조 물탱크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화재를 진압했다.화재가 발생한 경북대 상주캠퍼스 앞 도로는 평소 차량의 통행이 많은 곳으로, 그의 적극적인 행동이 없었더라면 인명 피해 등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권씨는 이밖에도 각종 사고 예방에 앞장서 귀감을 샀다.지난 3월26일에는 상주시 복룡동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119신고 후 초기 진화활동을 하고 소방차량 진입로를 확보해 상주소방서 출동대가 빠른 진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3년 전 차에 보행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에는 환자를 발견해 초기 처치하고 구급차가 빨리 도착할 수 있게 조치하기도 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미안한 마음에 옛날을 돌아본다

윤일현지성교육문화센터이사장학년이 바뀌면 담임선생님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학생 실태조사’였다. 질문과 손들기가 20번 이상 반복됐다. 편부, 편모, 조부모, 형제자매 등 가족 관계 조사를 먼저 했다. 그 다음에는 부모님의 재산, 교육 정도, 직업 등을 조사했다. 재산은 자가, 전세, 사글세, 월세 조사에 이어 라디오, 카메라, 재봉틀, TV, 오르간, 피아노, 자가용까지 점차 단계가 높아졌다. 초등학교 시절 우리 동네 절반 이상의 집에 라디오가 없었다. 마을마다 유선으로 연결된 스피커만 달아주고 각 방송국의 뉴스와 인기 연속극 등을 듣게 해주는 사업자가 있었다. 우리는 그 집을 방송국이라고 불렀다. 봄에는 보리 한말, 가을에는 나락 한말을 시청료로 냈다. 방송 프로그램을 바꿀 때마다 안내해주는 아가씨도 있었다. 손들기의 압권은 오르간과 피아노였다. 그런 악기가 있다고 손을 드는 아이에게 순간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초등 3학년 정도만 되면 그 친구의 아버지가 육성회 이사가 되리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과수원, 방앗간, 술도가 등을 경영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지역 유지 노릇을 했다. 주민 대다수의 직업은 농업이었고, 공무원도 드물게 있었다. 아버지의 직업을 무엇이라고 해야 할지 고민하는 아이도 있었다. 아, 지금도 분명하게 기억하는 일이 있다. 유난히 달리기를 잘하는 친구가 “아버지는 일이 있을 때는 나가시고 없을 때는 집에 계십니다. 우리 아버지 직업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다. 선생님은 망설이지 않고 ‘그건 막노동이야’라고 답했다. 순간 일그러지던 친구의 얼굴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많은 선생님들이 학급의 크고 작은 일들을 지역 유지 자녀에게 맡겼다. 상식 밖의 특혜를 누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지금 50대 이상의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나는 부모 학력 조사 때는 늘 마지막에 묻는 ‘무학’에 손을 들어야 했다. 후에 ‘한학’이란 항목이 생겼을 때 엄청 기뻐했다. 아버지가 어느 정도까지 공부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우리를 훈계할 때 자주 공자나 맹자, 명심보감 등을 인용했던 것만 기억한다. 가난한 수재들은 부모의 재산과 직업에 따른 차별에 대놓고 불만은 표하지 않았지만, 그런 과정을 지켜보며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를 뼈에 새겼을 것이다. 헐벗고 굶주렸지만 총명한 아이들은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 시험 점수만은 부모의 직업이나 재산이 개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교육을 통한 계층 이동에 대한 확신이 우리 사회를 활력에 넘치게 했다.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무너지고, 공정한 경쟁이 사라졌다고 개탄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학입시에서도 가진 자의 자녀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학생, 학부모가 많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일용잡급직으로 떠돌며 아무런 희망도 없이 신음하고 있다. 오죽하면 명문대 출신보다는 결혼할 때 양가집으로부터 집을 물려받거나 전셋집을 지원받는 자가 승자라고 말하겠는가. 그들은 좋은 직장을 구하기가 불가능에 가깝고, 집 없는 자가 월급을 모아 집 사는 일 역시 불가능하다며 어깨를 늘어뜨린다.민주화가 진전된 이후에는 각종 시민단체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조직을 이끌던 사람 상당수는 시간과 더불어 권력의 핵심부나 그 주변에 편입되어 권력의 시녀로 전략하는 경우가 많았고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 출신 성분에 관계없이 기득권에 편입되고 완장을 차게 되면 이들의 사고는 급격하게 경직된다. 그런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속한 패거리의 이익을 위해서는 사생결단이다. 상부상조하며 동병상련하는 동지가 없으면 홀로서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 가장 무서운 자는 시류에 편승하여 위선으로 출세하고는 오만과 독선, 적반하장과 후안무치의 갑옷을 입고 정도와 상식을 무시하며 묵묵히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좌절감과 박탈감을 안겨주는 사람이다. “가진 것 없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원하는 곳에 취직해 집 사고 처자식 부양하며 부모님도 봉양할 수 있었던 부모님 세대가 한없이 부럽다. 라면과 김밥으로 배는 고프지 않겠지만 흙수저는 영원히 흙에 묻혀 살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는 공정하지 않다”고 말하는 그들의 탄식이 예사롭지 않다.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쿼바디스 도미네/송일호

~청년백수의 애끓는 절규~…대학졸업 후 취업이 되지 않아 대학원에 진학하였다. 석사학위를 땄으나 백수 신세를 탈출하진 못했다. 절박한 나머지 고졸로 속이고 중소기업 노무직에 위장 취업하기도 했다. 허나 대학원을 나온 사실이 들통 나는 바람에 한 달 만에 쫓겨났다. 그러다가 조그만 골목서점을 냈다. 서점은 다른 장사와 달리 고급지고 책도 많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홀어머니가 적극 도와주는 바람에 그나마 가능한 일이었다. 서점도 만만찮았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데다 설상가상 자본력이 강한 대형서점에 눌려 숨도 쉬지 못할 상황이었다. 날마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시간을 때워야 했다. 유유상종이라고 서점은 취업을 포기한 고학력 청년백수의 아지트가 되었다. 노발대발한 어머니의 불같은 성화에 밀려 불청객은 다행스럽게 모두 물러갔다. 그렇지만 파리만 날리는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휴일도 없이 하루 열네 시간 동안 유리창에 비치는 활동사진만 봐야했다. 아침저녁으로 지나가는 한 미녀를 연모하게 된 것은 그때쯤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미녀의 어린 남동생이 서점에 들어와 만화를 보고 갔다. 초등학교 6학년쯤 되어 뵈는 그 어린이는 점차 성인만화에 빠져들었다. 미녀 누나와 연줄을 달아보려는 얄팍한 생각에 어린 문제아를 제어하지 않고 모른 척 했다. 적나라한 성인만화책이 없어진 사실도 알았지만 미녀를 소개받겠다는 허망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잘못된 상황을 방치하고 있었다. 마침내 곪은 게 터지고 말았다. 그 꼬마의 미녀 누나가 찾아온 것이다. 자기 동생인 미성년자에게 성인만화를 판 일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다음날, 나는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연행되었다. 그 문제아는 내가 성인만화를 팔았다고 진술했다. 그 악동의 아버지가 그 경찰서의 서장이라니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다. 재수에 옴 붙은 꼴이다. 나는 유치장에서 구치소로 이감되었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내가 졸업한 우골탑을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졸업장을 갈가리 찢어발겼다. 나는 구치소에서 근 두 달을 보내고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짝사랑의 대가를 꽤 비싸게 치른 셈이다. 몸은 비록 석방되었지만 갈 곳이 없어졌다. 두 달간 문을 닫은 데다 추악한 소문마저 퍼져 서점을 열수 없었고 그렇다고 오라는 곳도 없었다. 허허벌판에 홀로 서 있었다. 쿼바디스 도미네.…적성과 개성을 무시하고 법관이나 공무원을 만들고자 전 재산을 쏟아 붓다시피 하면서 무리하게 자식을 공부시키는 잘못된 교육열이 고등실업자를 양산하는 근본적인 원인임을 설파한다. 뿌리 깊은 유교적 출세지향주의와 사농공상이란 구태의연한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향한 질타다. 자장면과 통닭을 먹으면서 피시 방에서 게임이나 하며 놀 뿐, 책을 읽지 않는 말초적인 청년은 과연 누가 만든 괴물인가. 이런 얄팍한 사회가 얼마나 지속 가능할런 지 의문이다.어떤 부모를 만났느냐에 의해 인생이 결정된다. 재벌 자식은 나자마자 재벌이고, 거지 자식은 나자마자 거지다. 개천에 용 난다는 말은 전설이 됐다. 노력만으로 성공하는 세상은 끝났다. 지도층 자제가 아빠찬스, 엄마찬스를 쓴 사실이 핫이슈가 돼 시끄럽다. 청년의 애끓는 절규가 뇌리를 꿰뚫어온다. 황금만능주의와 심각한 청년실업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컴컴한 지하방에서 좀비처럼 살아가는 기생충이 영화 속의 픽션에서 언제든지 현실로 기어 나올 수 있다. 누구나 그 불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작가는 그 개연성을 설득력 있게 잡아낸다.오철환(문인)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잊혀 가는 코로나세대를 위해

현대경제연구원 이부형 이사대우이부형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경제위기가 닥치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고통받는 경제주체를 중심으로 정책당국의 위기대응책이 추진되기 마련이다. 생계자체가 늘 위협받는 저소득층 가계는 말할 것도 없고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도 정책당국의 우선 배려 대상이다. 소상공인들은 지역경제와 가계의 버팀목이고 중소기업은 국가경제의 실핏줄이자 국내 전체 일자리의 90% 정도를 담당하는 고용 댐이어서 이들을 위기로부터 지켜내는 것은 정책당국이 당연히 해야만 할 일인 것이다.심지어 여기에는 대마불사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기업까지 포함되는 경우도 있으니 위기의 조기 극복과 경제사회시스템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면 정책당국의 배려는 충분히 납득할 만한 것으로 여겨진다. 아마도 이쯤 되면 더 이상 정책당국의 배려라는 그물에서 벗어난 경제주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여전히 그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그 중에서도 속칭 ‘코로나 세대’라 불리는 1990년대생 중심의 청년층 일자리 문제에 대한 배려는 너무 부족해 보인다. 위기라 그렇겠지 하고 이해는 가지만 이제는 아예 사회적인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통상 기업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거나 위기가 진행되면 신규 투자와 고용을 회피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이 과정에서 신규채용은 당연히 축소 또는 연기된다. 즉 고용기회 자체가 터무니없이 축소됨은 물론이고 그나마 제한된 일자리를 놓고서도 청년들끼리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대규모 실업에 대한 우려가 높아 정책당국이 의도적으로 일자리 지키기에 급급한 시기라면 이런 현상은 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설혹 시장의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위기 회복 과정에 진입했다 손치더라도 청년들의 고용환경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지금까지 기업들의 채용행태를 볼 때 대규모 신규채용을 진행하기 보다는 경력자나 숙련자 등을 중심으로 당장 필요한 인력에 대한 소규모 채용에 나설 것이 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청년들 입장에서 보면 비슷한 조건의 동년배 간 경쟁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노동 숙련도가 높은 이들과의 경쟁에서도 이겨내야만 그야말로 신규 일자리 쟁취가 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고 국내 사정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해외에서 지금 당장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모른다는 사실로 자칫 청년층의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미취업이나 실업 경험 그 자체가 구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낙인효과(Stigma Effect)까지 겹치게 되면 일자리 찾기는 훨씬 더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청년들의 노동 숙련 기회는 점차 상실될 것이고, 미래 고용가능성은 더 낮아지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졸업 후 미취업 상태인 청년층들은 실업급여 등과 같은 사회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도 없는 사각지대에 빠지게 된다.이렇게 되면 결국에는 고용가능성을 높여 일자리를 손에 쥐기 위해 부담해야 할 청년들의 사적비용 부담은 늘어나는 반면에 생애소득은 그만큼 축소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다시 말해 일자리 문제에 관해서 만큼은 지금과 같은 위기 시에는 청년층이 그 누구보다 더 큰 정책적 배려를 필요로 하는 취약계층이 된다는 것이다.더구나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적자본의 투입 감소로 잠재성장률 하락이 확실시되는 우리 경제 입장에서 볼 때도 청년층 일자리에 대한 정책적 배려는 꼭 필요하다. 현재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2천800만 명 내외 수준이다. 여기에 470만 명을 상회하는 청년층(15~29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정 부분이 더해진다고 생각해보라. 적어도 잠재성장률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것만큼은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또한 청년층에 대한 정책당국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왜 코로나 세대가 아니 우리 청년들이 끊임없이 일자리에 관해 소외감과 상실감을 토로하는 지 이제라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